그런데 내가 쓰는 저금통은 뚜껑이 달린 상자라서 저금통이라고 부르기보다는 동전 보관함이라고 부르는게 어울릴듯하다.
이렇게 몇달간 동전을 모으다 어느날 열어보면 생각보다 많은 동전에 놀라고는 하는데, 오늘은 오랫만에 얼마나 들었나 한번 세어보았다.동전을 세고 있는데 마침 아들이 들어오더니 "와~ 아빠 부자다!" 하는거다.
아들한데 용돈 줘본지도 한참 된거 같아서 기분으로 "한주먹 쥐어봐~" 했더니 기분좋게 웃으며 상자에 손을 집어넣더니만 한움큼을 집어낸다.
예전에는 손이 작아서 조금 쥐었는데 이제는 제법 큰건지 주먹이 묵직할 정도로 집어올린다. (음.. 이거 치사하게 다시 내려놓으라고 할수도 없고..ㅠ)
"아들 저금통에 넣어두었다가 은행에 넣기다~" 말은 했지만 또 지난번처럼 저금통을 털어서 딱지를 사는게 아닐까 걱정이였는데, 자기 저금통에 다 넣고 와서는 "저거 다 모아서 아빠 제주도 또 보내줄께~" 이런다.
이런 기특한 녀석을 두고 괜한 걱정을 한 못난 아빠.. 바로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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