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0/2014

[음악] 제주 이주 - 애월낙조

참 오래 기다리던 노래다.
재즈 피아니스트 임인건이 곡을 쓰고 들국화의 최성원이 가사를 붙였다. 하지만 장필순의 목소리에 묻어있는 조동익 스타일은 숨길 수 없는 법.
내가 살고 있는 이곳, 애월을 노래한다.

제주 이주 - 학교 이야기

학교가 숨을 쉰다. 아이들이 학교에 맞추는 게 아니라 학교가 아이들을 맞춘다. 도시에서 매달 내던 우유 대금이 여기에서는 필요 없다. 학교 급식이 아주 맛있다고 한다. 방과 후 수업 중, 바이올린 같은 악기는 학교에서 제공한다. 일주일에 두 번 수업이 있고, 만 오천 원이다. 영어교육은 또한 어떠한가. 원어민 한 명과 보조교사 한 명이 참여하고 학기 중에는 주 3, 방학 중에는 주 4회 수업을 한다. 물론 공짜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런 것들이 사소한 일일 수 있다. 그렇다. 아주 사소한 일들이다. 하지만 이 사소한 것들을 누리며 이곳 제주에 머물고 있는 현재가 난 고맙고 고마울 뿐이다. 그리고 그것을 난 희망이라 말하고 싶다. 그런 희망은 모두의 마음속에 있다. 꺼내자. 마음속에 담겨 있는 그 희망 하나 하나를...

12/09/2014

제주 이주 - 마을 사람들

집 앞 양배추밭 사잇길을 걸어가던 중에 떠돌이 개가 정면에서 뛰어왔다. 순간 당황해 할 때, 옆 밭에서 일하시던 할망이 돌을 던지며 물리쳐 주셨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저쪽 집으로 이사 왔습니다' 했더니 할망은 바로 앞 골목 안쪽에 사신다고 했다. 
해 질 무렵,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나가보니 아침에 뵈었던 앞집 할망이다. 두 손에 들고 계신 콜라비를 내밀더니 '한번 먹어보간~'하셨다. 어떻게 먹는지도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아직 남아있는 시골인심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