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9/2014

제주 이주 - 마을 사람들

집 앞 양배추밭 사잇길을 걸어가던 중에 떠돌이 개가 정면에서 뛰어왔다. 순간 당황해 할 때, 옆 밭에서 일하시던 할망이 돌을 던지며 물리쳐 주셨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저쪽 집으로 이사 왔습니다' 했더니 할망은 바로 앞 골목 안쪽에 사신다고 했다. 
해 질 무렵,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나가보니 아침에 뵈었던 앞집 할망이다. 두 손에 들고 계신 콜라비를 내밀더니 '한번 먹어보간~'하셨다. 어떻게 먹는지도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아직 남아있는 시골인심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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