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1/2010

maxim

파울로 코엘료 작가가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Tears are words waiting to be spoken.

지금의 내 상태랍니다..

12/22/2010

전투복

20년만에 일명 개구리복이라고 하던 전투복이 바뀐다고 한다.
그렇다면 내가 전역할때 민무늬복으로 했으니 이젠 나도 완전한 구시대 골통품이 되버린 듯 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내가 보기에는  기능성 소재에 인체공학적 기술을 적용하여 성능면에서는 우수할지 몰라도 예전에 입던 그 민무늬복 디자인이 더 좋게 보이는건 왜일까?

그리고 이런 선정적(?) 머릿기사를 쓸수있는 기자들은 도데체 머 하는 양반들인지..ㅎㅎ
http://news.mk.co.kr/v3/view.php?year=2010&no=708186

약속

휴대폰이 나오기 전에 살았던 사람이니 나도 약간은 오래전 사람이다.
뭐 '난 TV 나오기전부터 살았으니 더 오래 살았다'고 하시는 분이 있다면 할말은 없지만 말이다.
아무튼 휴대폰이 없던 시절 친구들을 만날때 어떻게 했었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릴적 일반적으로 친구들과 약속을 할 때면 '몇시에 어디서 보자' 라고 했다.
그리고는 그 시간에 맞춰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친구를 만났다.
교통 체증이 많지도 않았을 뿐더러 버스를 타고 가서 만나는 경우는 거의 없었으니 10분이내면 친구를 만날 수 있었다.
좀 오래 기다린다 생각되면 공중전화를 찾아 집으로 전화를 하고 '안녕하세요. XX 친구 누군데요. XX 있나요?' 이런 틀에 박힌 멘트를 날리기도 했다.

지금은 어떨까?
만나러 나가면서 '지금 출발 한다' 부터 5분도 못 기다리고 '왜 이렇게 안 와? 어디야?' 이렇게 된다.
심지어는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실시간 채팅이나 다양한 위치 추적 시스템을 이용하면서까지 사람들을 만난다.
이러한 기술의 진보, 문명의 이기가 우리 생활을 편하고, 빠르고, 다양하게 발전 시킨건 사실이지만 그 오래전 시절.
오랫만에 만나기로 한 사람을 1시간 이상 기다리면서 설레던 그런 느낌을 요즘 사람들은 알수 있을까?

12/17/2010

[분석] 매도 의견

얼마전 올렸던 '승자의 저주'란 내용이 있습니다.
경제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쉽게 어떤 종목이였는지 아셨을 겁니다.
펀더멘털로 접근하신다면 조금 더 두고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만,
어차피 몇 달은 오르락 내리락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들이 많을테니 저 같은 새가슴이신(?)분들은 조심스럽게 매도 의견 드립니다.
한달동안 적당한 20% 내외의 수익이라면 만족해도 될 듯합니다.

* 본 의견은 개인적인 의견일뿐 손실에 대해서는 법적인 책임이 없습니다.
   투자는 본인의 의지대로 하시길 바랍니다.

12/15/2010

구제역

방송을 보다보면 사건 사고가 참 많다.
나와 큰 상관없는 일이라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최근들어 나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일들이 생긴다.
이제는 그만큼 세상을 살았으니 그런것이라 치부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얼마전 경북 안동/예천 지역에 구제역이 발생하여 15만마리의 소와 돼지가 매몰처분 되었다.
15만마리라는게 어느정도인지 감이 안오는데 단순 계산으로 보면 출하되는 돼지가 120kg 전후니 120kg/600g = 200근*150,000마리 = 3천만근 이다.
3천만근이면 우리나라 가구수가 2천만가구라고 하더라도(자동차 등록대수 1,780만대 참조) 가구당 한근반의 고기를 공급하고도 남는 엄청난 양이다.

그런데 오늘 속보로는 경기 연천/양주에서도 구제역 양성판정이 나와서 3천두 정도를 매몰처분했다고 한다.
경기 북부 포천지역에서 큰형님이 농장을 운영하신다.
올 초에도 구제역 때문에 직접 피해(매몰처분)는 아니지만 출하제한 조치로 인한 손실이 크게 발생했었다.
이번에도 직접적인 피해는 없어야 하지만(없겠지만) 간접적인 피해는 생길 듯 하다.

그런데 방역당국의 발표를 보면 역시 이번에도 탁상행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당국이 설치한 방역망이 뚫렸거나 새로운 구제역 바이러스가 경기 지역에 퍼진 것이어서 방역 당국에 비상" 이라고 한다.
그런데 실상은 이렇다.
안동에서 근무하던 외국인 근로자가 연천 농장으로 2~3주전에 왔단다.
구제역도 어차피 바이러스이고 가축뿐 아니라 사람을 통해서도 전염되니 이 외국인 근로자를 통해서 그 농장이 감염된 것이지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 동네에서 농장하시는 분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도 정부의 발표를 보면 답답하다.
이제 제발 탁상행정 그만 하시고 현장에서 직접 활동을 해주길 바랄뿐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형님을 포함하여 그 지역에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

12/08/2010

[음악] 전대협

그냥 오래전 생각이 납니다.
철없던 시절에 이런 노래를 만나서 지금 이만큼 사람답게 세상을 볼수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배울것이 많습니다.
책으로 공식으로 돈으로 배우는 것들 말고도 세상에는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배워야 할게 너무 많습니다.
그 기본적인 것들은 스스로 찾아보면 다~ 공짜입니다.

12/06/2010

당황스런일들..

'그럴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그래도 설마...' 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발생한다면 황당하겠지만..
이번 일은 실로 황당하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12011135371&code=910303

한국은 아직도 미국의 속국으로 남고 싶은것일까?
제발 위에 계신 양반들 정신 좀 차려주시길..
북한의 광물 자원 죄다 중국으로 넘겨주는 것도 모잘라 우리의 영토까지??

만약 그렇게 된다면,
양도세, 증여세 명목으로 만주벌판을 받아오도록 해주시오!!

12/02/2010

참관수업

얼마전 유치원 참관수업이 있었다.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야 하는 일인데 일과시간 중 3시간 모두 참석할 수는 없었기에 미안하지만 조금 늦게 참석을 하고 몇가지 작품(?)을 아이와 같이 만들면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
유치원 선생님의 아이들 수준에 맞춘 목소리.
학부모들의 소근거리는 소리.
이런 여러 소리 속에서 내 아이의 소리가 또렸하게 들렸다면.. 믿을 수 있을까?
어찌되었든 나도 고슴도치과 임에는 틀림없나보다.

이제는 훌쩍 커버린 녀석.
하지만 여전히 내 눈에는 돌봐줘야 하는 것들이 많아 보인다.
아들~ 사랑한다.



▶ 작품을 만들던 중 빨리 와서 하라고 재촉하는 아들!!

창립3주년

내 일을 시작한지 벌써 3년이 지났다.
3년이라는 시간이 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려고 했었는데
주변 상황이 너무 어수선해서 3주년이 되었는지도 모르고 넘기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지나버린 것을 아쉬워하기에는 산재한 시급한 일들이 많기에,
일단은 다음 5주년, 10주년을 기대해 본다.

Cocoon Asset 이여 영원하라~~

11/25/2010

허장성세 [虛張聲勢]

내가 잘못 들었었는지 걱정했다.
아직 그럴만한 나이는 아닌데 요즘 부쩍 기억력이나 판단력이 흐려지고 있다고 느끼니..

http://hani.co.kr/arti/opinion/editorial/450514.html

이걸 찾고서야 '휴~'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11/24/2010

백두산과 북한

휴화산과 활화산.
백두산을 뭐라고 해야 할까요?
지금까지 백두산을 장백산이라 부르지도 활화산이라 배우지도 않았습니다.
백두산은 백두산이며 민족의 영산이고 휴화산이라고 배웠습니다.
저만 그랬나요?
그런데 앞으로 1~2년 내로 대폭발이 있을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북한, 정식 명칭은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며 우리와 같은 민족입니다.
그들과 우리는 1950.6.25 이후, 정확히는 1953.7.27 정전협정을 맺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우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뺀 자기들만의 휴전협정입니다.
정전이란 당사자끼리의 합의가 필요하니까요.
그들과 휴전상태입니다.

언제가는 백두산처럼 다시 터질수도 있는 불안정한 상태라는 겁니다.
그들이 하는 짓이 파렴치하고 악독하다고 그들을 계속 자극하고 맞불로 나간다면 1~2년내로 터지지 않을까요?
아무리 바보같고 밉고 싫고 짜증나고 죽이고 싶더라도 지금은 받아주고 얼르고 달래고 이해하는척이라도 해야하지 않을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얼마전 고은 선생이
"조국이 통일만 되면 내 나라를 떠나 민족을 잊고 싶다. 지긋지긋하다. 조속히 분단이 끝나길 바란다" 라고 말했 듯,
저도 이나라, 대한민국을 떠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폭발한다면 내사람, 내아이, 내가족, 내형제들을 지키기 위해 최소한 칼빈이라도 들겠지요.


아무일 없기를 바랄뿐입니다.

데프콘 3

▶◀ 먼저 연평도에서 전사한 장병들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진도개 1 상황은 이해가 가지만 데프콘 3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은 조금 과하지 않을까 싶다.
전방에서 현역으로 있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가끔씩 총격전(?)이 발생하기도 한다.
아니.. 총기 오발 사고라는게 더 맞겠다. (뭐 가끔 장교들이 멧돼지 잡으라고 명령할 때도 있지만..)
물론 언론에 나오지는 않고 실수한 사병은 군기교육대나 조금 심할 경우 영창에 간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어떨까?
어떠한 상황(9.11 & 연평도 포격)이 발생했거나 발생할 것을 알수 있는 경우,
그 상황을 더욱 극으로 몰고 간다면 분명 경제적인 측면에서 엄청난 수익을 얻는 부류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17일부터 발생한 외국인의 콜옵션 매도 포지션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런지..ㅠ.ㅠ

전공

Oldman 님의 글을 보다가 든 생각입니다.

대학을 나와 전공에 맞는 직종에서 10년이상 근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를 주변 사람들을 떠올리며 생각해 본다. 과연 전공이 잘 사는것과 관계가 있을까..

먼저 나 자신조차 전공과는 무관(?)한 일을 하고 있다.
전자공학(세부 전공 : Multimedia signal processing) 졸업하고 처음에는 관련업종에서 일을 했다.
수학적인 새로운 수식을 만들어 적용하고 논문쓰고 특허내면서,
Digital TV, Personal Video Recoder, Mobile Multimedia, Handset Device, PDP, Multimedia Chipset 등의 S/W 관련 일을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다만 그런 경험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의 기본이되어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간접적인 분석과 운영에 도움이 되는건 사실이다.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니...
아동학과 나와서 프랜차이즈 운영하는 분.
물리학과 나와서 프로젝트 관리 하는 분.
법학과 나와서 보험 영업하는 분.
지질학과 나와서 기자하는 분.
도시개발학과 나와서 수출입 하는 분.
세라믹학과 나와서 금속 일 하는 분.
전자공학 나와서 중장비 만드는 분.
의상학과 나와서 보험 영업하는 분.
축산학과 나와서 보험 영업하는 분.
컴퓨터공학 나와서 학원 운영하는 분.
독문과 나와서 IT 엔지니어로 일하는 분.
경제학과 나와 CATV 일 하는 분.
전자공학 나와 용역 일 하는 분.
전자공학 나와 변호사 하는 분.
전자공학 나와 변리사 하는 분.
전기공학 나와 건출설계 하는 분.
미대 나와 영어학원 하는 분.
전기공학 나와 펜션 운영 하는 분.
동시통역하다가 수출입 하시는 분.
경제학과 나와 병원에 계신 분.

물론 다른 많은 분들이 전공을 살려 아직 현업에 종사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만 적어보았다.
현업이라고 하지만 나처럼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간접적으로 전공과 연관은 있을 수도 있고 말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재미없게 살고 있을까?
이들이 전공과 다른 일을 한다고 만족하지 못하는 걸까?
그런건 아닐게다.
본인의 계획과 의지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사람들은 스스로의 삶에 만족하며 산다.


엊그제 수능시험이 끝났다.
그렇게 대학이라는 곳을 향해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조차 알지못하는 젊은이들) 등 떠미는 사회가 우리나라 말고 또 있을까 생각이 든다.
아무튼 수능 치룬 수험생들에게 모두 행운이 있기를..

11/23/2010

광우병 out

사람들의 기억은 쉽게 잊혀진다.
나 역시 그렇다.

아이와 저녁을 먹으러 집 근처에 있는 고깃집을 갔다.
갈비살 2인분에 공기밥과 된장국 그리고 소주 한병.
한참을 먹다 벽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보았다.
그런데 스티커가 깨끗하게 붙어 있는게 아니라
어디서 띄어와 다시 붙인것인지 위에 투명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이상하군..


▶ 호주청정우 마크

그제서야 벽에 걸린 메뉴판을 보았고,
갈비살(호주산/미국산) 이라고 써 있는 글씨를 보았다..ㅠ.ㅠ

불과 얼마전까지도 미쿡산 소에 대한 불신으로 미쿡산 고기를 파는 집은 들어갔다가도 돌아서 나와버렸는데 아이와 함께 가서 먹은게 미쿡산이라니..
아이에게 미안하기만 했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11/19/2010

수술

어머니가 수술실에 들어가셨다.
별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건 사실.
수술이 잘되기를 조용히 기다려 봅니다.

11/18/2010

고들배기

고들배기 김치를 좋아한다.
큰 형수님이 고들배기 김치를 주셔서 기쁜 마음에 한입 먹었는데..
내가 바라던 고들배기 고유의 맛이 아니다.

고들배기는 좀 씁쓸한 맛이 나야 제격인데 너무 밍밍한 맛이다.
뭐 요즘 나오는 것들 중 예전 맛을 간직한게 있던가.
더덕도 도라지도 인삼도..
하물며 사람이야..

본업과 부업의 차이

두가지를 구분하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겠으나.. 전적으로 내 방식대로 구분한다면..

본업
내가 하고 싶은 일, 즉 추구하는 이상을 가지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
시간을 많이 들여도 아깝지 않고, 평생을 할 수 있는 일.
한순간에 일확천금을 얻을 수는 없겠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그에 따른 보상이 반드시 돌아오는 일. 덩어리가 큰 일.

부업
많은 시간을 들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에 비례한 적정한 수익을 바라는 일.
쉽게 말하자면 약간의 돈벌이를 추구하는 일이며 간혹가다 대박을 터트릴 수 있는 일.

간단한 예를 들어 로또를 매주 구입하는 일도 내 기준으로는 부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난 로또를 사지 않는다.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고 해도 gambling이 되면 안되기 때문이다.

다만 요즘 문제는 본업과 부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게 문제다.
다시 본업에 충실해야 될터인데..

[분석] 승자의 저주

그간 펀더먼탈이 약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M&A를 했던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맞는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유진그룹도 그렇고 금호그룹도 그렇고..
물론 눈앞에 보이는 떡이 커보이기에 기업의 외형확장과 시너지효과 등을 이유로 가장 기본적인 재무상황조차 고려 못하고 진행한 경우입니다.

이번에도 국내 시장에서 대형 M&A가 진행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남은 대형 M&A는 여러건이 있지만 최근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기업이 있습니다.
2거래일 동안 -30% 정도 빠졌으니 또 언론에서는 승자의 저주라는 머릿기사로 세치혀를 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이번건은 어쩌면 (저의 방식과는 많이 다르지만) 색다른 기회를 제공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주변 상황 분석 좀 해보고 큰 욕심 버리고 마음 굳게 먹고 눈 조금만 감고 있으면 말이죠.

저 같은 경우엔 연말이라 윈도우 드레싱이라도 해야 되는 상황이라서 말입니다.^^

11/16/2010

[음악] 개발공화국

얼마전 너무 지치고 힘이들어 모든걸 잠시 접고 가출을 했다.
목적지 없이 달려간 곳은 옛날 기억이 묻어있는 '인구'라는 작은 어촌이다.

젊은날 끓는 피를 진정시키기 위해 가장 좋은 녀석과 새벽녘 달려가 방파제 위에서 밤새워 세상의 부조리와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던 곳.
제대 후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나를 찾으러 달려갔던 곳.
살아오면서 기쁘고 슬프고 힘들때 가끔씩 들려보던 곳인데 오랜시간 가보지 못했던 곳.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잊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내가 다시 그곳에 서 있었다.

하지만 그곳은 예전의 내 기억속에 예쁘고 작은 어촌이 아니였다.
진입로부터 해변을 따라 바리케이트가 쳐진 주차장이 되어 있었고,
돌로 쌓아 아기자기했던 아담한 방파제는 콘크리트로 반듯하게 덮여 있었다.
그리고 옆에는 대형 테트라포트가 가득 메워진 거대한 방파제가 건설되어 있었다.

그 광경에 내 머리는 더 지끈거렸고 다리에 힘이 빠져버렸다.
그곳에 잠시도 있고 싶지 않아 다른 곳으로 빠르게 이동을 했다.
하지만 어디를 가던지 가는 곳마다 굴삭기와 크레인들을 이용한 공사가 한창이다.
옛 모습이라고는 어디든 찾을 수 없었다.
눈에 보이는 모든것들 조차 나를 너무 힘들게 하기에 그냥 바다가 보이는 작은 민박집 하나 얻어 방안에만 우두커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돌아오는 길.
고속도로 주변 풍경도 예외는 아니였다.
도로가 파헤쳐지고 차선이 막히고 얕트막한 산을 뭉게고 새로운 신축 호텔이 들어서고 있었다.
아~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개발공화국이다.

문득 이 노래가 떠오른다.

'92 장마, 종로에서 - 정태춘

facebook

미국판 싸이월드다.
한국의 싸이월드를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지만 정작 나는 별 흥미가 없어서 그동안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브라질 친구의 연락으로 facebook 가입을 했지만 그리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없어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들어 오래전 헤어진 친구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이거 잘만 이용한다면 예전 iloveschool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래 살면 신기하고 재미있는게 많을거 같다는 은근 기대가 생기는 하루..

그간의 일들..

바쁘기도 했지만 솔직히 시간이 없었다.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빠르면 10시30분이고 늦은 식사라도 하고 들어오면 11시를 훌쩍 넘겼다.
들어와서는 정리해야 될 일들로 새벽녘까지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하고,
그러다 보니 내 생활의 여유는 없었고 패턴이 바뀌어 버렸다.

한달 정도를 그렇게 지내고 보니 몸도 마음도 지치고 힘들었다.

이제는 어느정도 마무리를 했지만,
결과는 지금부터 지켜봐야 하기에 아직은 다 끝난게 아니지만 약간의 내 시간을 내본다.
내 시간이라고 해봐야 그간 밀린 본업을 하는것일뿐..

다시 한번 이번일로 느낀게 있다면 사는게 그리 녹녹치만은 않다는걸 새삼 깨달았다는 것이다.

11/01/2010

낙지에 관해..

오랫만에 들어와서 짧고 굵게 한마디만 합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이 밉습니다....(더 심한 말을 쓰고십지만 참고 인내하며...)
그놈이 싫습니다...

10/26/2010

근무시간

내 일을 처음 시작하던 당시에는 몇 달간 하루에 19시간씩 매달렸던 기억이난다.
피곤하고 시간이 없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다르지만 좀 많은 시간 일을 하고 있다.
하루 평균 17시간 정도다.
그동안 일을 좀 쉬엄쉬엄(?) 한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외적인 영향으로 갑작스레 해야할 일이 많아졌다.
아직은 힘이 조금 더 남아있지만 장기화 될 경우라면 나도 힘이 좀 부친다.
나이탓인가..^^

아무튼 버틸 수 있을 만큼 버티고, 할 수 있을 만큼은 해야된다.
마무리는 지어야 하니까..

10/21/2010

[공지] 부재중

바쁩니다.
얼마전부터 바빠졌습니다.
그래서 잠시 자리를 비워야 될 듯 합니다.

돌아와서는 살아가는 이야기 더 많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10/11/2010

발포명령

2006년 독도 영유권 문제로 일본과의 대치 상황에서 노 전 대통령의 발포명령이 있었다는 사실이 이제야 공개되었다.
70년대 미국에 대항하고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비밀리에 핵 개발을 진행 했었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무엇이 진정 나라의 수장 역할인지 보여주는 한 단면이 아닐까 생각하다.
무력행사를 옹호하는건 아니지만 가끔은 이런 강함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앞뒤 가리지 않은 무식한 밀어붙이기 식의 강함은 말고 말이다.

자전거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4~5세 정도가 되면 세발자전거를 버리고 두발자전거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것 같다.
찬이가 작년까지는 별 반응을 안보이더니만 봄부터 계속 자전거 노래를 부른다.
사주기는 사줘야 할텐데..
빠르게 성장하니 몇년 타지 못하고 업그레이드 시켜줘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 큰 것을 사고 싶다는 어른의 입장과, 먼저 약간 작은 것으로 재미를 붙이면 좋겠다는 아이 입장 차이가 대립하는 가운데 벌써 몇 달이 흘러버렸다.
이러다가는 나중에 성인용 자전거를 사게되지나 않을까 싶어 적당한 타협을 하기로 하고 18인치 자전거를 주문했다.

배송된 자전거를 후다닥 조립하고 신장에 맞게 안장과 핸들 높이를 조정해주고는 단지앞에서 시승을 했다.
처음에는 패달 밟긴를 힘들어 하더니만 몇 번 지나니 제법 속도를 붙이고 논다.

좀 더 일찍 사주었으면 하는 미안함과 함께 얼마나 지나야 저 거추장스런 보조 바퀴를 떼어낼 수 있을까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마음.

10/08/2010

오래된 친구

몇일 전 14살에 처음 만났던 친구들과 조우하여 오래 묵은 회포를 풀었다.
25년지기 친구라지만 자주 만날 수 없는 지리적인 여건(중국, 미국 거주)때문에 근 10여년 만에 만날 수 있었다.
마침 일 때문에 두 녀석이 잠시 들어왔다가 서로가 우연찮게 시간이 맞아 하루 저녁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는데 세월이 흐르긴 흘렀나 보다.

머리가 반백이 되어 버린 녀석과 이미 반백이 넘어 염색을 한 녀석들이라니..
물론 그들의 눈에 난 얼마나 늙고 변해있을지는 모르겠지만..ㅎㅎ

술과 친구는 오래될 수록 좋다고 하던가.
아무튼 반가웠다 친구야~


내 사진첩 속의 녀석들.. 1886년 교정에서..

행복전도사

사회 초년시절 인화원 전사교육 중에 그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어색한 머릿모양과 녹색, 붉은색 하이컬러로 브릿지 한 모습에서 범상치 않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강연 내내 졸지 않고 즐겁게 경청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는 몇 년 후 창조관 SVP교육 중 그의 강연을 다시 들을 수 있었다.
역시나 달라지지 않은 특이한 모습에 자신이 스스로 머리카락을 잘랐다면서 들쭉 날쭉한 머리카락을 자랑했었다.
내용이야 몇 년 전과 비슷했었지만 다시 들어도 활기차고 열정적인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었다.

그런데 그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렇게 자기 삶에 자신감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고자 했던 사람이였는데.. 도데체 왜?

그의 강연을 듣고 기뻐하던 수많은 사람들과 그의 강연으로 가슴뛰는 희망을 가졌던 사람들은 그런 허상을 보고 위안을 삼았던 것인가?
정작 자신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정도로 불행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행복하게 살아라~ 라는 이중적 가면을 쓰고 외쳤던 것인가?

아니,  어쩌면 그에게 있어 그 선택이 가장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수도..
아무튼 행복이란 것이 과연 무엇일까??


▶◀ 故 최윤희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9/29/2010

인플레이션

개발과 환경의 문제는 당장에 눈에 보이는게 아니라서 어떤게 옳은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겠지요. 지금 상황에서 가타부타 해봐야 누구에게도 득이 없습니다.
다만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난후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 때, 예전 자신의 조그만 이익에 눈멀어 혹은 잘못된 판단으로 주장했던 것들을 솔직하게 반성할 수 있는 지혜있는 사람이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개발과 실생활입니다. 오랫 시간이 지나야 알수 있는게 아닙니다.
혹시 인플레이션의 전초전은 아닐까요?

단기 공급 부족에 따른 인플레이션이라면 일시적 현상으로 끝나겠지요.
그런데 봄부터 여러가지 생필품들이 너무 자주 반복적으로 급등락을 하고 있습니다. (양배추, 낙지, 오징어, 배추, 무를 시작으로 현재는 거의 모든 식재료들)
수요 과잉에 따른 인플레이션이면 훨씬 위험하지만 식재료들을 한꺼번에(한두 품목도 아니고) 사재기를 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이상기온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어딘가 석연치 않습니다.

민주노동당에서 공개한 자료입니다.
그래도 하나의 정당에서 발표하는 자료인데 신빙성이 좀 더 있지 않을까요?

혼혈

중학교 시절 절친한 친구들 사이에 유난히 검고 심한 곱슬 머리를 가진 녀석이 있었다.
순발력과 탄력이 좋아 농구도 잘하고 달리기도 잘하는 녀석은 여학생들에게 인기도 많았다.
세월이 한참 지난 뒤에 들은 이야기지만 그 친구는 혼혈, 요즘말로 다문화 가정이였다.

요즘 광고를 보면 다문화 가정에 대한 공익성 광고들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80년대 후반부터 시골 농촌을 가보면 어디서나 볼수 있었던 '베트남 처녀와의 결혼' 이라는 현수막이 기억난다.
또한 페레스트로이카-글라스노스트 정책과 민족문제로 인한 소련연방의 급속한 붕괴에 따른 소수민족의 독립, 이로 인한 러시아/중앙아시아 여성들이 취업, 결혼 등의 이유로 입국을 많이 했다.
그리고 실제로 농촌에 가보면 쉽게 다문화 가정의 자녀, 혼혈아들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이들로 인한 여러가지 문제가 많아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왜냐하면 그들이 이제 성인으로서 사회에 진출 할 정도의 세월이 지났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문제가 될까?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단일 민족이라는 허울좋은 단결성을 강조했기에 이민족에 대해서 아주 배타적이다.
서양 백인들에게는 한없이 친절하지만 유색인종(중국, 동남아)에 대해서는 더욱 심하다.
(현재 대략 120만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대우를 보면 이해하기 쉬울듯..)
이런 상황에서 우리 사회가 혼혈인을 따뜻하게 포용해줄 수 있을까?
그들에게 공평한 기회와 평등한 대우를 제공할 수 있을까?

그들은 주민증도 있고 투표권도 있는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하지만 그들이 처음 부딪치는 사회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
사회가 안정되고 고용시장이 팽창되어 있다면 조금은 덜 하겠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대졸 청년실업 문제, 외국인 근로자 인권 문제 등)에서 과연 혼혈 청년들에게 정당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까?

미안하지만 내가 보는 대한민국은 그렇지 않을 듯하다.
제도적인 문제는 둘째치더라도,
태어남과 동시에 부모에게 이끌려 앞다투어 경쟁하는게 요즘의 상황인데 과연 혼혈인 그들을 같은 경쟁의 상대로조차 여길지가 의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불공평함으로 인한 몇번의 좌절과 몇번의 부당한 편견으로 상처받았을때 이에 대한 울분, 저항이 자신들을 자꾸 궁지로 몰아내는 사회에 어떤식으로 표현될런지는 모르겠다.
내 좁은 생각으로는 이러한 것들이 앞으로의 우리들,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커다란 새로운 과제가 아닐까 생각든다.

중학교 시절 그 친구가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자신감 있게 지냈던 녀석이였기에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잘 지내리라 믿고 싶다.

9/28/2010

[분석] 펀드 환매 문의

몇몇 분들이 가지고 계신 펀드를 환매해야 되는지 어떤지 문의하시기에 알려드립니다.
저는 문의하신 분들이 가지고 계신 펀드가 어떤 종류이며 투자 성격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펀드의 이름만으로 짐작할 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감히 종합지수가 연일 우상향이라는 이유만으로 환매를 권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본인이 판단하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판단의 기준은 환매 후 투자금의 재운영 방향이 어떤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목돈이 필요하다면 대출을 받지 마시고 펀드 환매를 추천합니다.
두번째 펀드 가입시의 기대 수익률에 도달했다면 환매를 추천합니다.
세번째 국내 인덱스 펀드라면 환매를 조심스럽게 추천합니다.

세번째가 가장 염려되는 부분입니다만,
경기 선행지수는 아직 하락 진행중입니다.
여기에 현재 기관의 펀드 환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은 지속적인 매수 포지션입니다. (지수가 유지되는 상황)

그런데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마도 중국의 위안화 절상 이슈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외국인들이 들어오는 이유는 환차익까지 생각한다는 것일테구요.
그러나 위안화 절상이 단행되고, 외국인의 포지션이 갑자기 바뀌게 된다면... 글쎄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

하지만 말씀드릴 수 있는건 Cocoon Asset이 운영하고 있는 펀드는 외풍에 크게 흔들리지 않도록 설계되고 있습니다. (완벽하다고 말씀드리기에는 아직 부족합니다)
다만, 2008 자산버블 붕괴와 같은 경우가 다시 발생하더라도 어느정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잃지 않는 하지만 과욕없는 운영 철학은 계속 유지하겠습니다.

** 가지고 계신 펀드는 각자의 판단으로 잘 처리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더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판단에 필요한 정보는 제공해 드릴 수 있으니 알려주십시요.

공무원

지난달 어머니 앞으로 국민건강보험 고지서가 날라왔다.
그동안 어머니는 큰형님 사업장으로 등재되어 있었는데 자격변동에 따른 직장→지역으로 변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누락 기간 소급 적용으로 180만원 보험료를 납부하란다. 헉..

일단은 상황 파악이 안되니 공단에 전화를 해서 확인해 보니 형님이 사업장 변동을 하면서 누락이 되었고, 몇달이 지난후에 공단에서 발견해서 부과했다는 것이다.
뭐 어쩔수 없이 내야 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대략 얼마는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서 어머니를 피부양자 자격취득 신청을 했다.
이제 재발급되는 고지서를 받고 납부하면 되겠지하고 기다렸는데..

갑자기 오늘 독촉보험료 고지서가 날라왔다.
아직까지 살면서 독촉장을 받아본적이 없어서 별로 기분이 좋지 않다.
보험료 변경이 되었으면 고지서가 있어야 납부를 할터인데 고지금액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독촉장이라니.. 약간은 화가 난 상태로 공단에 전화를 했다.
몇 명의 사람에게 본인 확인, 가족 확인하고 전화한 이유를 앵무새처럼 몇 번하고 나서야 담당자와 통화를 하게되었다.

공무원이 대부분 그렇듯 담당자 역시 사무적이고 경직된 응대.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설명을 했더니 변경 고지서 발송이나 반송을 확인해 보겠단다.
잠시 확인하는 듯 하다가 고지서 발송조자 안되었단다. (그건 니들 잘못이잖아~)

"그럼 어떻할까요?" 라고 물었더니
대뜸 한다는 소리가(목소리 톤이 높아지면서 강압적인 목소리로) "가상계좌를 불러드릴까~ 고지서 발부를 다시해 드릴까?" (어라 준 반말이네)
그래도 가진게 예의밖에 없으니,
"가상계좌로는 얼마를 보내면 되는거지요?" 물었더니..
"가산금 빼고 보내면 되지" 한다. (음 이제 완전 반말이군)
"그러니까 가상계좌로 가산금 빼고 얼마 납부하면 되냐구요?"
"가상계좌 불러드려? 고지서 보내드려?"

이게 말이야 당나귀야.
순간 짜증이 났다. '도데체 이거 뭐하자는 거지? '
내가 사채를 쓴것도 아니고 빚을 진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세금을 미납하거나 한적도 없는데,
누락된걸 늦게 확인하고 소급 적용한 것은 너희들이고,
고지서 재발급 안한것도 너희 잘못인데 고작 가산금 3% 때문에 공무원과 실랑이라니...

꾹 참고는 "고지서 다시 보내주세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들리는 소리는 "뚜뚜뚜뚜 ~~~~"
아~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지사여...ㅠ.ㅠ

9/24/2010

가을

눈이 부시도록 푸른 하늘.
뭉개구름.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황금 들녘.
풍요로움.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가는 아름다운 산하.
가을산행.

우리의 가을은 이랬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뜨거운 여름이 채 사라지기 전에 차가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가을의 청량함을 느끼기에 그 시간이 너무 짧다.

우리에겐 잃어버리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올해는 더욱 그런 생각에 쓸쓸함을 느끼기보다 씁쓸함이 더한다.

9/16/2010

생활물가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자행되는 수많은 부작용들이 있다.
물론 개발로 인한 생활의 편리함과 발전이라는 걸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사전 준비과정도 없이 무작정 밀고나가는 4대강 사업 현실을 눈감고 나 몰라라 하고있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서? 과연 나와는 무관한 일들일까?

다음은 낙동강사업 특별위원회에서 제기한 의문들이다.
3개월 간의 현장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정부의 4대강 전구간에 대한 환경평가 조사는 4개월이 채 안걸렸다.)

[의문 ①]
4대강 사업으로 채소류 경작지가 약 900ha 감소한다. 여의도 면적의 3배다.
그렇다면 전국 4대강 사업 구간에서 사라지는 하천변 토지는 얼마나 될까?
이런 상황에서 4대강 사업이 최근 채솟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까?

[의문 ②]
경남에 등록된 전문-종합 건설업체 수는 4128개. 이 중 4대강 사업 낙동강 구간의 공사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업체는 32개.
1%도 안 되는 건설업체가 4대강 사업에 참여한다고 해서 지역 경제가 살아날까?

[의문 ③]
경남에 투입되는 4대강 사업 예산은 2조2천억 원.
정부가 제시한 계산법에 따르면 이 사업에서 3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어야 한다.
하지만 1840개에 그쳤다.
대신 농토에서 쫓겨난 일자리는 1만여 개에 달한다. 이를 두고 일자리 창출사업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한국 물가협회 발표 자료 참조, 9/16>
파 한단에 4천원
오이 하나에 2천원
애호박 하나에 3천원
부추 한단에 5천원
시금치 한단에 6천원
무 하나에 4천원
배추 하나에 5천원
마늘 한접에 1.3만원
상추 100g에 2천원

쭈꾸미 낚시

형님이 배 한척 빌렸으니 선상 낚시나 가자는 연락이 왔다.
답답한 상황이였는데 '그래 그냥 바람이나 쐬고 오자'는 생각에 새벽 4시에 충남 오천항으로 달려갔다.
이른 새벽인데 항구에 차들이 많아 주차되어 있었고 우리는 금강3호를 타고 바다로 출발~

시원한 갯바람을 맞으며 한 30분 정도를 달려갔을까..
원산도 근처에 배는 멈춰서고 본격적인 낚시가 시작되었다.
배낚시의 경험은 많지 않고, 특히 쭈꾸미 낚시는 이론만 알지 실제 경험은 없는지라 입질 파악이 필요할거라 생각했는데.. 왠걸.. 넣으면 나오고 또 넣으면 나온다.
한 6시간동안에 150여마리의 쭈꾸미와 20여마리의 갑오징어를 잡았고 샤브샤브, 회, 매운탕을 먹고도 100여마리를 가지고 돌아왔다.

쭈꾸미 낚시는 에기라고 하는 인조미끼와 쭈꾸미 볼을 사용한다.
승선료는 인당 6.5~7만원선이고, 배를 렌트한다면 70만원(20명 이내)이다.
뭐 비싼것 같지만 현재 마트에서 쭈꾸미 한마리에 1천원의 시세고, 갑오징어가 1만원의 시세를 따져본다면 그리 나쁘지는 않은 출조다.

성범죄

최근들어 성범죄 관련 사건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들만 있는 나로서는 약간의 걱정(?)을 덜 수 있다고 위안을 삼고있지만(물론 남자로서의 의무와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한다고 가르친다.)
딸을 가진 주변의 사람들을 보면 걱정도 되고, 아이들이 앞으로의 험한 세상에서 아무일 없이 무사히 성장할 수 있기를 기도할 뿐이다.
인간의 성적인 욕구는 숨길 수 없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래서 이로 인한 사회적 문제는 필연적이고, 다만 그 발생을 줄이기 위한 노력중 하나가 사창제나 공창제의 도입이다.
일종의 x같은 면죄부다.
하지만 이렇게 양성적으로 바꾼다 한들 사회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성과 관련된 문제는 10년전에도 100년전에도 세계 어디에서나 빈번하게 발생했고 안타깝지만 지금도 진행중인 현상이다.

먹고살기 걱정없을 때는(배부르고 등따시면) 이런 문제들은 신경 쓰이지 않고 부각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사는게 어려워지고 희망이 없을때는 빈번히 일어나게 된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피지배국의 사람들은 노예와 같은 상태로 전락하고 그중 가장 피해 계층은 사회적인 약자들 이였다.
즉, 노인이나 어린이들은 돌봐줄 보호자가 죽거나 없어 문제가 되고 힘없는 여자는 성적 피해자로 전락하는게 역사다.
지금 우리들이 사는 도시만 보더라도 Slum은 마약, 섹스, 살인과 같은 범죄가 많이 발생한다.
그만큼 살기 힘들 경우에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그런데 왜 최근에 이런 문제들이 유독 많이 보이는걸까?
전쟁이라도 난다는 것인가? 나라가 망해가고 있는 것인가?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그와 비슷한 일들이 진행되고 있어 보이고, 또 다른 주요 이유로는 미디어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미디어가 일반인들에게 주는 영향은 상상이상으로 크다.
언제나 눈과 귀가 노출되어 있기에 쉽게 접할 수 있고, 흔히들 '방송에서 틀린말을 하겠냐'고 믿어 버리는 대중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 미디어는 대중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는 커녕 하루가 멀다하게 자극적인 제목와 함께 반라의 노출 사진들을 열심히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다.
보기에도 낯뜨거운 장면들이 많아 심지어는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는 인상까지 들게 만든다.
급기야 오늘은 매일경제에서 모자이크 처리조차 하지 않은 플레이보이 모델까지 올라왔다. (이제 갈때까지 가보자는 건지..)
경제 신문인지 황색 신문(yellow press)인지 의심스러울 정도고, 80년대 우민화 3S정책이 다시 부활한 듯한 착각까지 든다.

이런것들이 나만의 걱정이였으면 차라리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에휴~

9/08/2010

[음악] 고등어

고등어에 대한 몇 개의 노래가 있다.
김창완씨의 어머니와 고등어, 노라조의 고등어, 그리고 Lucid Fall의 고등어.

그만큼 우리에게 값싸고 친숙한 생선이었지만 물가가 너무 오르고 장바구니는 가벼워지는 최근에는 금등어라고 부르게 되었다.
제발 말로만 물가 안정, 경제 안정을 얘기하지 말고, 실물 경제속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다시 고등어를 고등어라 부를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기만을 바랄뿐이다.

Lucid Fall의 음악은 이름처럼 청량한 가을 냄새와 함께 따뜻한 구들장이 생각나게 한다.

『나를 고를 때는 내 눈을 바라봐줘요』

9/07/2010

[영화] Out of Africa

아주 오래된 영화다. 내가 중학생일때 나왔으니..
하지만 명작은 시간의 흐름에 상관없이 명작이다.
전체적인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두 배우의 연기력과 대사는 꽤 괜찮은게 많았다.
그 중 한 구절..


카렌: 당신은 떠날 때마다 사냥 여행만 가는 게 아니죠? 그저 떠나고 싶은 거죠?
데니스: 당신 맘을 상하게 하려 했던 건 아니요.
카렌: 그러나 상해요.
데니스: 내가 당신과 있는 건 나의 의지에 따른 것이오. 난 다른 사람이 사는 방식으로 살고 싶지 않고. 그런 걸 나에게 요구하지는 마시오. 난 다른 사람 삶의 연장된 부분이고 싶지 않소. 물론 나만의 삶에 대한 대가는 따르겠지. 외로움이라든가, 혼자 죽는 것...... 공평한 거지.

9/06/2010

[공지] 댓글 오류

요즘 댓글을 왜 지웠냐는 소리를 가끔 듣습니다.
음.. 제가 지운적은 없는데 지웠다고 하니 일단은 안그랬다고 우기다가 나중에는 감정까지 상했습니다.
그러다가 spam filtering이 자동으로 되고 있다는 내용을 알고는 설정창을 살펴보니 댓글 몇개가 spam으로 되어 있네요. 이런..

해결방법은 찾아보도록 하겠으나 별 뽀족한 수는 없는 것 같으니(자동 분류라서..) 댓글 남기실 때 '익명'이 아닌 '이니셜'이라도 남기시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는 가끔씩 살펴보도록 하겠으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TED] How to start a movement

전에 한번 소개한 적이 있는 사이트다.
자주 들어가 보지 못했는데 오랫만에 들어가 보니 재밌고 유익한 내용들이 많다.
그중 가슴에 와 닿는 자료가 있어서 소개하려 하는데,
친절하게 자막도 준비되어 있으니 잠깐 머리 식히고 보시길..(자막은 TED 사이트에 가셔서 설정 바랍니다)

9/03/2010

[분석] 매도의견

6개월 목표치로 잡았지만 조금 일찍 매도 의견 드립니다.
000880
그래도 20% 언저리의 수익이 났으니 다행입니다.
다만, 금리인상이 한두차례 더 있을거고 그렇다면 약간의 수혜를 입게 되는게 사실입니다만 금리인상으로 인한 수혜보다는 현 시점에서 지수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가 너무 불투명하기에 매도 의견을 드리는 것입니다.

판단은 현명하신 투자자 분들이 알아서 하시겠지만 말입니다.

9/02/2010

주도유단 (酒道有段)

사자성어가 별거던가.
말 그대로 한자 네자리로 만들어져 거기에 의미만 부여하면 되는 것 아닌가.

주도유단. 조금 어설픈 듯 하지만 한자 네자리의 의미있는 말이니 어엿한 사자성어이고,
1956년 3월 시인 조지훈이 발표한 시의 제목이기도 하다.

주도유단(酒道有段)

부주, 외주, 민주, 은주는 술의 진경과 진미를 모르는 사람
상주, 색주, 수주, 반주는 목적을 위해 마시는 술이니 술의 실체를 모르는 사람
애주, 기주, 탐주, 폭주는 술의 진미와 진경을 깨달은 사람
장주, 석주, 낙주, 관주는 술의 진미를 체득하고 그것을 넘어서 임운목적(任運目的)하는 사람
폐주는 명인이다.

9급 부주(不酒): 술을 아주 못 먹진 않으나 안 먹는 사람
8급 외주(畏酒): 술을 마시긴 마시나 술을 겁내는 사람
7급 민주(憫酒):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으나 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는 사람
6급 은주(隱酒):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고 취할 줄도 알지만 돈이 아쉬워서 혼자 숨어 마시는 사람
5급 상주(商酒): 마실 줄도 알고 좋아하기도 하면서 무슨 이익이 있을 때만 술을 내는 사람
4급 색주(色酒): 성 생활을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3급 수주(睡酒): 잠이 안 와서 술을 마시는 사람
2급 반주(飯酒): 밥 맛을 돕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초급 학주(學酒): 술의 진경을 배우는 사람
초단 애주(愛酒): 술의 취미를 맛보는 사람
2단 기주(嗜酒): 술의 진미에 반한 사람
3단 탐주(眈酒): 술의 진경을 체득한 사람
4단 폭주(暴酒): 주도를 수련하는 사람
5단 장주(長酒): 주도삼미(酒道三味)에 든 사람
6단 석주(惜酒): 술과 인정을 아끼는 사람
7단 낙주(樂酒): 마셔도 그만 안마셔도 그만,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
8단 관주(觀酒): 술을 보고 즐거워하되 이미 마실 수 없는 사람
9단 폐주(廢酒): 술로 말미암아 다른 술 세상으로 떠나게 된 사람

일찍 술을 접하고 이제는 즐기는 나로서는 가슴에 와 닿는 구절들이다..^^
개인적인 판단을 하자면, 장주~낙주 정도의 단계가 아닐까 생각된다.
아니 어쩌면 그 단계를 가장 이상적인 단계로 보기에 그런걸까?

아무튼 본인들의 단계는 어디쯤 인가요?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술, 진로입니다.
         3년정도 저온숙성하면 걸쭉해 집니다.
        그때가 최고입니다. ^^

8/30/2010

귀국

멀리 나가있는 친구가 잠시 들어온답니다.
이번에 보게 되면 한 4~5년만에 보게됩니다.
요즘 같으면 1~2년 만에 만나는 친구들도 흰머리가 부쩍 늘어나고 이마가 넓어져 있는 것을 느끼는데, (녀석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겉모습이 조금 달라지더라도 마음이 달라지겠습니까.
물론 살아가는 환경이 다르고 방식이 다르기에 생각의 차이는 조금 벌어져 있겠지만요.

들어오는 조건이 두가지 있었는데..
   첫째. 비용은 모 정당에서 제공할 것.
   둘째. 체류 관련 문제 해결이 될 것.

두 조건이 충족되어 들어오는 것이라면 좋겠습니다.

◀◀ 저기 보이는 녀석입니다.
      Arches Vally. 2005

경제 기사의 오류

경제관련 기사나 동향들을 살펴 볼때 심각한 문제점이 있는데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전에 지적했듯이 성장률이나 인상률 같은 경우 %와 %p 의 차이는 너무나 큰 것인데도 별 주의없이 기사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최근 기사들을 접할때 또 다른 문제점들이 발생한다.

'떡볶이 장사 1,000억원 매출, 성공비결'
'3천원 국수 팔아 월 5천만원 거뜬'
'무한리필, 월 1억 대박'

헤드라인이 이런식이다.
이것만 본다면 5천만원이니 1억이니 1,000억이니.. 얇은 월급봉투에 만족하던 일반인들로서는 솔깃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정작 매출이 많다고 수익에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상장 기업들은 분기마다 매출 보고서를 제출한다.
몇천억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도 영업이익은 적자가 발생하고 순이익도 적자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자면..
2009 회계기준의 A 기업.
매출액 18,900억
영업익 -1,000억
순이익 -1,900억

만약 이런 기업을 위와 같은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이 머릿기사로 뽑는다면 어떨까?
'매출 1.8조의 초초초우량 기업 대박 신화~'
이렇게 해야 되지 않을까?

8/27/2010

동요잔치

찬이의 유치원 동요잔치가 있다는 것은 방학이 시작하던 7월말에 공지가 되었다.
CD에 들어있는 40곡의 동요 가운데 가장 좋은것을 선택하고 개사곡을 만들어 동요잔치에 참여 해 달라는 것이다.
기간이 많이 남았으니 천천히 할 요량으로 별 준비를 안했었는데 동요잔치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찬이도 그리 흥미를 보이지 않았고,
또 연습도 안시켰으니 잘할거라는 기대는 안했다.
그러다 동요잔치 이틀전에는 '안하면 안되?'냐고 간곡한 부탁까지 한다.

이제 다섯살.
아직 어리기는 하지만 본인이 하기 싫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데 그래도 해야 된다고 등 떠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생각이 어릴거라는 것은 어른의 입장에서 판단되어지는 것 뿐이다.
어린이도 그 나이에 맞는 옳고 그름을 알고, 하고 싶은것과 하기 싫은것을 분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들도 하니까,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꼭 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으로 유치원에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그런데 당일 찬이가 한번 해 보겠다고 한다.
부끄러움이 많아 남들 앞에 나서지를 못하던 녀석인데 스스로 하겠다니 일단은 믿어줄 수 밖에.. 유치원에 양해를 구하고 참석을 하게되었다.
참석은 하기로 했으니 연습을 몇번 시키고(다행스럽게도 유치원에서 연습을 많이 했는지 가사를 다 외운다) 의상은 최대한 깔끔하게 보이기 위해 Black&White.

공연이 시작되었다.
찬이의 순서는 3번째.
앞에 두 아이들은 7살반 아이들인데 목소리가 좀 작았지만 반주에 맞춰서 아주 잘했다.
이제 무대로 올라서는 찬이가 보인다.
순간 걱정이 생겼다.
부끄러움이 많아 남들 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녀석인데 혹시나 실수하고 울지나 않을까? 이번일로 더 자신감없이 뒤로 숨으려 하지나 않을까? 괜히 문제를 크게 만든건 아닐까?
하지만 그런 걱정은 필요없었다.

앞에 아이들에 비해 너무나 씩씩하게 큰 목소리로 자기 소개를 한다.
"저.는 좋은반 곽.찬 입니다. 제.가 부.를 노래는 수.박 입니다."
순간 사람들이 웃으며 술렁거린다. 목소리가 너무 컸기때문이다.
그래도 다행히 노래를 마쳤다.
짧은 노래였고 아주 짧은 순간 이였지만 나에게는 주변의 모든것이 그냥 정지된 상태였다.
노래를 끝내고 퇴장하는 녀석을 보며 '많이 컷구나' 생각이 든다.

감동? 행복? 그래 이런거였구나.
자식 자랑이 팔불출이라 했던가?
하지만 오늘 난 팔불출이 되어 본다..ㅎㅎ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은 사진을 보시고 눈을 감고 마음으로 들어보시길..(들리시나요?)


(멋쟁이) 수박

동글 동글 멋진 몸매에
까만 줄을 긋고
시원 달콤 향기 풍기는
맛있는 수~박 주세요!

나는야 쥬스될거야 꿀꺽~
나는야 화채 될거야 후루룩~
나는야 춤을 출거야 예~
시원한 수~박 주세요!

8/26/2010

무식하다

무식하다는 말을 들을때 기분이 좋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살다보면 참 무식한 사람들이 많다는 걸 느낀다.

무식 (無識) : 별로 배우지 못하여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이나 교양을
                      거의 쌓지 못한 상태에 있는 것.

사전적 의미는 위와 같지만,
개인적으로 무식한 사람들에 대한 정의를 내려본다.

무식하다 : 제도권 내의 배움이나 학력의 장단 차이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 최소한의 것들을 알지 못하는 사람.
                   그래서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르게 보고 판단할 줄 모르는 사람.

내가 생각하는 '무식'에 대한 정의이다.
하지만 나 역시 다른 이의 기준에서 한없이 무식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다만, 얼마나 노력하는가에 따라 자신의 모습이 다르게 비춰질 수 있다고 믿을뿐이다.

Wedding invitation

앞뒤 상황 설명 없는 초대장을 받았다.

When: September 25th 2010
Where: Royal Park Hotel, Rochester, MI
 
참 좋은 녀석이었는데 뜬금없이 미국에서 결혼을 한다고 통보해 왔다.
녀석은 GM에 파견나가 있는 상태였는데 결혼이라..
거참..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참석이 어려울지라도 축하는 해야지.
 
김양!
힘들고 어려운 결정이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난 너의 결정을 믿는다.
넌 언제나 스스로 잘 살아왔고 앞으로도 잘 헤쳐 나가리라 생각하기에..
그래. 연말에 들어오면 한번 보자구.
멀리서 많이 많이 축하한다~

8/18/2010

변색

옷장 정리를 하다보니 구석에서 오래된 흰 면티들을 발견했다.
몇 년 동안 입던것들인데 누렇게 변색이 되어버려, 삶고 빨았는데도 예전의 흰색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입기에는 조금 망설여져서 할 수 없이 폐기 처분 했지만 약간은 씁쓸한 기분이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녀석들인데 말이다.

태어나서 세상을 처음 볼때면 세상 모든 것이 신기하고 궁금하고 아름답던 것이,
자라면서 세상의 물정에 조금씩 물들다가,
어느 순간 돌아보면 자신이 의도 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게 변해 있는 모습을 보게 될 때가 있다.

누구나 스스로의 목표를 정하고 살아가지만,
살다보면 자신의 목표가 무엇인지, 또 자신이 하고자 하는것이 무엇인지, 과연 자신이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망각하게 된다.
살다보면 누구나 그렇다.
그렇다고 너무 목표 지향적으로만 달려간다면 그 또한 재밌는 삶. 만족스런 삶은 아닐것이다.

언제가 되더라도 마지막 순간이 될때,
그냥 내가 살아 온 모습을 돌아보고 쓱~ 편한 미소로 만족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랄뿐이다.

겉보기

오래전.
우리 삼형제의 가족사진을 보고 초등학교 2학년 조카 녀석과 그 친구들이 모여 인기투표를 한적이 있다.
작은 형님 3표, 나 3표 끝..
(조카 녀석은 자기 아버지, 즉 나에게는 작은 형님을 찍었으니 객관성 부족이므로 무효라고 난 주장한다.)

그리고 얼마전.
초등학교 1학년에게 이런말을 들었다.
"잘 생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멋있네. 분위기 있고.."
이 나이에 이게 왠 횡재란 말인가!!

언제나 바램은 나이에 걸맞는 모습으로 점잖게 늙어가는거 였는데 말이다.
잘 생겼다는 말은 20대에서나 들으면 좋은 것이고,
멋있다는 말과 분위기 있다는 말은 30대 중반 이후에 들어야 어울리는 말인거 같다.
아직까지는 겉보기로도 먹혀들어간다는..에헴~

8/13/2010

hacking

친구에게서 메일을 받았다.
괜찮은 사이트 소개를 하길래 link된 사이트에 잠깐 들어가봤다.
다행이 외부에서 메일 확인을 했고,
link된 사이트를 평가하기에는 시간은 없었고 단지 겉보기에 '음.. 가격이 괜찮네'라는 생각만 하고 나중에 사무실에 돌아오면 정식으로 surfing이나 해야지 생각했는데..
왠걸.. 얼마전 hacking 당한거 같다며 미안하다고 한다.
주문이라도 했으면 어쩔뻔했을까.. 에효~
그래 Sony Vaio가 400€ 라니 말이되냔 말이지..

메일 전문 소개
h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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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들 하시라~

자은도..여름4탄

이번에는 귀찮음을 좀 짊어지고 멀리로 나가본다.
자은도.. 행정구역 상으로 전라남도 신안군에 속해 있는 우리나라에서 섬 크기 12번째다.
하지만 거제도, 진도, 강화도, 남해도, 안면도, 완도, 돌산도, 창선도와 같이 연육교가 놓인 곳을 제외하면 순수한 섬으로는 4번째로 큰 섬이다.
다행스런 일은 전에는 목포 북항에서 철선으로 1시간 30분이 걸리던게 지금은 근처 압해도에 다리가 완공되서 배로 25~30분이면 갈 수 있는 섬이 되었다는 것이다.

도착해서 마을을 보니 예전 모습 아직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넓직한 신작로와 많아진 차량들, 그리고 몇개의 신식 민박집을 빼고는 달라진 건 없어 보였다.
다만 몇일 지내다 보니 외지인이 들어와 민박을 하다보니 원주민들과의 마찰은 어쩔수 없는 일인 듯 하다.
민박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현지 주민들 소유의 땅이라서 여차하면 도로를 폐쇄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걸 보니 시골 인심이 예전만 못한건 사실이다.
물론 외지인이 섬에 들어가면 몇 대째 살고 있는 현지인들에게 협조와 양해를 구해야 함에도 그런것 없이 주변의 땅이며 저수지를 마구잡이로 사들이고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이곳저곳을 파헤치는 모습이 그분들이 보기에는 과히 좋아보이지는 않을성 싶다.
아무튼 아주 전원적인 그곳의 분위기가 다음에 다시 찾았을때도 그대로 남아 있기를 바랄뿐이다.

날씨는 너무 더웠다.
카메라는 가져갔지만 더운날씨와 노는데 정신이 팔려서 한장도 못찍었다. 내 잘못이다.
하지만 난 여행을 하면서 가능하면 사진은 잘 안남긴다.
좋았던 기억의 장소에서 사진을 남겨놓으면 나중에 보면서 "좋았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꼭 다시 와야지~"라는 생각은 덜 들기 때문이다.

바베큐
돌아오는 차안에서 by Chan
아직 사람의 손을 덜탄 곳이라서 낚시가 잘된다고 하길래 간단히 채비를 하고 갯바위로 향했다.
내륙의 연근해는 5~6년전부터 고기들이 사라졌다.
수온의 영향도 있겠지만 워낙 사람들이 많이 가는탓이다.
그런데 이곳은 흔하디 흔한 놀래미와 우럭은 기본이고 손맛 좋은 아나고와 땡김이 좋은 줄돔, 감성돔 그리고 농어까지.. 대~박!!
거의 매 끼니를 매운탕과 지리, 회와 구이만 먹었다.
바베큐도 목살, 삽겹, 갈비살을 준비해서 열심히 굽고.. 또 굽고..

밤하늘에는 도심에선 볼수 없던 별들은 물론이고,
어릴적 밤하늘에서만 보았던 은하수까지 펼쳐진게 장관이였다.
다만 모기와의 전쟁은 어쩔수 없는 일..

암튼 몇 일동안의 시골생활이 고생도 있었지만 나름 재미있게 보낸것 같다.
언제 다시 가볼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언어

언어는 생명력이 있다.
그래서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진화한다.
브리티시 백과사전에 새롭게 등장하는 단어나 위키사전에 등록되는 신조어를 볼때면, 옛 선비들이 사용하던 문어체를 현대 사람이 사용하지 않는 것과 같이 그렇게 언어는 시대에 맞게 달라지는게 맞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는 그들만의 언어에 잠시 당황할 때가 많다.
흔히 우리 세대가 이야기 하는 '은어(隱語), 속어(俗語)'처럼 요즘 세대가 말하는 '인터넷 언어'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들 세대도 그런 단어들을 많이 만들고 사용했다.
사전에 등록도 되어 있지 않지만 '조중동',  '구라' 같은 말은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다.
사회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해 할 수 있는 언어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세대들이 이야기를 할때 뿐만이 아니라 글을 쓸때도 그런 언어들을 사용한다.
'봵~', '뭥미', '즐~', 'OTL' 뭐 이런류의 말이다.
그들 사이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공인어(?)지만 아직은 젊다고 우기는 나 같은 세대도 이해 못하는 언어가 많다.
그렇다고 그게 잘못되었다는건 아니다.
언어는 그 시대를 반영하면서 변화기 때문이다.

영어나 다른 언어들도 늘 변하고 있으며 일상에서 언어를 줄여쓰는 경우나 slang을 사용하는 경우도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slang  Dictionary도 있으니 말이다. (http://onlineslangdictionary.com/)

아무튼 시대가 변하는 속도가 개인의 능력으로 따라잡기에는 너무 빠르다.
그렇다고 전문기관에서 일일이 다 배우는 것도 한계가 있고, 모든 분야를 따라간다는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기의 분야, 관심분야를 조금씩 확대해가면서 스스로 시대에 뒤쳐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Early-Adapter까지는 아니더라도 Follower는 되야되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 신문기사도 이런식으로..ㅎㅎ

8/09/2010

더위전쟁

요즘 같은 더위를 불볕더위라고 하던가..
뜨거운 태양아래 있노라면 머리가 지끈거릴 지경이다.
민소매 옷은 어림없고 반팔도 입기가 두려워 긴팔을 입어야 할 지경이다.

예전에 멋모르고 한낮에 돌아다니던 Miami 해변의 태양을 떠올려본다.
휴~ 덥다.

8/04/2010

리츠칼튼..여름3탄

나이 탓일까?
멀리 가는게 점점 귀찮아진다.
배낭을 대충 꾸려 짊어지고 가던 젊음이 벌써 가버린 것일까?
아님 특별한 이벤트 없이 흘러가는 시간에 질린 것일까?

경치가 좋은 자연속이라면 좋겠지만,
그냥 하루 편하게 늘어지게 지내고 싶어 다녀왔다.
뒹굴거리기에는 호텔만한 곳이 없는듯..^^




Ritz-Carlton, 12F Club Balcony Parlor Suite Room

곤지암리조트..여름2탄

멀리는 가기가 힘들고,
그렇다고 가까운 곳은 편히 쉬다 올만한 곳이 없고..
얼마전에 곤지암에 스키장이 생겼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너무 가까워서 무슨 여행느낌이 있을까 미리 짐작하고 가보지 못했다.
하지만 친구가 방을 잡았다하여 하룻밤 놀다온 곤지암 리조트.
시설은 일반 콘도라는 느낌보다는 호텔이라는 기분이 든다.

로비의 분위기나 인테리어도 그렇고,
실내장식이나 욕실 분위기도 그렇다.
조그마한 시냇물 같은 주변 시설도 깨끗하게 잘 정비해 두었고,(인공의 냄새가 너무 났지만..청계천 느낌??)
무엇보다 넓은 잔디밭이 맘에 든다.
가까운 곳이니 당일 산보로 다녀와도 괜찮을 듯하다.

잔디구장에서 오전내내 신나게 뛰어놀다 탈진한 아이들..

천진암계곡..여름1탄

여름은 더워야 한다.
겨울은 추워야 하고..
그래야 사는게 긴장감있고 농작물도 잘 자란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사계절이 인간이 살기에 적합한 기후라 생각했는데 기후가 점점 변해간다.
좋게 변한게 아니라 푹푹찌는 동남아 느낌이다.
이럴때는 시원함을 스스로 찾아 가는게 최고다.

오랫만에 친구들과 가까운 계곡으로 물놀이를 다녀왔다.
예전에는 잘 다니던 곳인데,
몇년동안 사는게 바빴던탓에 오랜만에 찾은 곳이다.
하지만 여전히 물은 흐르고 물고기들은 존재했다.

우, 뽀 그리고 제수씨들과 아이들..

7/26/2010

징병제

나 역시 불평 한마디 못하고 군대를 다녀왔으면서도,
그것이 책임과 의무인 양 반드시 지켜야 하는일은 아님에도,
이 나라,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는 제기럴 이유 때문에 다녀왔으면서도,
부모가 빽이 없고 부자가 아니라서 만기까지 꼬박 채우고 나왔으면서도,
나만, 이 나라의 가진것 없이 사지육신만 멀쩡해 군에 다녀온 사람들만 멍청하다는 생각이 왜 이제야 드는지 모르겠다.

EBS 모 강사의 발언으로 이제는 한번 짚고 넘어가도 될 것 같다.

Q. 세계적으로 징병제를 하고 있는 나라가 얼마나 될까?

징병제를 실시하는 나라가 75개국이나 된다는 사실.
들어본 적이 있는가?
솔직히 10여개국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내가 알고 있는것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에 다소 충격이다.

그렇다면 군에 다녀온것이
아니 끌려가는 것이 당연한 일일까.. 다른 나라들도 가니까.. 라는 지극히 자연스런 의구심이 생겼다.
결론은 아니다!! 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나라들의 복무는 우리와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들 알다시피 여자도 남자와 똑같은 병역의 의무를 지는 나라도 많다.
이스라엘, 북한, 말레지아, 몽골, 쿠바, 베넹공화국이 그곳이다.
여자가 병역의 의무를 직접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신 세금이나 공공근로를 통해 대체복무를 하는 경우도 많다.
독일, 대만, 태국, 몽골, 시리아, 터키, 오스트리아, 덴마크, 핀란드, 그리스 등이 있다.

여자들도 군복무 시켜야 된다는 말이 아니다.
또한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모든 사람을 비난하고자 함이 아니다.
다만 가끔 존재하는 극단적인 페미니즘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있어 씁쓸할 뿐이다.
 
당신이 그렇게 힘들게 낳아놓은 걔네들이 죽이고 오는것을 배워오지 않도록,
당신이 할 수 있는일은 무엇인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Red : 징병제
Blue : 모병제                                               From. Wikipedia

7/20/2010

환경이 사람을 디자인하다

사람이 사회적인 동물이지만 남이 한다고 나도 해야되는건 아니다.
좋지 않은 주변 환경에 물들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보는건 어떨런지..

Backpack

인생을 backpack 이라고 비유를 할때..
가끔은 그 backpack을 비우고 싶을때가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그 backpack을 비우고 싶은 이유가 다를 것이다.

『어떤이는 사람이 싫어서..
어떤이는 사람들에 딸린 짐이 싫어서..
또 어떤 사람은 backpack에 넣을 새로운 무언가를 찾기 위해서..』
                                                                      - up in the air 중에서

당신은 어떤가?

7/19/2010

[분석] 종목 발굴

지난 2분기 4종목을 소개해 드렸는데 그중 2종목에 대한 매도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한 종목은 목표 수익 도달이였고,
다른 한 종목은 미쳐 알지 못했던 문제점들을 접했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두 종목은 아직 목표 기간 도달이 안되었고,
별로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태지만 홀딩 유효하다고 봅니다.

금리 인상에 따른 문제점들이 한번쯤은 단기간에 장을 쓸어버릴거라 예상했는데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그래서 고민이 깊어집니다.
예상 밖에 결과들이 보여지는 상황에서 중국 부동산 붕괴/내수 위축과 같은 외적인 악재가 국내 상황에 커플링 된다면 단기 하락이 아닌 좀 더 길게 Risk taking을 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냥 우려로만 끝나기를 바랍니다.

047560. 2Q 실적 바닥을 확인하였고, 하반기 실적 기대. 6개월 목표
034220. 패널 가격 하락이 진정. 업종 특성상 경기에 민감하지만 단기 관심 필요. 2~3개월 목표
050110. 상승초기일지, 페인트 모션인지 판단 어려움. 거래량 변동에 주목 필요. 단기 Swing

*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위 종목은 매수 추천이 아닌 개인적인 관심종목 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7/16/2010

[음악] 출발

제 프로필 사진하고 비슷합니다.
그냥 떠나는게 아니라 사라지고 싶습니다.
가을도 아니구만.. 또 다시 시작되는 역마살..

7/14/2010

일제고사

곧 방학입니다.
학교 다닐때 가장 기다리던 그 여름방학입니다.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겨울방학이 더 좋았습니다.
왜냐면 여름방학보다 조금 더 길었고 쉽게 배낭을 꾸려 어디를 가도 사람들에 치일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방학 전에는 기말고사라는 커다란 짐이 있지요.
3~4일 만에 10여 과목을 치뤄야 하는 전쟁.
그 전쟁의 승패에는 관계없이 방학은 시작되지만,
그 전쟁의 포화속에서 살아 남아야 해피한 방학을 누릴 자유가 주어지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공부하던 그때보다 요즘 아이들은 더 불행해 보입니다.
신체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그때보다 몇배 더 풍요로워졌지만 정신적으로는 많이 지치고 피폐되어 있는 것 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웬만하면 초등학교때부터 일주일에 학원 3-4개 다니는게 기본입니다.
아이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말이죠.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이 코앞인데도 일제고사라는 또 다른 전쟁터가 도사리고 있다면 어떨까요?
아이들이 시험보는 기계인가요?
그렇다고 일제고사를 거부하고 현장학습을 신청하면 무단결석 처리를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우등상보다 쉽게 얻을수 있는 개근상을 못받게되겠죠.
그런데 그 개근상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아이들이 공부하는 진정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좋은 배우자를 구하기 위해?
그래서 그 부모들은 자식들의 미래를 위한답시고 죽어라 공부를 강요하나요?
제가 보기에는 공부하는 이유는 자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대학,직장 이런것 또한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입니다.
정서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유아기부터 억압과 복종을 강요당하는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과연 성장해서 진정 자유로운 삶을 산다는게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주입식 학습이 무조건적으로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어린 시절을 그렇게 보내고 성인이 되었을 때 조금 더 편하게 살 수 있는 것과,
스스로 개척하여 자유로움을 찾고 편하게 사는 것 사이에는 분명 trade-off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일제고사를 거부하더라도 스스로 그에 상응하는 어떤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씩 두려움없는 자유를 향해 내딛는 용기 있는 걸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전 일제고사를 반대합니다.

라거 맥주의 원조 필스너우르켈을 찾아서.. Plzen, 2006

7/12/2010

체험 놀이

주말 체험 놀이터를 다녀왔습니다.
여러가지 코스가 있었지만,
좋아하는 것만 계속 하려하는 찬.

간단한 사진 몇장으로 인증~
  


       




 완전 재미없다 시리즈 ▶






◀ 완전 재밌다 시리즈
 
                         


                  


                      
  그저 그렇다 시리즈 ▶
 

7/09/2010

기준 금리 인상 +0.25%p

드디어 시작인 것 같습니다.
금통위에서 기준 금리를 올렸습니다.
하반기에 올릴거라 생각했고, 8월정도로 보았는데.. 한달 빨랐습니다.
한달 빠르고 늦고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올랐다는게 중요하고 이제 앞으로 오르는 일만 남았다는게 중요합니다.

기준 금리가 오르면 어떤것에 영향을 미칠까요?
당장 눈앞에 보이는 콜금리, CD금리가 오를 것이고..
대출 금리도 따라서 오르겠지요.
그렇게 되면 시중 자금의 흐름이 바뀔것이고..
하락 진행중인 부동산 시장은 더욱 얼어버리겠지요.
환율과 주식시장도 영향이 있을거구요.
가뜩이나 가벼워진 장바구니 물가도 영향을 받겠네요.
그밖에 많은 경제적인 활동들의 변화가 나타납니다.
따라서 신중히 생각하고 대처해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여담입니다만..
모든 기자분들이나 경제관련 사람들도 그렇지만,
특히나 경제 관련 기자분들은 조금 더 신경을 써야하는데 아직도 잘 안되고 있는게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기준금리가 2%에서 0.25%p오른 2.25%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기사들을 보면 "기준금리 0.25% 상승" 이라고 나옵니다.
2% 금리가 0.25% 상승하면 2*0.25% = 0.005%p, 즉 2.005%로 상승했다는 말입니다.
2% 금리가 0.25%p 상승이면 2+0.25%p = 2.25% 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0.245%의 차이는 엄청나지만 아무렇지도 기사를 내는 기자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기사를 작성하는지 궁금합니다.

7/05/2010

분갈이

얼마전 여가생활의 하나로 산세베리아 분갈이와 장미 허브 꺽꽂이를 했습니다.
꺽꽂이 한 장미 허브 두 화분은 뿌리를 내리고 잘 자랍니다.
뿌듯합니다.


그런데 주말을 보내고 아침에 출근해서 보았더니,
산세베리아 분갈이 한 4개 화분 중 제일 작은 녀석이 누렇게 죽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뿌리를 완전히 내리지 않은 남은 녀석들도 조금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야 될텐데 말입니다.

올바른 투자

나쁜 기업임을 알면서도 주주가 되어 잉여이익을 바라는 투자자는 옳지 않습니다.
한 기업의 주주가 된다는 것은 기업과 개인의 관계 맺음입니다.
나쁜짓에 자금을 대주고 그 댓가로 이득을 취한다면,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사채나 조폭에게 단기자금을 대여하고 이득을 취하는 것과 별반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식의 타협은 제 기준에서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 정의했습니다.
지금껏 그랬습니다.

하지만 나쁜 기업임에도 이익 창출이 가시권에 들어올때면 잠시 망설여 집니다.
어쩔수 없이 성과에 연동해야만 하는 투자자이기 때문에 그런가 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과연 올바른 투자란게 무엇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6/30/2010

[공지] 2010 상반기 결산

어수선한 국내외 경제 상황과 연내 금리 인상이 거의 확정적으로 보이기에 하반기도 쉽지는 않을 듯 합니다.
CD 90일 금리가 조금씩 상승하는 모습도 그렇고, 일각에서 계속 재기되고 있는 더블딥도 현 상황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 판단됩니다.
경제가 살아난다는 말은 많이 듣지만 실제로 느끼는 실물 경제, 체감 경제는 점점 바닥으로 치닫고 있고 상황에 경기선행지수 역시 5개월째 하락하고 있습니다.
엊그제 Citi bank에 의한 서킷브레이크가 발동한 것도 무시하고 넘어가기에는 좀 찜찜합니다.
지난 금융위기때 위험부담이 컸던 곳이라 전반적인 구조조정이 절실했지만 일시적 공적자금 땜방으로 위기를 은근 슬쩍 넘긴게 아직은 위험한 뇌관처럼 보입니다.
늘 그렇지만 하반기는 특히나 조심해야 할 구간인 것 같습니다.
심한 경우 2008년의 상황이 재현되는게 아닐까 심히 우려됩니다.

Cocoon Asset의 상반기 성과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3번의 손실 확정에 따른 타격이 아직 극복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1호,2호,3호 펀드의 중간 배당은 모두 지급되었고,
계약 만료시 약정 수익은 보장해 드릴 것이며, 하반기 운용 실적이 좋아서 특별 배당까지 지급해 드렸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어떤이들은 벌써 날개를 달고 날아가기도 하지만,
Cocoon Asset은 아직 뿌리를 내리고 있는 중입니다.
더 깊고 든든하게 뿌리를 내린 후 안정화 될때쯤이면 수 많은 Cocoon들이 부화하여 하나 둘씩 날개를 달고 더 높이 날아갈 것을 기대해 봅니다.

[분석] 매도 의견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054450 매도 의견 제시합니다.

사유
AP 시장의 M/S가 메이저 업체들의 장악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파이가 큰 핸드셋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약화되고 컨슈머 시장에서도 신제품 적기 출시가 안되고 있습니다.
업종 특성상 연구개발비가 많이 투자되는 산업이므로 메이저 업체에 비해 시장 대응이 다소 버거워 보입니다.
재무구조 상으로는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신제품의 시장 출시가 계속 지연된다는 점과 내부 경영진의 불화에 따른 경영 이슈가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중국 컨슈머 시장에 대한 파이 확대와 차량용 칩의 공급처 확대,
그리고 동종 업체보다 다양한 제품 라인을 가지고 있기에 메이저 업체가 들어오기 힘든 niche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면 재매수 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6/28/2010

지난주 1박 2일을 보다가..

김C의 탈퇴 잡음이 있기는 해도 1박2일은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어제의 방송 내용은 금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아름다운 강변 풍경들을 조명한 것이다.
하지만 이 대목이 나를 잠시 생각에 잠기게 만들었다.
4대강 사업때문이다.

금강에도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 된다면 그 그림같은 풍경들은 어떻게 될것인지 말이다.
강에 발을 담그거나, 여유로운 마음으로 플라이낚시나 견지 낚시를 할 수 있는 곳들이 남아 있을까? 라는 생각말이다.
4대강 사업이라는게 하천의 바닥을 깊게하여 물 흐름을 직선화하고, 보를 세워 물을 가두고 강둑은 제방을 쌓아서 홍수 예방 하겠다는 것이다.
주변에는 멋진(?) 아스팔트를 깔아 편하게 자전거를 타게 해준다는 게다.
이렇게 된다면 지금처럼 여유롭게 강 주변을 산책하다 강가에 앉아 앝은 여울에서 물놀이도 하고 낚시도 하면서 쉬는게 가능할까?

아마도 아닐 것 같다.
옛날의 한강(80년 초반까지)에서 고기잡았던 기억이 있지만,
지금은 한강 어디에서 쉬면서 발 담그고 쉴 수 있는 곳이 있느냔 말이다.
경제논리 앞에, 개발이라는 명목아래, 그저 바라 볼 수 밖에 없는 강이 되어 버릴 운명이 안타까울 뿐이다.
(뭐 그냥 고수부지에 돗자리 깔고 앉아 쉬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냥 Pass~)

[음악] Lucky

Jason Mraz의 "Lucky"입니다.
조용한 카페나 뭐 그런 분위기에 어울리는 경쾌한 리듬이라서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24/2010

[음악] I'm Yours

오랫만에 새로운 분위기의 노래를 소개받았다.
Jason Mraz라는 가수인데 리듬이 참 싱그럽다고 할까?
아무튼 더위에 지쳐 있는 요즘.
기분전환으로 들어보시라~

지구 온난화 이야기

얼마전 몇몇 사람들과 지구 온난화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과연 빙산이 녹는다고 해수면이 높아지는게 가능한 일인가?" 라는 주제로 말이다.
처음에는 그동안 내가 보고 듣고 접했던 내용들만으로 "당연히 높아지겠지요" 라는 결론을 꺼냈다.
하지만 잠깐 다시 생각해 보니 무언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음이 녹는다고 물이 많아질까?
같은 양의 얼음과 물은 질량이 같고 단지 부피차이만 날뿐인데..

그렇다면 빙산은 바다에 떠있는 얼음 덩어리인데 그게 녹는다고 해수면이 높아진다는건 말이 안된다.
그렇다면 지구 온난화 문제를 부르짖으며 그에 따른 거대 이득을 취하려는 또 다른 자본주의 음모론이 숨어있는 것인가..

한참을 고민했다.
급기야 같은 양의 물을 컵에 담아서 하나는 얼리고 하나는 그냥 두었다.
그리고 녹여보기도 했다.
별반 달라보이지 않았다.

아.. 이거 정말 음모론일까?

각자 한번씩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

6/22/2010

진퇴양난 (進退兩難)

하는 일도 잘 안되고..
사업장도 생각보다 안돌아가고..
이런걸 진퇴양난 이라고 하는건가..

몇년째 MSCI 선진지수 편입에 실패하고 (개인적으로 이게 왜 선진지수인지 모르겠지만)
체감 물가는 사정없이 오르기만 하고 (못 느끼는 분들은 그래도 살림살이 나은분이고)
거기다가 하반기 물가지수와 금리인상은 불보듯 뻔하고 (제발 2자릿수 이상은 아니기를 바랄뿐)
이렇듯 앞이 잘 안보이니 지치게되고
그냥 될대로 되봐라는 생각에 나태해지는게 사실이다.
가시적인 성과가 눈에 안보이니 당연한 결과인가?

아무튼 그래도 즐기면서 하려고 시작했던 일이니 끝까지 완주는 해야한다.
가끔 이런 나의 모습을 꾸짖고 바로잡아 줄 사람이 있다면 좋겠다.

이노~~~~옴 하고 말이다.

새만금 사업을 반대하며 갯벌에 무수히 세워두웠던 장승들 →
                                       2005.05 새만금 싱싱했던 갯벌에서..

6/21/2010

새로운 취미

3년 전.
사무실 오픈할 때 삼성에서 같이 근무하던 유종이가 화분 하나를 선물로 사왔다.
물만 가끔 주고 큰 관심은 주지 못했는데,
어느날 보니 작은 싹들이 주변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분갈이를 하는김에 또 다른 장미허브 상목도 해줄 생각으로 화분 몇개를 사왔다.
잘될까하는 걱정과 잘되겠지란 기대감.

취미 하나가 더 생긴것 같다.
LEGO, 퍼즐 그리고 화초 키우기.

공통점은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것.
그리고 완성 후 찾아오는 강한 catharsis.

내가 동적인 인간인줄 알았는데 정적인 인간이었다.
다만, 정적인 인간이면서 동적인 인간에 닮아가려 한다는 걸 스스로 깨달았다는 것.

6/16/2010

또 한 건

KB금융 신임 회장 말입니다.
국내에서는 별 말이 없지만 해외 언론들이 더 말이 많습니다.
그냥 간단하게만 소개하고 넘어가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이 대통령의 친구로 은행 경영 경험이 없는 정부 관료 출신이 KB를 지배할 수 있을지 우려되고 KB에 정부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
"프로필을 보면 매우 친정부적이며 황영기 전 회장의 퇴진 이후 업계에선 당국이 공적 지배 구조의 KB에 영향력을 미치려 한다는 의심이 커졌다"

로이터통신
"정부가 은행 경영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면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는 부정적으로 보인다"
"정부가 KB와 우리금융의 합병에 압력을 넣어 글로벌 스케일의 은행을 만드려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아이디어는 정부의 간섭과 사업 중복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부가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은행 그룹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건 외국인 투자자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 중 하나가 정부의 개입이다"

학교 망신 또 시키는게 아닐까 우려됩니다.
제발 이번에는 잘~ 하길 바랍니다.

6/14/2010

오래전 유럽여행

4학년 여름방학이였나..
환율이 1,500원 이상으로 올랐을때..
무모한 도전을 감행했다.
유럽 배낭여행.
당시의 몸무게는 지금보다 7~8kg 정도 적었을뿐인데..
참 볼품없다..ㅎㅎ
그래도 왕궁을 지키는 근위병처럼 무기(?)도 들고 보초서는 모습.

언제 다시 이런 자유를 느낄 수 있을까..
다시 돌아가고픈 한 시절이지만 그 젊음은 마감되었다.
이제는 나이에 맞는 여행을 즐길 때이다.


In front of Hofbrug in Vienna, Austria/1998.07

유치원에서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는데
찬이의 유치원에서 카페에 사진을 올려두었다.
뭐 찬이만의 사진은 아니지만 그래도 친구들과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모습들..




5살 생일 파티 모습... with 좋은반 친구들과..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








한달에 한번 하는 요리 시간(오른쪽 위에서 두번째가 찬)
소제목 : 찬이는 요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