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2010

삼성을 생각한다

며칠전 경향신문이 발칵 뒤집힌 일이 있었다.
김상봉 교수의 칼럼을 편집국에서 고의적으로 누락시킨 일 때문이다.
뭐 실수로 그런건 아닐테고.. 내용을 보아하니 그럴만도 하다.

칼럼의 내용은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에 대한 내용이다.
당연히 외압이 있었을테고,
아니 외압은 아니더라도 게재를 한다면 당장 삼성공화국의 광고가 끊길텐데,
지하철 광고나 일간지, 월간지 광고 조차도 못하게 막어버린 공화국인데,
가뜩이나 경영난에 허덕이는 신문사의 윗자리 양반들 입장에서 오죽했겠냔 말이다.
똥줄타지 않았나 싶다.
이런것까지 이해를 해줘야 한다는 것 자체가 불쌍하지만 말이다.


뭐 우리나라 기업이 얼마나 썩었는지는 대충은 다들 알테고
그 중 삼성이 왜 공화국이 되었는지도 어렴풋이 알겠지만
조금이라도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한번 사 읽어도 좋을듯 하다.
혹시 그런 책은 돈주고 사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한번 읽어는 보련다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저에게 말하시라.
언제든 빌려드리던 사드리던 할테니..


촘스키가 그랬던가..
변화, 혁명은 조직화 되어 덩치가 커지는 시대는 지났다고..
조직화는 필요하지만,
커다란 하나로 뭉쳐지기 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테니
작은 단위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게 필요하다고..

우리사회에 이런 변화를 위해 열심히 뛰는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많다.
하지만 아직도 바뀌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변화를 위한 분위기가 아직 무르익지 않아서 일까?
정말 그런 변화는 아직 요원한 것일까?

난 이렇게 생각한다.

나 부터 내가 살면서 보고 듣고 접하는 작은 비리들 하나 하나부터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 언젠가는 정말 멋진 세상이 올거라고..
내가 사는동안은 못 볼지라도 내 아이들은 그런 세상에서 살수 있을거라고..
김용철 변호사도 그런 바램을 가지고 힘든 결정을 내린게 아닐까 싶다.

2/22/2010

생일 축하

준~
생일 축하한다.

2/19/2010

식량

가난은 대물림이라는 말이 있는데 정말 가난은 대물림인 것인가?

이 지구상에는 세상의 모든 인구를 두 번 먹이고도 남는 식량이 언제나 존재한다고 한다.
빈곤은 인간의 탐욕과 두려움에 있지 자연의 부족함에 있는 않다는 말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이 소비하거나 축적이 아니라면
우리는 조금 더 여유롭고 행복할텐데..

가진건 별로 없는 나 이지만
아직 아무것도 내려놓지 못하는 나 부터가 문제다.
너무 먼나라 이야기를 하는하고 있는건가.. 음

[음악] 오래전 그날

윤종신.
요즘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예전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지만
90년대 초반 그의 노래는 그 가사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서정에 잠기게 할 정도로 파괴력이 있었다.
특히나 그 당시 군에 있던 사람들은 더욱 그의 노래에 심취해 있었다.
나 역시 그들 중 한명이였을테고..

오래된 음악들을 찾아 듣다가 문득 그의 노래가 나왔다.
지금의 방송 이미지와 노래를 연결시키려 하니 그때 만큼의 느낌은 아니지만
그냥 어떤 오래전 가수의 노래려니 생각하고 들으니 그 가사가 귀에 들어온다.
그냥 그 시절이 그립다..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까?
아무튼 좋은 노래는 오래되어도 좋은 것 같다.

그런데.. 이 노래가 너무 선정적이라서 싫다는 사람이 있다.
이렇게 서정적인 노래가 선정적이라니..
몇번을 들어보니.. 아~
20년전 들을때는 몰랐던 사실인데 선정적일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건 순전히 일본 문화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ㅠ.ㅠ

"교복을 벗고.. 처음으로 만났던 너...."

2/13/2010

설날

눈이 내리는 귀성길이다.
지금 내 자리에서는 서울 톨게이트가 보인다.
방송차량 몇대가 있고
헬기도 가끔 지나간다.

정체가 되야할 시간인데
차량 소통은 원활하다.
눈이 많이 내려서 그런것인지..

톨게이트 전광판에서는
강원도 대설경보
영동선 신갈~용인 정체
경부선 기흥~안성 정체 라고 외치고 있다.

모두들 편안한 명절되십시요.
사는게 어렵다 힘들다는 이야기는 다시 돌아와서 생각하셔도 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눈썰매장

여름에는 더워서 밖에 잘 안돌아다녔다.
날씨가 좀 선선해 지면 많이 다녀야지 했던것이
조금 추워지니까 감기 걸리면 안된다는 핑계로 또 방콕했다.
눈 내리면 스키장은 아직 무리니까 눈썰매장이나 많이 다녀야지 했던것이
너무 많이 내리고 너무 많이 추워서 이럴때 가면 고생이야.. 라는 생각으로 잘 가지 않았다.
그렇게 겨울이 끝나가고 있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눈에서 굴러도 괜찮을 두꺼운 오리털 파커를 입히고 눈썰매장에 왔다.
몇번 타고 내려오는데
역시나 기다리는 시간에 비해 타는 시간은 찰라다.
썰매 들고 올라가는것도 힘들고 배는 고프고 해서
요즘 가장 좋아하는 햄버거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식당에 들어왔다.

피자, 햄버거, 탄산음료는 잘 사주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 한번씩은 세상에 이런 먹거리도 있다는걸 알려줘야 할 것 같아서 같이 먹는다.
먹기 좋게 포장을 뜯어서 손에 쥐어주고
나는 빅 사이즈 포장을 뜯고 있는데..

찬이가 나를 부른다.
"아...빠..."
"응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
그런데 손에 들려 있던 햄버거가 실종되었다.
벌써 다 먹지는 않았을테고 포장지만 들고 있는게 아닌가..
작은 손에서 햄버거는 자유 낙하를 했던게다.
<-- 녀석의 표정

할수 없이 나와 같이 나눠 먹었다.
가져온 두유와 귤, 그리고 초코칩 몇개와 함께..

물론 다시 하나를 사다가 먹어야 하지만
녀석과 단둘이 있는데
주문하는곳은 반대편이고
기다리는데 10분이상 걸리는데
찬이를 혼자 두고 간다는건 말도 안되니..
그냥 있는걸 먹을 수 밖에..

그래도 맛있게 잘 먹어주는 녀석이 기특하다.
그러면서 하는 말은
"아빠께 더 맛있다."
자기껀 빵 귀퉁이 한입만 먹어놓구선..

<-- 증거사진 (햄버거를 보면 빵만 한입 물어뜯은 자국만 남아있다)

올 겨울도 다 지나갔다.
내년 이맘때면 혼자서도 눈썰매를 탈수 있을게다.
그럼 조금 덜 힘들어질까..

2/08/2010

어렵다

그동안 지수와 상관없는 개별주 위주의 거래에 따른 리스크 회피가 통했지만
오늘은 아닌것 같습니다.
보유 종목 3종목 중 2종목은 지수와 상관없이 보합으로 마쳤지만
주력 종목이 악재 공시로 인해 가치가 손상되었습니다.

어느정도 손실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로 심하게 회손될지는 예측하기 어려웠기에
그냥 홀딩했는데 장 후반 지수하락의 영향까지 받아버리더군요.

참 예측하기 어려운게 주식인것 같습니다.
하루 아침에 제자립니다.

다시 걸음마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회복 하려면 또 시간이 걸리겠군요.
참 날씨처럼 기분도 우울한 날입니다.

한잔의 술로 달래야 할 듯.. 별다른 방법이 안떠오릅니다.
좋은 날 오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도덕성

우량회사를 선별하는 작업은 여러가지 지표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회사의 재무제표를 확인하는건 기본중에 기본이고
회사의 사업 방향이나 경영진의 마인드도 확인을 해야합니다.

재무제표나 사업성은 어느정도의 데이터를 가지고 확인은 가능하지만
그 회사 경영진의 마인드까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 제가 다니던 코*** 이란 회사도 한때는 우량했던 회사이지만
한순간 경영진의 먹튀에 따른 신뢰도 붕괴와 사원들의 이탈로 인해 회사 자체가 엉망이 되어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 역시 회사를 나오게 된 결정적인 요소중 하나였구요.

오늘 역시 그런 느낌입니다.
우량한 회사라고 생각하고 근 일년여 시간동안 공들여오던 곳이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저 역시 적잖은 타격입니다만
저 때문에 투자를 하신 분들이 있다면 그분들께 미안함이 더 큽니다.
제가 잘못 분석한 결과에 따른 손실이기는 하지만
도데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경영진의 태도에 적잖은 당혹감이 생깁니다.

도덕심.
양심.
그것까지 정량화된 데이터가 있어 분석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미안합니다.
제가 신의 경지에 아직 도달을 못해서..

2/02/2010

라이터

담배를 피려고 라이터를 보니 가스가 거의 없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
20년 담배를 피면서 이렇게 다 쓴 라이터가 몇개나 있었을까?

내 짧은 기억으로는 다 써서 버린건 2-3개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다 사용하지 못하고 남겨진 그 많은 라이터들은 도데체 어디서 무얼하고 있느냔 말이다.
쿨럭~

2/01/2010

2월

2월이 시작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은 일하는 날수가 짧고 보너스에 상여금이 나와서 좋겠습니다.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매상일수가 줄어들어 좀 그렇지만 그래도 쉴수 있는 날이 생겼으니 너무 우울해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이번달은 좀 더 겸손하게 지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욕심은 언제나 화를 부른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사는 모습은 다들 다르지만
모두가 좋은일 가득한 달이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