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2009

문화차이4 - 음식

내가 대한민국에 태어난걸 감사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뭐 하나 제대로 되어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남들에게 자랑할만한 특별한 것을 가진것도 아니고..
5천년 역사 문화? 이게 자랑스럽다구?
지나가는 개가 웃을일이니 그건 제발 자랑스럽다고 하지 말자.

다만 내가 이 나라에 태어난걸 감사하는게 딱 하나 있다.
바로 우리의 음식문화이다.
물론 미쿡에서 태어나 어릴적부터 시리얼에 거버 이유식 먹고 자랐다면,
그냥 그렇게 먹고 사는걸 당연하게 여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 눈에 비치는 이들은 먹는 즐거움을 모른다.
물론 사는 방식이 다르다보니, 요리 방법이나, 먹는 음식도 다르겠지만,
이들은 정말 심각하리 만큼 음식에 대한 즐거움이 없다.

아침에는 시리얼에 과일 한조각이든 요거트와 빵 한조각.. 뭐 가끔 삶은 달걀.
양복에 넥타이 차림으로 출근하면서 베이글이나 머핀 먹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고..
점심은 더 심하게 표현하자면 대충 때운다.
샌드위치 한조각 싸와서 먹기도 하고, 커다란 초코칩이나 99cent 피자 한조각으로 때우기도 한다.

한번은 Jack이란 친구에게 Did you enjoy lunch? 라고 말했는데 그런 표현은 안쓴단다.
내가 영어가 짧아서 그렇구나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들의 점심 문화는 우리처럼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내 짦은 영어였기에 잘못 알아들을수도 있지만..ㅠ.ㅠ)

물론 저녁 식사로 피자나 햄버거류로 끝내기도 하고, 쏘시지 몇 조각에 냉동 야채 살짝 데쳐서 먹고 끝내니..
더 말할게 뭐가 있을까.

아~ 밥에 따뜻한 국물이 생각난다.










2006.6 태안의 어느 펜션에서..

9/29/2009

술에대한 단상

난 전생에 술하고 원수였는지 아니면 술과 친구였는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술을 좋아한다.
젊은시절 술을 처음 배우면서 들은 이야기들중에
'음주의 도'가 있었다.

첫번째 단계는 사람이 술을 먹고,
두번째 단계는 술이 술을 먹고,
세번째 단계가 술이 사람을 먹는다고..

현재의 내 상태를 살펴보자.
아직은 사람이 술을 먹는거라 여기고 싶지만,
가끔은 술이 술을 먹는 단계가 아닐까 여겨진다.
그만큼 술자리가 많다는 이야기다.

학생때 달력에 술을 먹는 날을 표시하다가 달력이 너무 지져분해져서
술을 안먹는 날을 표시해보기도 했다.
한달에 1-2번 정도의 동그라미가 달력에 표시되던 시절.
아~ 내가 너무 자주 많이 마시는구나..

멀리까지 가지않고 이번달을 보더라도(달력에 표시는 하지 않지만)
일주일에 4-5일은 술을 먹은거 같다.(증빙자료.. 카드 영수증 ㅎㅎ)
그렇다면 그 많은 술자리를 내가 다 계산??
음.. 지출도 지출이지만 이젠 내 몸을 조금은 생각해 줘야 하지 않나 싶다.
예전과 다르게 새벽까지 술을 먹고 나면 아침에 일어나는일이 점점 어려워지니..


자~ 이번달은 금주하도록 하자.
사나이로서의 약속을 지키도록 다짐한다.
(휴~ 다행이다. 이번달은 오늘 포함 2일 남았으니..ㅎㅎ)






SAWMILL GREEK ice wine
2006년 Toronto에서..

9/28/2009

[정보] 전세권 설정

누구나 살면서 별일을 다 겪을테고,
법적인 문제나 세무적인 문제들을 해결할때 대리인을 이용하면 간단하겠지만,
혼자서 스스로 해결할 필요가 있을 때가 있다.
물론 돈많고 빽 많은 사람이라면 상관없겠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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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권 설정이 필요한 이유?
- 전세의 경우 두가지 방법이 있다.

1. 전세계약 후 전입신고를 하게되면 동사무소에서 확정일자만 신고하면 된다.
2. 전세계약 시 전입불가일 경우 전세 보증금의 권리를 위해 전세권 설정을 반드시 해야한다. (확정일자와 같은 효력)

준비서류
1. 전세 계약서
2. 전세권 설정 계약서 (Free Format)
3. 전세권 설정 등기 신청서 :: (집합건물의 경우 건물분에 대한 설정만 할것)
4. 등기 위임장 :: (임차인이 신청시 반드시 필요)
5. 임대/임차인 주민등록 등본 1통씩
6. 임대인 임감증명서 1통
7. 건물의 등기필증

전세권 설정 방법
1. 관할 구청의 세무과 방문
- 등록세 신고서를 작성하여 계약서와 함께 제출하면 등록세 납부 용지를 발급
   (등록세 (0.2%) + 교육세 (등록세의 0.2%))
- 등록세 납부 용지를 구청내 은행에 납부한다.
- 오피스텔과 같은 경우 주거용이 아닌 업무용일 경우는 정부 수입인지 1만원 구입 (구청 내 은행)

2. 관할 등기소를 방문
- 준비한 서류들을 제출한다. (등기 수수료 1.4만원)
- 일주일 후 등기부 등본 확인하고 신분증과 도장을 지참하고 등기소 방문 수령

9/24/2009

가을

가을이라 그런지 영 기분이 울적하다.
매년 가을마다 주기적인 현상이라 별로 심각하게 생각은 안한다.
하지만 앞으로 몇번이다 더 가을에 이런 기분을 느낄수 있을까 생각하니..
후후.. 올해 가을은 더 심란하기만 하구나.

그냥 즐기자.
그냥..


조동진의 노래는 LP로 들어야 제맛인데,
LP는 있지만 턴테이블 고장으로 들을수 없으니.. 에효..

슬픔이 너의 가슴에 갑자기 찾아와
견디기 어려울때
잠시 이 노래를 가만히 불러보렴
슬픔이 노래와 함께 조용히 지나가도록
내가 슬픔에 지쳐있었을때에
그렇게 했던것처럼..


외로움이 너에 가슴에 물처럼 밀려와
견디기 어려울때
잠시 이노래를 가만히 불러보렴
외로움이 너와 함께 다정한 친구되도록
내가 외로워 잠못 이룰때
그렇게 했던것처럼..

2005.12 Stanely park에서                                                                                          - by 조동진

[분석] 인터파크

** 본 내용에 의한 투자 결정은 본인 의사에 따르므로 나와는 상관없음
** 개인적인 분석이므로 상업적인 이용이나 무단 인용 등에 관한 법적인 제재는 없으나 싸가지 없는 x으로 간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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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랫동안 지켜보는 종목인데 아직도 움직이지 않는 답답한 녀석이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의 성장성은 의심하지 않지만,
아직까지는 시장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생각도 지울수 없다.
SERI 보고서나 블룸버그, 가트너 보고서 등을 볼때면 참 매력적인 분야라고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왜 아직??
이 의문사를 언제쯤 벗어버릴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할듯..

국내 온라인 마켓의 판매 비중은 2008년 이미 백화점의 판매액을 넘어섰다. (20조 규모)
인터넷 보급이 잘되어 있어 각종 생필품의 가격비교가 쉽게 되고 있는 실정에서
온라인 마켓의 판매 비중은 점차 확대 될것은 자명한 일이다.
또한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이기에 신생 업체의 시장 진입은 어려운 현실이다.
그렇다면 Big 3의 M/S는 크게 변동이 없이 시장의 capa.만 늘어나는 구조로 진행될듯하다.

초기 B2C 시장은 오픈마켓 형태의 C2C로 자리바꿈을 한 상태이고,
거래의 안전성을 위한 에스크로 서비스 업체도 함께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듯 하다.
다만 여기에서는 인터파크에 대한 분석만 해보기로 한다.

○ 기업 개요
- 시가총액 : 3,891억
- 발행주식수 : 6,070만주
- 액면가 : 500원
- 주주분포 : 대주주 38.68%, 장도원 14.89%, 자사주 2.08%, 기타 외국인 5% 전후
- 매출구성 : 상품, 용역, 임대수익 및 지분법 이익 100% (참조, GMKT 매각에 따른 지분법 이익 소멸)
- 수출비중 : 0%
- 관계사 : 인터파크 INT 100%, 인터파크 로지스틱스 100%, 베스트바이 100% 등 (참조, 인터파크 INT로 자회사 통합 흡수 중)

○ 기업 분석
    인터넷 쇼핑, 여행, 도서, 티켓, 용역 등의 사업부분을 가지고 있다.
국내 M/S로 보면 쇼핑 3위,  도서 1~2위, 티켓 1~2위, 여행 9위 정도이다.
하지만 온라인 마켓끼리의 과다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은 상태이다.

인터파크로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상반기 GMKT의 매각이였다.
매각에 따른 현금 4,000억원이 모회사인 인터파크에 입금되었고, 그중 이기형회장의 개인 지분으로 700억원의 차익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2009.2Q 결산에서 ROE 71.44, PER 1.33로 KOSPI/KOSDAQ을 통털어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무늬만 이지만..^^)
또한 BPS가 6,680원으로 현재가 대비 저평가 상태이고, 유동비율 400%, 유보율 1,200% 이상으로 데이터 상으로는 가치투자로도 손색이 없는 기업이 되었다.

하지만 외형 확대는 가속화 되고 있지만 의미있는 손익 개선이 뒷받침되고 있지 않아 아직은 판매 마진이 낮고 판관비 부담이 높아 불안한 영업손익 상태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GMKT 성공 신화와 같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 투자 리스크 및 고려사항
 - 경영자의 경영 투명성이 없음
 - 방대한 현금 사용에 대한 비젼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음
 - 2011년 개관 예정인 showpark(2,000석) 성공여부
 - e-book 사업에 대한 강력한 드라이브
 - GMKT 지분법이익이 순이익의 60% 이상을 차지 했는데 매각에 따른 지분법 이익소멸
 - 과다한 TV광고(30억), 쿠폰발급(100억)에 따른 2/3Q 영업손실 발생
 
○ 투자 아이디어
 - 4Q 이후의 영업이익 성장 확인
 - 시총 이상의 현금 보유에 따른 특별배당 가능성
 - 인터파크 INT 연말 IPO 가능성
 - 포에버 21 장회장의 행보
 - 2010.2월까지 자사주 150억 신탁매수 신청(대우증권)
 - 막강한 현금을 이용한 신사업 발굴 or 인수합병
 - 아마존의 킨들과 같이 e-book 사업의 성공여부

9/23/2009

문화차이3 - 샤워장

#3

이건 모두 알고 있겠지만,
이네 나라 욕실 바닥에는 배수구가 없다.
따라서 샤워커튼을 반드시 치고 물이 바깥으로 나가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그런데 아무리 조심해도 물이 밖으로 조금씩 튄다.
이걸 사전에 방지하기위해 수건 한장을 욕조 바깥 바닥에 먼저 깔아두는 습관이 생겼다.
쓸대없이 빨래만 더 생긴다. 젠장..
그리고 왜들 그리 청소를 안하는지 욕실은 늘 먼지와 머리카락이 엉켜있다. Too Dirty!
청소를 신경 끈 나조차도 그냥 확 물청소 하고 싶다는 생각이든다.


미국 남동부나 유럽쪽으로 넘어가면 조금 더 재밌는 경우가 생긴다.
호텔은 시스템이 전세계 공통이지만 호스텔 같은 경우는 가끔 샤워실 남여 구분이 없다.
단지 내부 부스를 커튼 하나로 분리한다.

마이애미 호스텔에서 처음 샤워실에 들어갔을때 반라의 여자가 거울을 보고 머리를 말리고 있었다.
한번 슬쩍 쳐다보고는 하던일을 그냥 한다.
'아차.. 여탕이다'
황급히 So Sorry~ 하면서 뒤걸음질로 천천히 나왔는데.. (뭐 이유야 다들 짐작하시겠지만 ^^)
내 잘못이 아니였다. 그냥 같은 공간에서 샤워부스만 커튼으로 분리를 해둔것이다.
다시 들어갔더니 그 여자 빙긋 웃기까지..

암튼 옆에서 샤워하는 소리 다들리고..
가끔은 한 부스에 두 인간들이 희희닥거리기도 한다.
참 난감하지만 어쩌랴. 저들의 문화인것을..

그런데 왜??
이렇게 개방적인 인간들이 우리나라의 남여공용 화장실을 보면 기겁을 하는건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2006.3 Miami Beach에서

[분석] 쿠스코엘비이

** 본 내용에 의한 투자 결정은 본인 의사에 따르므로 나와는 상관없음
** 개인적인 분석이므로 상업적인 이용이나 무단 인용 등에 관한 법적인 제재는 없으나 싸가지 없는 x으로 간주함

금융위기 이후 지금까지의 상승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추가 상승을 논할수도 있고 급등에 따른 조정을 예상할수도 있다.
하지만 그 방향성에 대해 누구도 예측할수 없다.
다만, 종목에 대한 분석과 장기간 모니터링없이 투자하고 있다면..
종목 선정을 그저 원숭이나 앵무새가 선택하도록 맡기는게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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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개요
 - 시가총액 : 835억
 - 발행주식수 : 3,400만주
 - 액면가 : 500원
 - 주주분포 : MSC코리아 24.34%, 자사주 2.76%, 외국인 1.27%
 - 매출구성 : 원자재(FPCB, 웨이퍼, in-line system, Trim/Form 등) 92.3%, 휴대폰 카메라 모듈 7.6%
 - 수출비중 : 80% 이상
 - 관계사 : 게임하이 0.74%, 스튜디오파크 7.30%, 토프엔터데인먼트 100%

○ 기업 분석
   MCS 코리아의 우회 상장이후 동사의 사업영역은 기존의 원자재 상품 수출과 카메라 모듈 이외에 테마파크, RFID 장비 사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원자재 상품은 90% 이상이 수출되고 있으며 반도체 산업의 확대에 따라 동사의 매출도 확장될것이다. 다만 환율 변화에 따른 매출/영업이익의 risk가 존재한다.
카메라 모듈의 경우는 S사의 high-end 제품군에 전량 적용되고 있으며 휴대폰 시장의 성장 및 스마트 폰의 성장에 따라 동사의 매출 변화를 예상할수 있다.

또한 현재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송도공장이 정상가동 될 경우,
RFID 장비 사업이 본격화 될것으로 보이며 RFID 사업은 정부의 육성 사업중 하나로 동사의 매출 확장을 예상할수 있다.

현재 가장 뜨거운 감자로 생각되는 영종도 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경기침체와 건설업의 전반적인 부진에 따른 투자 유치가 문제되고 있으나, x같은 정부의 건설 광풍의 덕으로 조만간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다만 인천시와의 MOU 이후 용도허가 내용이 유원지인지 관광단지인지에 따라 투자 유치의 성패를 가늠할수 있을것이고, 중국 쑤저우의 테마파크는 지분의 90%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완공후 (2010년 말) 운영의 독점권이 예상되는 바이다.

○ 투자 리스크 및 고려사항
 - 수출위주의 사업군에 따른 환율 변화에 민감
 - 경기 침체에 따른 테마파크 조성 사업 착수 지연
 - 안정적인 유보율과 낮은 부채비율에도 단기 차입금 (100억, 산은) 이유

○ 투자 아이디어
 - 20% 이상의 ROE 유지와 EPS의 지속적인 증가를 확인
 - 09/3Q 최대 실적 예상 및 4Q 실적 증가를 확인

9/22/2009

문화차이2 - 거리에서

#2

90년대 유럽을 돌아다닐때도 느낀것이지만,
선진국일수록 거지가 많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기만 하다.
왜냐하면 한국속에서만 살때는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거지가 많은것은 아직 후진국, 개발도상국이기에 때문이라 여겼다.
어떻게 선진국에 거지가...??

하지만 있다.
다만 이네 나라 거지들은 담배를 피면서 애완견을 끌고 다니며 동냥 아닌 동냥을 한다.
가끔씩 고상한 표현을 하기도 하고.. Share money Please!

이럴때면 자유 민주주의, 사회복지와 같은것들이 모든 국민의 삶을 편하고 풍요롭게 해주는 시스템은 아니라는 걸 절실히 느끼게 된다.
아니 어쩌면 내가 모르는 그들만의 살아가는 방식일수도..

우리가 알고 있는 복지제도가 문제라면 해결책 무엇일까?
이상적인 사회주의?
나쁘지 않은 사상이지만 완성되지 않은 정말 이상적인 국가 형태일때만 가능하겠지.

가끔 길을 물을 때도 다른점이 있다.
이들은 낮선사람을 만나도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한다.
뭐 왜냐고 설명을 하기위해 중세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다들 아는것일테니,
아무튼 이들은 상대방과 눈이 마주치면 일단 웃는다.

아주 급한 사람이 아니라면 십중 팔구는 같이 고민하고 찾아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인다.
참 친절한 사람들이구나. 우리도 이런건 배워야 되겠다.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아니 정말 친절한 사람들도 있다.. 오해마시길..) 이들과 헤어지고 난 후 돌아서는 이들의 얼굴을 보았는지..

서로에게 웃으며 인사를 하고 뒤돌아서는 순간 이들의 얼굴은 완전한 무표정으로 돌아간다.
우리도 그렇지 않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직접 확인해 보시라.
이들의 표정은 심각하리 만큼 굳어진다는 사실. That’s too Bad!












2005.12 벤쿠버 버라드 강에서 바라본 다운타운 야경

문화차이1 - 화장실

오래전 여행을 하면서 하숙 비슷한걸 한적이 있다.
그들의 생활 살이가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고,
나에게는 또 다른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였다.

그때 우리의 문화와 그들의 문화가 같으면서도 다르다는걸 알았다.
물론 다들 아는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오래전 기록들이기에 잊기전에 이곳에 옮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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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른집은 어떤지 모르겠고, 내가 머물고 있는 캐나다 지역은 이렇다.
어쩌면 내가 머물고 있는 이곳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화장실을 이용한 후 이네들은 물을 잘 내리지 않는다.
그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언제나 화장실 변기는 휴지가 가득하고,
소변을 본 흔적이 꼭 남아있다.
가끔은 굵은것도 그대로 남아있다. But it’s not usually!
마치 내가 깔끔이라도 떠는양 일을 본후에는 반드시 물을 내리지만 왠지 이들의 눈초리는 곱지않다.

또하나 소변을 본후에는 반드시 중간커버를 내려둔다.
Lady First. 라는 의미를 포함하는 듯 하지만 이건 참 귀찮고, 불공평한 일임에 틀림없다.
아~ 귀찮다.












From Google Image

9/21/2009

어울리다

"어울리다"라는 말이 있다.

다정한 연인이 잘 어울린다라는 말이 있고,
어떤이가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는 표현도 있다.
아니면 어떠한 사물이 특정 위치에서 주변 상황과 잘 어울린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어제 산 옷이나 모자가 내게 잘 어울리는것 처럼..

어울리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난 내 나이에 어울리는 사람일까?"







넌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였느냐?
                                                                - 안도현

올해의 가을 하늘과 잘 어울리지 않나요?
                       2006.2월  UC 버클리에서

9/19/2009

인화원

누구나 그러겠지만,
자신만의 공간이 생기면 예쁘게 꾸미고 싶어진다.
나 역시 그러고 싶다.

앞으로의 벌어질 수많은 일들도 올리겠지만,
난 과거의 기억이
기억속에서 사라지기 전에 하나둘씩 정리해보고 싶다.

그 많고 좋은 경험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묻혀버리기 전에 말이다.










인화원 259기 지도선배님들과 함께
2005.1.29 인화원 앞뜰에서..


LG전자기술원에 근무하면서 인화원을 4번 들어갔다.
처음엔 내가 교육생의 입장에서..
나머지는 내가 지도선배의 위치에서..

많은 신입사원들을 만나고 헤어졌다.
나의 지도 방식이 마음에 안들었던 친구들도 있었을테고..
혹은 나의 지도 방식이 그들의 코드와 맞았던 친구들도 있었을테고..

세상을 살면서 나의 행동이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수는 없는것이다.
다만, 난 그 당시에
나의 최선을 다 했다는것만으로 스스로 위로할뿐이다.











259기 제자들과 함께..


지금 이 사진속 친구들은 지금쯤 어느 자리에서 무얼하고 있는지..
세상은 많이 살아갈수록 궁금해지는게 많은것 같다.
모두들 화이팅!!

동해안 가족여행

한참이 지난 사진이다.
올해 초봄에 설악산 가족 여행을 갔을때다.
앞으로의 것들도 많이 올려야 겠지만.. 지난일들도 잊지 않기위해 올려야겠다.

나의 대부분의 여행이 그렇지만 이번에도 먹거리 위주의 여행이였다.

설악 대명에서 머물면서,
장사항 대박횟집도 찾았고,
미시령 가는길에 곰국, 순두부 잘하는 집도 찾았다.
그리고 백도해수욕장 옆 조그만 항구의 가리비집도 추천할만하다.









민지 누나와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한장.

찬이는 자기가 사진을 찍고 싶어서 손가락을 꼬물거린다.
내 아들이지만 귀엽다.


배부른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모래사장에서 뛰어 노는것이다.
다만 그 사이 밀렸던 낚시에 대한 욕망을 가득 담고 난 방파제로 올라갔지만,
그렇게 큰소리치며 도다리를 기대하라고 했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입질 한번 못받았다.
"계절이 아직 아니라서 수온이 낮아..." 핑계아닌 핑계로 마무리.











모래사장에서 놀다가 모래가 눈에 들어간 찬이를 걱정스레 바라보는 누나들. (완전 부럽군..^^;)


가끔씩 온 가족이 함께 떠날수 있다는것. 이것이 작은 행복 아닐까..
2009.3.4~2009.3.5

9/18/2009

에버랜드

주일이면 찬이와 하루종일 뒹굴거린다.
먹고 자고 먹고 놀고..^^

밖으로 나가서 놀아주고는 싶지만,
나이가 들어서인지 생각만 가득하고 몸이 안움직여진다.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에버랜드 연간회원권!!

정형화된 무언가를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어쩌면 그 나이또래에 필요한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실은 대낮에 노천에서 맥주 한잔 즐길수 있는게 내가 그곳을가는 목적 중 하나이지만..)

암튼 벌써 열번은 넘게 간듯하다.
갈때마다 좋아하는 녀석이 날 기분좋게도 만들고..









찬이가 가장 좋아하는 "날으는 코끼리"

다만 아직은 혼자 타는게 겁이나 내가 옆에 안앉으면 어쩌나..
대단히 근심스런 표정.


매번 같은 코스를 돌다보니 지겨울법도 한데 날마다 신나게 다닌다.
언제쯤 철들까..ㅎㅎ












어디서 배웠는지 "V" 질~


행복하다.
난 행복하다.
난 스스로 나에게 주문을 외운다.
오늘도..
2009.9.6

여름 계곡에서

한여름이 다 지나가도록 찬이를 데리고 물가를 찾지 못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고 미루던 휴가(?)를 다녀왔다.

포천에서 철원으로 올라가다 보면 너무 많이 알려진 백운계곡이 있다.
자주 가던 선비집이 있는데,
이번에는 선비집을 지나쳐 좀 더 북으로 올라가 본다.


약사계곡
이곳에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송어회를 즐길수 있는곳이 있다.
민박도 같이 한다길래 하루쯤 쉬어가보기로 했다.












물고기 잡으러 가지는 말에 한껏 들뜬 찬이 모습..

차가운 계곡물에서 몇마리의 고기를 잡고,
푸짐한 바베큐 파티를 즐기고 돌아온 짧은 여름 휴가.

앞으로는 예전처럼 자주.
그리고 많은곳을 보여주고 싶다.
2009.8.18~2009.8.19

사진기

바쁘다는 이유로 언제부터인가 사진을 안찍고 있다.
아니 사실은 디지털 카메라가 없다.
전에 있던게 없어졌으니 새로 장만해야 하는데,
천성이 게으른탓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하나 장만했다.

찬이가 크는 모습도 담아두고 싶고,
경치 좋은곳에 가서 기념사진이라도 한장씩 남겨야 될거 같아서..

앞으로 가끔씩 사진과 함께 내 이야기를 하고싶다.

9/17/2009

제주 올레길

나의 여행은 약간의 무계획성이다.
시공간적인 제약에서 벗어나고,
현실의 나로부터 자유로워지는게 목적이기에..

올레길..
기대반 우려반으로 시작된 여행이였다.
작년이였던가 올레길 이야기를 들었을때부터 조만간 떠나야지 했던일인데..
차일 피일 미루다가 이제야 문득 떠나게 된것이다.
그동안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내가 바라던 곳이 아니면 어쩌나..
아무튼 배낭 하나 간단히 꾸려 떠나본다.










도착 첫날.
협제 근처의 마레 게스트 하우스에서 바라본 저녁 노을.
어떻게 보면 흔한 노을이지만,
여행지에서 바라보면 뭔가 있을것 같은 느낌은 나만의 착각인가?

올레길은 현재 13코스까지 개장이 되어있다.
이번달 26일경에 14코스가 개장이 된다고 하니 참고.






올레길이라고해서 특별한것은 아니다.
이런 해변을 따라 걷다가,

마주치는 산이 나오면 산길을 걷고,
시내를 만나면 징검다리를 건너기도 하고,
길이 끊어지는 곳에서는 도로를 따라 걷기도 하고,
말들이 뛰노는 목장을 가로지르거나 뚝방길을 지나기도 하고,
도시에 들어가기도 하고, 오름을 오르기도 한다.

어찌보면 재미없는 순례자의 길이라 생각할수도 있을테지만,
머릿속 무거운 짐을 가진 사람들은 한번쯤 찾아봐도 좋을듯하다.
몇일 머물며 느낀것은
제주가 변하고 있다는것이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육지와의 적극적인 연결을 시도하려는 멋진 섬으로 말이다.

마지막으로 이름도 성도 모르지만,
다니며 만났던 많은 사람들과 함께해준 좋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2009.9.10~2009.9.14

짧은 여행

7월부터 신경쓰이는 일이 많았다.
머리도 많이 빠지는게 느껴질 정도로..

다시 한번 일상을 벗어날 기회만 엿보고 있던 차에 '제주'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맴돈다.
그래 떠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