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5/2010

허장성세 [虛張聲勢]

내가 잘못 들었었는지 걱정했다.
아직 그럴만한 나이는 아닌데 요즘 부쩍 기억력이나 판단력이 흐려지고 있다고 느끼니..

http://hani.co.kr/arti/opinion/editorial/450514.html

이걸 찾고서야 '휴~'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11/24/2010

백두산과 북한

휴화산과 활화산.
백두산을 뭐라고 해야 할까요?
지금까지 백두산을 장백산이라 부르지도 활화산이라 배우지도 않았습니다.
백두산은 백두산이며 민족의 영산이고 휴화산이라고 배웠습니다.
저만 그랬나요?
그런데 앞으로 1~2년 내로 대폭발이 있을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북한, 정식 명칭은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며 우리와 같은 민족입니다.
그들과 우리는 1950.6.25 이후, 정확히는 1953.7.27 정전협정을 맺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우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뺀 자기들만의 휴전협정입니다.
정전이란 당사자끼리의 합의가 필요하니까요.
그들과 휴전상태입니다.

언제가는 백두산처럼 다시 터질수도 있는 불안정한 상태라는 겁니다.
그들이 하는 짓이 파렴치하고 악독하다고 그들을 계속 자극하고 맞불로 나간다면 1~2년내로 터지지 않을까요?
아무리 바보같고 밉고 싫고 짜증나고 죽이고 싶더라도 지금은 받아주고 얼르고 달래고 이해하는척이라도 해야하지 않을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얼마전 고은 선생이
"조국이 통일만 되면 내 나라를 떠나 민족을 잊고 싶다. 지긋지긋하다. 조속히 분단이 끝나길 바란다" 라고 말했 듯,
저도 이나라, 대한민국을 떠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폭발한다면 내사람, 내아이, 내가족, 내형제들을 지키기 위해 최소한 칼빈이라도 들겠지요.


아무일 없기를 바랄뿐입니다.

데프콘 3

▶◀ 먼저 연평도에서 전사한 장병들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진도개 1 상황은 이해가 가지만 데프콘 3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은 조금 과하지 않을까 싶다.
전방에서 현역으로 있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가끔씩 총격전(?)이 발생하기도 한다.
아니.. 총기 오발 사고라는게 더 맞겠다. (뭐 가끔 장교들이 멧돼지 잡으라고 명령할 때도 있지만..)
물론 언론에 나오지는 않고 실수한 사병은 군기교육대나 조금 심할 경우 영창에 간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어떨까?
어떠한 상황(9.11 & 연평도 포격)이 발생했거나 발생할 것을 알수 있는 경우,
그 상황을 더욱 극으로 몰고 간다면 분명 경제적인 측면에서 엄청난 수익을 얻는 부류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17일부터 발생한 외국인의 콜옵션 매도 포지션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런지..ㅠ.ㅠ

전공

Oldman 님의 글을 보다가 든 생각입니다.

대학을 나와 전공에 맞는 직종에서 10년이상 근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를 주변 사람들을 떠올리며 생각해 본다. 과연 전공이 잘 사는것과 관계가 있을까..

먼저 나 자신조차 전공과는 무관(?)한 일을 하고 있다.
전자공학(세부 전공 : Multimedia signal processing) 졸업하고 처음에는 관련업종에서 일을 했다.
수학적인 새로운 수식을 만들어 적용하고 논문쓰고 특허내면서,
Digital TV, Personal Video Recoder, Mobile Multimedia, Handset Device, PDP, Multimedia Chipset 등의 S/W 관련 일을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다만 그런 경험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의 기본이되어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간접적인 분석과 운영에 도움이 되는건 사실이다.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니...
아동학과 나와서 프랜차이즈 운영하는 분.
물리학과 나와서 프로젝트 관리 하는 분.
법학과 나와서 보험 영업하는 분.
지질학과 나와서 기자하는 분.
도시개발학과 나와서 수출입 하는 분.
세라믹학과 나와서 금속 일 하는 분.
전자공학 나와서 중장비 만드는 분.
의상학과 나와서 보험 영업하는 분.
축산학과 나와서 보험 영업하는 분.
컴퓨터공학 나와서 학원 운영하는 분.
독문과 나와서 IT 엔지니어로 일하는 분.
경제학과 나와 CATV 일 하는 분.
전자공학 나와 용역 일 하는 분.
전자공학 나와 변호사 하는 분.
전자공학 나와 변리사 하는 분.
전기공학 나와 건출설계 하는 분.
미대 나와 영어학원 하는 분.
전기공학 나와 펜션 운영 하는 분.
동시통역하다가 수출입 하시는 분.
경제학과 나와 병원에 계신 분.

물론 다른 많은 분들이 전공을 살려 아직 현업에 종사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만 적어보았다.
현업이라고 하지만 나처럼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간접적으로 전공과 연관은 있을 수도 있고 말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재미없게 살고 있을까?
이들이 전공과 다른 일을 한다고 만족하지 못하는 걸까?
그런건 아닐게다.
본인의 계획과 의지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사람들은 스스로의 삶에 만족하며 산다.


엊그제 수능시험이 끝났다.
그렇게 대학이라는 곳을 향해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조차 알지못하는 젊은이들) 등 떠미는 사회가 우리나라 말고 또 있을까 생각이 든다.
아무튼 수능 치룬 수험생들에게 모두 행운이 있기를..

11/23/2010

광우병 out

사람들의 기억은 쉽게 잊혀진다.
나 역시 그렇다.

아이와 저녁을 먹으러 집 근처에 있는 고깃집을 갔다.
갈비살 2인분에 공기밥과 된장국 그리고 소주 한병.
한참을 먹다 벽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보았다.
그런데 스티커가 깨끗하게 붙어 있는게 아니라
어디서 띄어와 다시 붙인것인지 위에 투명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이상하군..


▶ 호주청정우 마크

그제서야 벽에 걸린 메뉴판을 보았고,
갈비살(호주산/미국산) 이라고 써 있는 글씨를 보았다..ㅠ.ㅠ

불과 얼마전까지도 미쿡산 소에 대한 불신으로 미쿡산 고기를 파는 집은 들어갔다가도 돌아서 나와버렸는데 아이와 함께 가서 먹은게 미쿡산이라니..
아이에게 미안하기만 했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11/19/2010

수술

어머니가 수술실에 들어가셨다.
별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건 사실.
수술이 잘되기를 조용히 기다려 봅니다.

11/18/2010

고들배기

고들배기 김치를 좋아한다.
큰 형수님이 고들배기 김치를 주셔서 기쁜 마음에 한입 먹었는데..
내가 바라던 고들배기 고유의 맛이 아니다.

고들배기는 좀 씁쓸한 맛이 나야 제격인데 너무 밍밍한 맛이다.
뭐 요즘 나오는 것들 중 예전 맛을 간직한게 있던가.
더덕도 도라지도 인삼도..
하물며 사람이야..

본업과 부업의 차이

두가지를 구분하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겠으나.. 전적으로 내 방식대로 구분한다면..

본업
내가 하고 싶은 일, 즉 추구하는 이상을 가지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
시간을 많이 들여도 아깝지 않고, 평생을 할 수 있는 일.
한순간에 일확천금을 얻을 수는 없겠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그에 따른 보상이 반드시 돌아오는 일. 덩어리가 큰 일.

부업
많은 시간을 들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에 비례한 적정한 수익을 바라는 일.
쉽게 말하자면 약간의 돈벌이를 추구하는 일이며 간혹가다 대박을 터트릴 수 있는 일.

간단한 예를 들어 로또를 매주 구입하는 일도 내 기준으로는 부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난 로또를 사지 않는다.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고 해도 gambling이 되면 안되기 때문이다.

다만 요즘 문제는 본업과 부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게 문제다.
다시 본업에 충실해야 될터인데..

[분석] 승자의 저주

그간 펀더먼탈이 약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M&A를 했던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맞는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유진그룹도 그렇고 금호그룹도 그렇고..
물론 눈앞에 보이는 떡이 커보이기에 기업의 외형확장과 시너지효과 등을 이유로 가장 기본적인 재무상황조차 고려 못하고 진행한 경우입니다.

이번에도 국내 시장에서 대형 M&A가 진행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남은 대형 M&A는 여러건이 있지만 최근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기업이 있습니다.
2거래일 동안 -30% 정도 빠졌으니 또 언론에서는 승자의 저주라는 머릿기사로 세치혀를 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이번건은 어쩌면 (저의 방식과는 많이 다르지만) 색다른 기회를 제공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주변 상황 분석 좀 해보고 큰 욕심 버리고 마음 굳게 먹고 눈 조금만 감고 있으면 말이죠.

저 같은 경우엔 연말이라 윈도우 드레싱이라도 해야 되는 상황이라서 말입니다.^^

11/16/2010

[음악] 개발공화국

얼마전 너무 지치고 힘이들어 모든걸 잠시 접고 가출을 했다.
목적지 없이 달려간 곳은 옛날 기억이 묻어있는 '인구'라는 작은 어촌이다.

젊은날 끓는 피를 진정시키기 위해 가장 좋은 녀석과 새벽녘 달려가 방파제 위에서 밤새워 세상의 부조리와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던 곳.
제대 후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나를 찾으러 달려갔던 곳.
살아오면서 기쁘고 슬프고 힘들때 가끔씩 들려보던 곳인데 오랜시간 가보지 못했던 곳.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잊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내가 다시 그곳에 서 있었다.

하지만 그곳은 예전의 내 기억속에 예쁘고 작은 어촌이 아니였다.
진입로부터 해변을 따라 바리케이트가 쳐진 주차장이 되어 있었고,
돌로 쌓아 아기자기했던 아담한 방파제는 콘크리트로 반듯하게 덮여 있었다.
그리고 옆에는 대형 테트라포트가 가득 메워진 거대한 방파제가 건설되어 있었다.

그 광경에 내 머리는 더 지끈거렸고 다리에 힘이 빠져버렸다.
그곳에 잠시도 있고 싶지 않아 다른 곳으로 빠르게 이동을 했다.
하지만 어디를 가던지 가는 곳마다 굴삭기와 크레인들을 이용한 공사가 한창이다.
옛 모습이라고는 어디든 찾을 수 없었다.
눈에 보이는 모든것들 조차 나를 너무 힘들게 하기에 그냥 바다가 보이는 작은 민박집 하나 얻어 방안에만 우두커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돌아오는 길.
고속도로 주변 풍경도 예외는 아니였다.
도로가 파헤쳐지고 차선이 막히고 얕트막한 산을 뭉게고 새로운 신축 호텔이 들어서고 있었다.
아~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개발공화국이다.

문득 이 노래가 떠오른다.

'92 장마, 종로에서 - 정태춘

facebook

미국판 싸이월드다.
한국의 싸이월드를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지만 정작 나는 별 흥미가 없어서 그동안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브라질 친구의 연락으로 facebook 가입을 했지만 그리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없어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들어 오래전 헤어진 친구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이거 잘만 이용한다면 예전 iloveschool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래 살면 신기하고 재미있는게 많을거 같다는 은근 기대가 생기는 하루..

그간의 일들..

바쁘기도 했지만 솔직히 시간이 없었다.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빠르면 10시30분이고 늦은 식사라도 하고 들어오면 11시를 훌쩍 넘겼다.
들어와서는 정리해야 될 일들로 새벽녘까지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하고,
그러다 보니 내 생활의 여유는 없었고 패턴이 바뀌어 버렸다.

한달 정도를 그렇게 지내고 보니 몸도 마음도 지치고 힘들었다.

이제는 어느정도 마무리를 했지만,
결과는 지금부터 지켜봐야 하기에 아직은 다 끝난게 아니지만 약간의 내 시간을 내본다.
내 시간이라고 해봐야 그간 밀린 본업을 하는것일뿐..

다시 한번 이번일로 느낀게 있다면 사는게 그리 녹녹치만은 않다는걸 새삼 깨달았다는 것이다.

11/01/2010

낙지에 관해..

오랫만에 들어와서 짧고 굵게 한마디만 합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이 밉습니다....(더 심한 말을 쓰고십지만 참고 인내하며...)
그놈이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