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1/2014

[음악] 잊혀진 계절 - 이용

오늘은 이 노래와 함께 겨울이 오는 소리를 조용히 들어보면 어떨까?
Halloween Day 같은 이국 상품을 무분별하게 따라하지 말고 말야.
너무 올드한 티 내는건가? ^^

10/27/2014

풍경 스케치 도전


무척 그리고 싶었다. 주변 소품이 아닌 다른 것을 말이다. 그러다 오래전 겨울, 토론토를 돌아다니던 기억이 떠올랐고, 낮은 구름이 낀 잔잔한 호수위에 철새 몇 마리가 한가롭게 유영 하던 온타리오 호수가 생각났다. 사진첩을 뒤져보니 을씨년스럽지만, 기억 속 그대로다.
똑같이 그려 보려했지만 어딘가 어색하기만 하다. 드로잉용 채색 도구가 아직 없으니 채색은 아들의 색연필을 이용. ^^

10/24/2014

[음악] 김동률 신곡 - 그게 나야(Who I Am)

늘 비슷한 느낌이지만 듣다 보면 또 듣고 싶은 묘한 목소리다.
신곡이다. 그런데 왜 영문 제목과 한글 제목이 이질적으로 다가오는 걸까?
나만 그런가..

김동률 신곡 - 그게 나야(Who I Am)

10/22/2014

그리다. 또 그리다


맘 먹은 데로 선이 나오진 않았지만 비슷하게 그려진 것 같아 내심 만족 중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리고 싶은 게 많이 보인다. 눈에 비치는 형태와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내 드로잉북에 담기는 게 조금 어색하지만, 나만의 표현이라 믿고 시간 날 때마다 하나씩 완성해 본다.

10/17/2014

그림 그리기


여행작가학교가 끝나고 informal study 하나를 하고 있다. 바로 'My urban sketching'이란 그룹이다. 2주에 한번 모임이 있다. 아직은 대부분 서툰 손놀림이지만 그래도 서로 격려하며 열심히 하는 모습들이다. 물론 나도 멤버로 되어있기는 하지만, 아직 한 번도 참석 못 한 불량 수강생이다. 그래도 과제물은 틈틈이 하고 있으니 탈퇴는 안 시키겠지~~ ^_^
이번 주 과제물은 자신이 아끼는 물건 그리기인데 난 얼마 전 선물 받은 오르골을 그렸다. 아직은 어색하지만 하고 싶었던 일을 한다는 게 어린아이 마냥 신난다. 조금 더 연습해서 제주의 풍경을 담아보고 싶다. 가능할까?

제주 이주 준비 - 나를 허락한 제주

제주에 게스트하우스는 300개가 넘는다. 현지인이 운영하는 게하보다 육지 사람들이 내려가 만든 게하가 더 많다. 불과 3~4년만에 이렇게 늘어났다. 그만큼 제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사람들이 현실을 외면하도록 이 사회가 그렇게 만들고 있는 프레임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잠시지만 여러번, 제주에 머물며 육지에서 내려온 사람을 여럿 만났다. 가족과 모두 함께 내려와서 천천히 사는 분들도 있었고, 가족은 육지에 있지만 홀로 내려와 지내는 분도 있었다. 혹은 아직 젊은 친구들은 그곳을 자신의 땅으로 가꾸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았다. 나 역시 그곳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은 차고 넘치지만, 생각만큼 쉽게 움직여지지 않아 늘 힘들었다. 어쩌면 그 긴 시간동안 제주가 나를 허락하지 않은 건지도 모를 일이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더 어릴 때 흙을 밟으며 자라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차일피일 지내다보니 정작 아이가 놀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고,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도 고민 내일도 고민뿐이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 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내가 머물곳을 구한 지금, 이런 걱정은 없다. 다만 이제 그곳, 제주에서 어떤 살이를 해볼까하는 새로운 고민만 있다. 그저 행복한 고민일지는 스스로 자문하면서 말이다.

10/10/2014

제주 이주 준비 - 집 구하기



시작은 단순했다. 편안하게 지내던 회사생활이 갑자기 무료해졌다. 다른 직장을 구하는 방법도 있었겠지만 그냥 멀리 떠나서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그냥이었다.
2003. 처음 알아보던 지역은 인간의 생체리듬에 가장 적합한 해발 700m 정도에 자리잡은 곳. 강원도 평창, 둔내 지역이었다. 대략적인 사전조사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돌아다녔다. 우여곡절 끝에 적당한 땅을 찾았고 계약을 하려던 마지막 단계에서 일이 틀어져버렸다. 아무리 가고 싶은 일이라도 혼자서는 갈 수 없는 일이었다. 처음엔 찬성하던 사람이 마지막 단계에서 결사 반대를 하길래 마음속에서 덮어버렸고 다시 회사를 다녔다. 지금은 그 지역 땅값이 어마어마하게 올랐다.
2008. 일년에 한두 번 다녀오던 곳이었다. 제주였다. 다녀오면 그리워 다시 가고 싶어지는 곳이었다. 이젠 내 일을 하고 있으니 움직이기도 편하고 또한 반대할 사람도 없다. 혼자 결정하면 된다. 수 차례 내려가 몇 날 몇 일씩 지내기를 수십 번. 마침내 살고 싶다는 생각이 뼈 속까지 느껴졌다. 그때부터 준비를 했다. 적당한 지역을 찾아 돌아다니며 시세를 알아봤다. 나름 계산을 해보고 결정하고 계약을 하려 하면 가격이 달라져있었다. 기분이 나빠 흥정도 안하고 다른 집을 찾아 다녔다. 하지만 마찬가지였다. 맘에 드는 집을 발견하고 계약을 하려 하면 집 값을 올려버렸다. 더럽고 치사해서 알아보던 일을 멈췄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달라지겠지 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내 판단이 틀렸다. 집값은 계속 올랐다. 이젠 소위 부르는 게 값이 되어버렸다.
2014. 여전히 제주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다. 이미 오를 데로 올라서 말도 안 되는 가격이지만 그래도 살고 싶다. 다시 돌아다녔다. 무작정 리사무소, 초등학교를 돌아다녔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던가마침내 찾았다. 몇 년 전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가격이지만 그래도 나름 마음에 드는 집이다. 이제 계약서에 도장만 찍으면 된다. 이번에는 무사히 넘어갈 수 있겠지?

10/07/2014

제주답지 않은 제주 이야기 1 – 최xx 빵다방

요즘 제주의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한 집이 아닐까 싶다. 예전부터 제주도라 하면 일반적으로 관광을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서 제주 음식=비싸다라는 공식이 성립되어 있기는 하다. 하지만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식당은 아직 저렴하고 푸짐하다
그런데 요즘 시쳇말로 육지 것들이 들어와서 제주를 마구잡이로 망가뜨리고 있다. 한술 더 떠서 육지 것이 보기에도 너무 비싸게 팔고있다. 서울 특급호텔의 빵 가격보다 더 비싼 느낌이랄까2008년부터 시작된 제주 열풍이 제주의 집값은 물론이고 물가를 한껏 띄워놓았다. 물론 방송 탓도 있지만 그 중 한 몫하고 있는 게 육지 것들의 탐욕이 아닐까? 요즘 들어 달라지는 제주의 속살을 보고 있자니 쓴 소리 한마디를 하고 싶다. 이건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