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0/2009

[공지] 2009 CA 결산

2009년을 마감합니다.
길면 길었고 짧았다면 짧았겠지만 제가 느낀 올해는 참 짧았습니다.
절대적인 시간의 길이가 짧아지는건 아니겠지만
나이가 들어 가면서 점점 더 한해 두해가 짧다고 느껴집니다.
내년에도 그러겠지요.

한해를 돌아봅니다.
메인은 크게 변화시키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시도를 했던 한해였던것 같습니다.
스윙 비중을 좀 더 늘렸던 것.
안정성을 위해 분산을 했던 것.
종목 선정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
그리고 성공과 실패.
어찌보면 앞으로 계속 할 수 있기 위한 시도들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는 스스로 만족하지만 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2008년 위기 상황은 적절하게 회복 하였지만,
과연 그 위기가 마무리 되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아직 진행중이라 생각합니다.
글로벌 경제도 많이 성장하고 있지만,
고용이 없는 성장이라서 많은 버블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몇년은 더 급등락을 하리라 생각듭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더 심각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올해 KOSPI는 49.65%, KOSDAQ은 54.67% 상승했습니다.
KOSPI에서도 10대 그룹주의 상승률이 58% 정도이니,
대형주 위주의 장세임에 틀림없었고,
스몰캡에 주력한 저로서는 소외감이 더 심했습니다.
즉, 목표 수익률 달성은 실패를 했습니다.
깊이 반성을 하고 있고 장세에 즉각 대처하지 못했음을 시인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CA가 추구하는 방법은 고수하려 합니다.
수익이 조금 적더라도 결코 잃지 않는 투자를 하기 위함입니다.

CA 지수는 올해 미수금과 장기채권, 실물투자 등으로 자금이탈이 심했습니다.
또한 펀드 만료에 따른 해지도 몇 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펀드는 계약대로 7~15%의 수익을 보장해 드렸습니다.
약속을 지키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또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스몰캡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가치투자를 하고 있는 CA 지수는 KOSPI/KOSDAQ 상승률보다는 조금 높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이라서 CA 수익률을 100% 정확하게 계산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직은 안정화 되지 못해서 재무구조의 틀을 정립하지 못한 탓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정/보완이 될것입니다.

내년은 더욱 분발하는 CA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2/28/2009

불면증

한동안 없던 불면증이 다시 생겼다.
연말이라서 들뜬 분위기 탓인지 아니면 또 머릿속이 꼬여가는 중이라서 그런지..




From Google Image

새벽 0시.
책을 읽다보면 잠을 자게되는데 하필이면 가져온 책을 낮에 다 읽어버려서
읽을만한 책이 없다.
성경 이라도 볼까?
그냥 잠들어보자..

새벽 1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일어나서 수면에 좋다는 우유 한잔을 마셨다.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일단 먹었다.

새벽 2시.
역시 소용없다.
그냥 술이나 한잔 먹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 있는 술 몇잔을 했다.
안주 없이 먹으니 배속이 따뜻한게 잠이 올것 같다.

새벽 3시.
버티고 버텨봤지만 효과가 없다.
다시 수면제 생각이 났다.
한참을 끊었는데.. 그냥 참아보기로 했다.

얼마를 뒤척였는지..
안되겠다 그냥 먹자는 생각에 약병을 꺼내다 보니..
새벽 5시.

약효가 3시간이니 먹으면 출근 못한다.
에휴..

7시.
간단히 씻고 출근이다.
연휴 후의 후유증이 2배로 밀려온다.
제길..

12/22/2009

크리스마스

녀석이 더 크기전에 찬이와 시간을 좀 더 가지고 싶다.
좀 더 크면 나하고 안놀아줄테니..

벌써부터 사진찍기 놀이를 하자고 하면 시큰둥이다.
아~ 벌써 약발 떨어졌나..




12월 에버랜드

춥다는 이유로 계속 핑계만 둘러대다가 아이들은 추워도 밖에서 뛰어놀아야 한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그냥 훌쩍 에버랜드에 가게되었다.

12월이고 하니 에버랜드 장식이 많이 바뀌었다.
눈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뽐내고 있었지만 그냥 춥다는 생각만 들었다.
거기다 눈까지 내리기 시작한다.
돌아갈때 막히겠군..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걱정들은 단지 어른들의 몫이였다.


휴먼 리프트를 타고 내려가는 도중 앞에 있는 커플이 사진찍기 놀이를 하길래
찬이와 나도 한장..^^

일단은 살살 적응하자는 생각에 실내 공연장을 몇군데 돌아다니며
물개 삼총사 공연과 숲속 피터팬 친구들 공연을 보고,




배고프다는 핑계로 식당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마지막으로 최종 목적지인 눈썰매장으로 고고~

겁이 많이 찬이를 안고 바지속에 눈들어가는것도 신경안쓰고 몇번타다가 내가 얼어죽을것 같아서 T라운지에서 커피한잔의 여유를..

이렇게라도 주말에는 콧구멍에 바람이라도 넣고 와야지 한주가 편하다는것을 새삼 느낀날이다.

12/16/2009

[음악] 루시드 폴

오랫만에 앨범이 나왔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문화생활이란거 잘 챙기지 못하지만 이 앨범은 챙기고 싶다.
음색이나 연주는 예전 앨범들과 변한게 없지만,
생각까지도 점점 나와 같은 색으로 닮아간다는게 맘에든다.

얼렁 들어봐야지..

어쿼스틱 기타 연주가 향기로운 2001년 1집 앨범중.. <너는 내 마음에 남아>

12/15/2009

호기심

얼마전 살아있는 햄스터를 믹서에 넣고 갈아벌이는 잔인한 UCC가 등장했었다.
뭐 상대적으로 비위가 약한 나는 동영상을 보지 않았지만
그냥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임에 틀림없다.

세상에는 이런 호기심들이 많이 존재한다.
호기심을 두가지로 나눠본다면,
어떠한 상태를 더 발전시킬수 있는 지적 호기심과,
이렇게 하면 어떨까.. 라는 개인적인 단순 호기심.

지적 호기심은
아인쉬타인의 상대성이론, 에디슨 전구와 같은 것으로 인류 발전에 큰 기여를 했지만(뭐 상대성이론이 인류 발전에 기여했다고 보기는 좀 뭐합니다만..)
반대의 경우도 있을수 있다.

예를 들자면,
731부대의 마루타 실험, 아우슈비츠의 홀로코스트와 같은 경우도 지적 호기심이기는 하지만(이걸 지적 호기심으로 분류하는 것도 죄스럽지만, 혹자들은 인류 의학발전에 기여를 했다고 합니다만..)
발전을 위한, 진보를 위한 행함으로 보기는 힘들다.

이처럼 호기심은 장점과 단점이 있을수 있다.

하지만 난 지금 이런 거창한 지적 호기심을 이야기하려는게 아니다.
극히 단순한 개인적인 호기심들이
사는데 있어서 그리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라는걸 말하고싶다.

상대방의 과거사나 일기장, 개인의 사생활같은 것을 훔쳐보고 싶은 인간의 호기심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기는 하다.
"과거 애인 어땠어? 말해봐 다 용서해줄께.." --> 이거 믿고 이야기 했다가 잘된 커플 못봤지만..^^
조금 더 지나쳐 성적인 호기심이라면 그건 관음증이 된다.


아무튼 이러한 호기심들은 살아가는데 있어서 일정부분 필요할지는 몰라도 너무 깊게 들어가지는 말았으면 한다.
그것이 과학, 문학, 종교 분야에서는 발전시키는 원동력일지 몰라도,
인간사회에서는 인간 상호 관계를 발전시키기 보다는 악화시키는게 호기심이 아닐까 싶다.

무엇이든지 과하면 좋은게 없다는 말이다.

그냥 상대방을 믿어주시길..




From google image

베스트셀러란?

연말이지만 며칠간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서 몇권의 책을 읽었다.
그러다가 문득 무엇인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의 베스트셀러중에서 왜 베스트셀러로 올라있는지 도무지 이해할수 없는 책 몇권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책을 구입할때 사람들은 베스트셀러 책이나 아니면 주변 사람들의 추천, 혹은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이 나오면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무모하게 최신간만 고집하여 다 읽고 난뒤에 시간낭비를 했다는 씁쓸한 뒷맛을 남기기 싫기 때문이다.
나 역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런 책들을 구입하곤 한다.

하지만 최근들어 이상한 경험을 하고있다.
어쩌면 내가 유독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일수도 있지만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이기에 말하고 싶을뿐이다.

MB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요직에 KS 출신의 인물들이 많이 자리잡았다.
도덕적인 관점에서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사람들은 없겠지만,
과연 도덕성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까 의심되는 사람들.
그 자리에 과연 어울리는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것인지 의심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요직에 배치되면서 정치,사회적인 이슈화가 되었었다.
학연, 지연, 혈연없이는 이 사회가 정말 바르게 돌아갈수는 없는것일까..라는 회의가 생길 정도로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태가 정치분야에서만 행하여 지는게 아닌것 같은 생각이 든다.
최근의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가 사라지는 책들이 있다.
물론 나도 운 나쁘게 제목에 낚이거나 요약본, 리뷰를 보고 샀다가 낚이는 경우로 볼수 있겠지만,
아무리 찬찬히 내용을 살펴보아도 도데체 무슨 소리를 하려는것인지,
과연 이런 내용으로도 책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고 싶은건지,
이런걸 베스트셀러라고 선정한 인간들은 어떤 인간들인지.. 심히 염려스럽고 한심하기만 하다.
그러다 발견한게 저자약력이다.
창피한 일이지만 고대 출신이 유난히 많이 보인다는거다.
처음에는 그럴수도 있지.. 동문들이 많으니까.. 그러다 몇번을 당해보니 입안이 까칠해진다.

시대의 흐름에서 자연스럽게 특정 학교 사람들이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는 있을수 있다.
고대 역시 역사와 전통이 있고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는 동문들이 많다.
그냥 단순히 이렇게 보면 그냥 단순히 넘길수 있는 일이건만,
왜 유난스럽게 내 눈에는 그런것들이 거슬리는것인지...

활자화 되어 있다고,
제본이 되어서 서점의 메인을 장식하고 있다고,
주간 베스트셀러로 선정이 되어있다고,
그것들이 모두 양서는 아니라는 것이다.
출신이 좋다고 세상을 사는게 다 바르고 성공하는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12/14/2009

TED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비영리 컨퍼런스 TED를 소개합니다.

English Study도 좀 하시고,
Presentation Skill도 늘리는데 도움이 될듯합니다.

한스 로슬링씨의 강연인데 참 재미있게 발표하는게 인상적이네요.

"주제 : 제 데이타세트로 여러분의 사고방식을 바꾸겠습니다."

12/12/2009

김창완 아저씨

"나는 바쁘다네 어디로 가는지 몰라도
항상 항상 항상 세차게 달리네
내게 길을 물어온다면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오
어차피 아무도 모르는 길을.."

나에게 무언가 물어오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얼마나 답답하면 나에게까지 와서 묻고 싶겠냐만은..
그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긴하지만 친절하게 내가 아는만큼은 알려준다.
어차피 아무도 모르는 길이니까..

12시가 넘은 어느 이른새벽.
약간은 부담스런자리에서 술한잔을 하고 있는데,
얼큰하게 취기가 올라올때쯤 나타나신분이 있었다.
김창완 아저씨.

취기가 있었지만 너무 반가워 염치없이 노래를 부탁했다.
그런데 기타가 없으니 기타를 가져와야 한다며 그 이른 시간 집에 전화를 하셨다.
한 10여분뒤 기타를 들고 사모님이 오셨고..


그렇게 멋진 공연은 아마 이전에도 앞으로도 없을듯 하다.
다시한번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하고싶다.
다시 뵙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방배동에서..

[음악] 길

오늘은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난다.
언제였는지는 기억 나지는 않지만 LP앨범을 선물받고 마냥듣던 노래.

1984년으로 돌아가서 한번 들어보시라.

용자미인(甬者美人)

너무 오래된 사자성어입니다.
뜻이야 다들 아는거니 다시 설명하면 입아픕니다.

시대마다 조금씩은 달랐겠지만,
대부분은 힘에 의존하던 시대였으니 만큼
용기와 힘있는 사람이 당대 최고의 영웅이나 호걸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좀 많이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그래서 바꿔봅니다.
부자미인(富者美人), 능자미인(能者美人)
뭐 이런걸로 말입니다.

12/09/2009

낙(樂)

지난 3일간 비몽사몽 헤매다가 90% 회복된 듯 하다.

고열에 몸살
급체와 두통
급성장염에 설사

이것들이 한꺼번에 와버리니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병원가는것을 술 끊는거보다 싫어했었는데,
급기야는 스스로 병원을 찾게 되었으니 참 많이 아팠나보다.

배에서는 전쟁이고 설사는 12번하고,
머리를 들면 휘청거리고 온몸은 가시에 찔린듯 아프고 춥고..
3일동안 죽 5숟가락, 잡채 2젓가락 먹으면서 얌전히 지냈다.
아무튼 3박4일간의 전쟁은 이제 거의 마무리 된듯하다.

일은 해야되니 출근은 했고,
집중근무 시간만 덜덜 떨면서 있다가 일찍들어가서 꼼짝않고 누워있으니 편하기는 하더군.
누워있다가 새벽녁에 좀 나아지는듯 하면 누워서 책도 보고..
덕분에 책은 1.5권이나 읽었으니 손해본 건 없는듯 하다.

앞으로 이런일이 자주 있으면 안되겠지만
예정된 수술이 두번 있다.
한꺼번에 할수는 없을터이니 나눠서 해야겠고,
입원하고 몇일간 무엇을 할까 고민을 했었는데
적당히 눈뜰 기운만 있다면 책이나 읽으면 되겠구나.. 고민은 사라졌다.

조금 아쉬운건 술 담배를 못했다는거다.
물론 특별한 약속이 생기지도 않았었고,
있었다해도 때려죽여도 못나갈 상황이었으니 어찌보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늘 하던일을 안한다는것.
비단 술 담배가 아니라도,
살면서 해야하는 일, 반드시 해야하는 일,
꼭 하고 싶은 일,

그런일들을 안하고 사는게 그게 살아가는 낙(樂)을 잃어버리는게 아닐런지?

12/07/2009

몸살

몇일전부터 이유없이 코피가 좀 나더니만 드디어 적색신호가 들어왔다.
고열에 몸살에 구토에 설사까지..

아~ 얼마만에 아파보는것인지..
이렇게 심하게 아픈적은 귀빠지고 처음인거 같다.
심하게 아프고 털고 일어나면 상쾌해지는 그 기분.

빨리 완쾌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