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2010

근무시간

내 일을 처음 시작하던 당시에는 몇 달간 하루에 19시간씩 매달렸던 기억이난다.
피곤하고 시간이 없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다르지만 좀 많은 시간 일을 하고 있다.
하루 평균 17시간 정도다.
그동안 일을 좀 쉬엄쉬엄(?) 한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외적인 영향으로 갑작스레 해야할 일이 많아졌다.
아직은 힘이 조금 더 남아있지만 장기화 될 경우라면 나도 힘이 좀 부친다.
나이탓인가..^^

아무튼 버틸 수 있을 만큼 버티고, 할 수 있을 만큼은 해야된다.
마무리는 지어야 하니까..

10/21/2010

[공지] 부재중

바쁩니다.
얼마전부터 바빠졌습니다.
그래서 잠시 자리를 비워야 될 듯 합니다.

돌아와서는 살아가는 이야기 더 많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10/11/2010

발포명령

2006년 독도 영유권 문제로 일본과의 대치 상황에서 노 전 대통령의 발포명령이 있었다는 사실이 이제야 공개되었다.
70년대 미국에 대항하고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비밀리에 핵 개발을 진행 했었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무엇이 진정 나라의 수장 역할인지 보여주는 한 단면이 아닐까 생각하다.
무력행사를 옹호하는건 아니지만 가끔은 이런 강함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앞뒤 가리지 않은 무식한 밀어붙이기 식의 강함은 말고 말이다.

자전거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4~5세 정도가 되면 세발자전거를 버리고 두발자전거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것 같다.
찬이가 작년까지는 별 반응을 안보이더니만 봄부터 계속 자전거 노래를 부른다.
사주기는 사줘야 할텐데..
빠르게 성장하니 몇년 타지 못하고 업그레이드 시켜줘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 큰 것을 사고 싶다는 어른의 입장과, 먼저 약간 작은 것으로 재미를 붙이면 좋겠다는 아이 입장 차이가 대립하는 가운데 벌써 몇 달이 흘러버렸다.
이러다가는 나중에 성인용 자전거를 사게되지나 않을까 싶어 적당한 타협을 하기로 하고 18인치 자전거를 주문했다.

배송된 자전거를 후다닥 조립하고 신장에 맞게 안장과 핸들 높이를 조정해주고는 단지앞에서 시승을 했다.
처음에는 패달 밟긴를 힘들어 하더니만 몇 번 지나니 제법 속도를 붙이고 논다.

좀 더 일찍 사주었으면 하는 미안함과 함께 얼마나 지나야 저 거추장스런 보조 바퀴를 떼어낼 수 있을까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마음.

10/08/2010

오래된 친구

몇일 전 14살에 처음 만났던 친구들과 조우하여 오래 묵은 회포를 풀었다.
25년지기 친구라지만 자주 만날 수 없는 지리적인 여건(중국, 미국 거주)때문에 근 10여년 만에 만날 수 있었다.
마침 일 때문에 두 녀석이 잠시 들어왔다가 서로가 우연찮게 시간이 맞아 하루 저녁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는데 세월이 흐르긴 흘렀나 보다.

머리가 반백이 되어 버린 녀석과 이미 반백이 넘어 염색을 한 녀석들이라니..
물론 그들의 눈에 난 얼마나 늙고 변해있을지는 모르겠지만..ㅎㅎ

술과 친구는 오래될 수록 좋다고 하던가.
아무튼 반가웠다 친구야~


내 사진첩 속의 녀석들.. 1886년 교정에서..

행복전도사

사회 초년시절 인화원 전사교육 중에 그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어색한 머릿모양과 녹색, 붉은색 하이컬러로 브릿지 한 모습에서 범상치 않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강연 내내 졸지 않고 즐겁게 경청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는 몇 년 후 창조관 SVP교육 중 그의 강연을 다시 들을 수 있었다.
역시나 달라지지 않은 특이한 모습에 자신이 스스로 머리카락을 잘랐다면서 들쭉 날쭉한 머리카락을 자랑했었다.
내용이야 몇 년 전과 비슷했었지만 다시 들어도 활기차고 열정적인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었다.

그런데 그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렇게 자기 삶에 자신감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고자 했던 사람이였는데.. 도데체 왜?

그의 강연을 듣고 기뻐하던 수많은 사람들과 그의 강연으로 가슴뛰는 희망을 가졌던 사람들은 그런 허상을 보고 위안을 삼았던 것인가?
정작 자신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정도로 불행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행복하게 살아라~ 라는 이중적 가면을 쓰고 외쳤던 것인가?

아니,  어쩌면 그에게 있어 그 선택이 가장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수도..
아무튼 행복이란 것이 과연 무엇일까??


▶◀ 故 최윤희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