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2010

워렌 버핏

얼마전 경품으로 받은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을 다 읽었다.
참 대단한 사람이고,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의 재무제표 읽는 법'과 함께 소장 할만한 책이다.
투자자라면 한번쯤은 읽어야 하는 필독서임에 틀림없다.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것.
그 가치를 알기위해 재무제표를 확인하는 것.
일반적인 상식이고 투자의 정석이다.
이 책은 단지 그런 기본적인 상식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할뿐 새로운 것을 전달하려는건 아니다.
하지만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주변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 곁에 두고 반복해서 읽어야 할 듯 하다.
단기간에 몇 백%의 수익률을 올린 사람들이 주변에 존재하는 한은 말이다.

그런 주변 사람들을 보면 초심은 흔들리고 몇년간 되뇌이고 유지하던 자신만의 투자 패턴이 흔들리게 된다.
왜 난 안될까... 라는 자괴감과 함께..
그럴때면 한번씩 마음을 비운다는 생각으로 읽어주면 좋을 듯하다.

도움이 되는 책임에는 틀림없지만 약간의 변형도 필요할 듯 하다.
자기에게 맞도록 말이다.
책에 나오는 수치에 정확히 맞는 기업은 없다. (상장사 2,000여개 중)
책의 내용이 틀렸다는게 아니다.

시대가 변화하니 그 변화에 맞춰서 투자법을 자신에게 익숙하도록해야 된다는 것이다.
경험과 인내를 가지고 그런 기업들을 발굴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면서 말이다.
이렇게 말하는건 쉬워도 그것을 자기만의 방법으로 만드는 일은 또 결코 쉽지가 않은 일이다.
10여년 해오는 나조차도 아직까지 완전한 나만의 방법을 터득하지 못했으므로..
(내가 바보라서 그런가..흑)

아무튼 투자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사람.
- 차트/테마를 쫒아 불나방처럼 투자하는 사람.
- 단기 모멘텀만으로 투자하는 사람.

모두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서
현명한 부자가 되기를 바랄뿐이다.

재섭다

아침 출근길이 유쾌하지는 않았다.

7시 50분.
주차장을 봤더니 내 차앞에 일렬주차가 되어 있어서 밀어야했다.
그런데 이넘의 차가 똥통에 들어갔다 왔는지(눈/비로 길이 않좋은건 이해) 엉망이다.
흰색 차량이 거의 하이에나 빛이 난다.
다른때 같으면 왠만하면 손으로 밀어 옮겼는데
오늘은 도저히 손을 댈곳이 없어서 타이어를 발로 슬슬 밀었다.

그때.
단지내에서 어떤 녀석이 소리를 지른다.
아침부터 어떤 넘이 지x하는구나 그냥 넘기려 했는데,
계속 랄랄라~ 하는게다.

소리나는 곳을 봤더니 베란다에 서서 어떤 넘이 소리를 친다.
"손으로 밀어~"

헉.
이 시간에 베란다에서 보고 있다니..
'너 같으면 똥통에 손 대고 싶겠니?'

암튼 출근길이므로 그냥 손 한번 흔들어주고 내 차는 빼고 나왔지만
아침부터 재섭다.

참 그리고 보니 반말이였군.
아~ 재섭다.

1/27/2010

시간

2010년이 시작한지 얼마 안 지난거 같은데 벌써 1월달이 다 가버렸다.
뭘하고 살았을까..

달력의 기억으로는..
모임 몇건,
미국 시장 실적 발표,
조카 출국,
생일,
이사..

내 기억으로는..
술, 담배 그리고 불면..

에휴~

1/18/2010

오는길 가는길

친구 아버지의 조문을 하고 돌아오는길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올때는 제각각이지만,
갈때는 거의 비슷하다는 것.

다시 말해 태어나는것은 사방천지 널린 산부인과에서 제각각이지만,
가실때는 비슷한 장례식장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벌써 삼성의료원 영안실에서 보내드린 분들이 대여섯분 정도 된것 같다.
나의 아버지를 비롯해서 말이다. 쿨럭~

1/16/2010

죽음

이른 아침 친구 아버지의 부고를 들었다.
건강하시던 분이 엊그제 넘어지셨는데 오늘 새벽에 운명하셨다는 소식을..

살아 있다는게 정말 살아 있는거라고 확신할 수 없는 일이라는걸 새삼 느낀다.
한 순간 그 경계가 허물어 질수도 있으니..

살아 있음에 감사하는 것.
어느 순간 떠나게 되더라도 돌아 봤을때 후회 없던 삶을 사는 것.
남은 자들이 떠나보내는 이를 진정한 눈물로 보낼 수 있는 삶을 사는 것.
그게 지금 우리들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오늘이란 어제 죽은 사람이 그렇게도 원했던 하루'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편한 곳으로 안녕히 가십시요.



Pere Lachaise in Paris

1/14/2010

경품

살다보니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있다는 사실에 눈물이 날 지경이다.
모 투자 운영 사이트에 글을 올렸었는데 "경품이 당첨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응모를 한게 아니라서 그냥 "네~ 고맙습니다"하고 건성으로 전화를 끊었는데,
왠걸 책 한권이 배송되어 왔다.

그레이엄의 '재무제표 읽는법' 이라는 바이블은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선물 받은건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이다.
내용은 비슷할 듯 하지만 책에 욕심이 많은 나로서는 마냥 기쁘다.

올해는 일이 좀 풀리려나..
기분 좋아서 인증샷 한장~

1/13/2010

부자란..

부자의 기준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돈이 많은 사람?
땅이 많은 사람?
건물이 많은 사람?
은행이나 카드사에서 VIP 대접 받는 사람?
강남에 살면서 좋은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
해외 여행 자주하면서 명품을 쳐 바르고 다니는 사람?
부채가 많더라도 자산만 많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한달 생활비가 천만원 이상인 사람?
아이들 교육비로 월 몇백만원을 쓰고 있는 사람?
부모님의 재력을 등에 업고 사는 사람?

과연 어떤 사람이 부자일까?

몇년전 베스트셀러였던 '한국의 젊은 부자들'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읽는 내내 참 쓰레기 같은 넘들이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땀흘려 일하지 않고 투기와 비리로 100억대 자산을 만들어낸 넘들.
육체적으로 땀흘리며 일해서 돈을 벌어야만 정당하다는게 아니다.
땅투기, 알박기, 경매, 폭탄돌리기, 계약서 위조, 뇌물공여 등등의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척한 넘들이 문제라는 것이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문제다.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하고 남의 가슴 찢어지게 하더라도 나만 잘살면되~ 라는 생각이 문제다.

계속되는 경제 불안은 언제쯤 안심할 수 있을지 장담 못하겠다.
삐꺽이는 소리가 들리는 부동산.
거품이 빠지기 시작한다면 아마도 지금과 같이 베이시스가 약한 상태에서는 부동산, 금융, 산업, 개인파산 등으로 인한 급격한 사회적 붕괴가 일어나지 않을지 걱정된다.
물론 한국의 부자들은 더 많은 부를 축척할 수 있는 기회겠지만 말이다.

미디어의 쇄뇌로 인해 몇억 몇십억이라는 돈의 가치가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요즘..
나의 통장에는 지금 얼마나  들어있는지를 돌아봤으면 한다.
혹시 다음달 생활비나 카드값을 걱정하고 있는건 아닌지 말이다.

정당하고 착실하게 작은것에 만족하면서
스스로 욕심없이 조금은 천천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게,
그게 우리들이 생각하는 당당하고 진정한 부자가 아닐까?

뭐 기준은 스스로 정하기 나름이지만 말입니다.




From Google Image

1/12/2010

양말

자취를 오래해본 사람말고는 직접 양말을 사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다.
여자들이야 지나가다가 캐릭터 양말이나 세일하는 양말을 사봤을테고,
혹은 스타킹을 사보기는 했겠지만..

과연 스스로 양말을 사본 남자가 얼마나 될까?
아니 나만 그런 행동을 해본적이 없는건가?

갑자기 드는 뜬금없는 생각들..

불면의 밤

재작년부터 시작해서 작년 한동안 나를 힘들게 하던 불면의 밤.
요즘 들어 다시 생겼다.

동지가 지나고나서인지 동트는 시간이 조금 빨라졌다.
새벽 6시 30분.
쿨럭...

1/08/2010

호두까기 인형

연말에 찬이와 나들이를 했다.
그동안 뮤지컬이나 공연같은건 나이가 어려서 안갔었는데
이제 5살이니 조금씩 보여주는게 좋을거 같다는 생각에서다.

교육문화회관에서 호두까기 인형 뮤지컬을 한다길래 처음으로 가봤다.
송승환씨가 기획을 했다길래 기대를 잔뜩하고,
잘 보이라고 프리미엄석으로 티켓팅했는데
다음부터는 그냥 일반석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망이였다.





오죽했으면 녀석도 중간에 "그냥 나가서 밥먹자" 라고 말할 정도였으니..ㅠ.ㅠ
암튼 1시간이 넘도록 잘 참아준 찬이에게 고맙고,
다음번에는 더 신중하게 잘 선택한 공연을 보여줘야겠다.


2009.12월 서울 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1/06/2010

종목 분석

연초 지수의 움직임이 바빠졌습니다.
하지만 전 그리 바쁘게 움직이고 싶지 않고,
좀 더 정교하게 운용을 하고자 합니다.

지수가 오른다고 아무 종목이나 가지고 있는다고 수익은 나지 않습니다.
물론 한두번은 맞을수 있겠지요.
하지만 길게보고 잃지 않는 투자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대박나라~ 이런말은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말입니다.
그런말은 사요나라~ 하겠습니다.

또한 수십개의 후보주 중에서 한두개 맞추고 자랑하는 그런일은 저와는 맞지 않습니다.
그런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종목을 선정하는 작업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한두 종목을 관심 종목으로 선정하는 일은 운좋으면 일주일, 길면 몇달이 걸리는 작업입니다.
그리고 그 종목이 제 가치를 찾는 것도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요즘 오랫동안 제가 보유하던 종목을 알고 계신 분들의 안부 전화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씀 드릴 내용은 그 종목은 이미 저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언젠가는 제자리를 찾을것이라 예측했던것인데 저와는 인연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 신규 사업의 투자금으로 사용)
아쉬움은 크지만 그래도 제가 선정한 종목들이 선정 이유에 합당한 대접을 받게되니 기분은 좋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속은 좀 쓰린게 사실입니다. 사람이라서 그렇습니다.


올해 말에는 이렇게 풍성한 결과를 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2009년 가을, 호박축제

1/05/2010

[분석] 매도 의견

연초의 바람잡이가 너무 심한듯하여 몇몇 종목들에 대한 매도 의견을 드립니다.
기존 추천 이후 30% 이상 상승한 종목들은 비중 축소가 아닌 전량 매도를 하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더욱 짧게 잡고 가는게 현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4종목 : 이**, 다**, 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