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9/2010

인플레이션

개발과 환경의 문제는 당장에 눈에 보이는게 아니라서 어떤게 옳은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겠지요. 지금 상황에서 가타부타 해봐야 누구에게도 득이 없습니다.
다만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난후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 때, 예전 자신의 조그만 이익에 눈멀어 혹은 잘못된 판단으로 주장했던 것들을 솔직하게 반성할 수 있는 지혜있는 사람이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개발과 실생활입니다. 오랫 시간이 지나야 알수 있는게 아닙니다.
혹시 인플레이션의 전초전은 아닐까요?

단기 공급 부족에 따른 인플레이션이라면 일시적 현상으로 끝나겠지요.
그런데 봄부터 여러가지 생필품들이 너무 자주 반복적으로 급등락을 하고 있습니다. (양배추, 낙지, 오징어, 배추, 무를 시작으로 현재는 거의 모든 식재료들)
수요 과잉에 따른 인플레이션이면 훨씬 위험하지만 식재료들을 한꺼번에(한두 품목도 아니고) 사재기를 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이상기온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어딘가 석연치 않습니다.

민주노동당에서 공개한 자료입니다.
그래도 하나의 정당에서 발표하는 자료인데 신빙성이 좀 더 있지 않을까요?

혼혈

중학교 시절 절친한 친구들 사이에 유난히 검고 심한 곱슬 머리를 가진 녀석이 있었다.
순발력과 탄력이 좋아 농구도 잘하고 달리기도 잘하는 녀석은 여학생들에게 인기도 많았다.
세월이 한참 지난 뒤에 들은 이야기지만 그 친구는 혼혈, 요즘말로 다문화 가정이였다.

요즘 광고를 보면 다문화 가정에 대한 공익성 광고들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80년대 후반부터 시골 농촌을 가보면 어디서나 볼수 있었던 '베트남 처녀와의 결혼' 이라는 현수막이 기억난다.
또한 페레스트로이카-글라스노스트 정책과 민족문제로 인한 소련연방의 급속한 붕괴에 따른 소수민족의 독립, 이로 인한 러시아/중앙아시아 여성들이 취업, 결혼 등의 이유로 입국을 많이 했다.
그리고 실제로 농촌에 가보면 쉽게 다문화 가정의 자녀, 혼혈아들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이들로 인한 여러가지 문제가 많아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왜냐하면 그들이 이제 성인으로서 사회에 진출 할 정도의 세월이 지났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문제가 될까?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단일 민족이라는 허울좋은 단결성을 강조했기에 이민족에 대해서 아주 배타적이다.
서양 백인들에게는 한없이 친절하지만 유색인종(중국, 동남아)에 대해서는 더욱 심하다.
(현재 대략 120만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대우를 보면 이해하기 쉬울듯..)
이런 상황에서 우리 사회가 혼혈인을 따뜻하게 포용해줄 수 있을까?
그들에게 공평한 기회와 평등한 대우를 제공할 수 있을까?

그들은 주민증도 있고 투표권도 있는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하지만 그들이 처음 부딪치는 사회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
사회가 안정되고 고용시장이 팽창되어 있다면 조금은 덜 하겠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대졸 청년실업 문제, 외국인 근로자 인권 문제 등)에서 과연 혼혈 청년들에게 정당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까?

미안하지만 내가 보는 대한민국은 그렇지 않을 듯하다.
제도적인 문제는 둘째치더라도,
태어남과 동시에 부모에게 이끌려 앞다투어 경쟁하는게 요즘의 상황인데 과연 혼혈인 그들을 같은 경쟁의 상대로조차 여길지가 의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불공평함으로 인한 몇번의 좌절과 몇번의 부당한 편견으로 상처받았을때 이에 대한 울분, 저항이 자신들을 자꾸 궁지로 몰아내는 사회에 어떤식으로 표현될런지는 모르겠다.
내 좁은 생각으로는 이러한 것들이 앞으로의 우리들,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커다란 새로운 과제가 아닐까 생각든다.

중학교 시절 그 친구가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자신감 있게 지냈던 녀석이였기에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잘 지내리라 믿고 싶다.

9/28/2010

[분석] 펀드 환매 문의

몇몇 분들이 가지고 계신 펀드를 환매해야 되는지 어떤지 문의하시기에 알려드립니다.
저는 문의하신 분들이 가지고 계신 펀드가 어떤 종류이며 투자 성격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펀드의 이름만으로 짐작할 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감히 종합지수가 연일 우상향이라는 이유만으로 환매를 권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본인이 판단하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판단의 기준은 환매 후 투자금의 재운영 방향이 어떤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목돈이 필요하다면 대출을 받지 마시고 펀드 환매를 추천합니다.
두번째 펀드 가입시의 기대 수익률에 도달했다면 환매를 추천합니다.
세번째 국내 인덱스 펀드라면 환매를 조심스럽게 추천합니다.

세번째가 가장 염려되는 부분입니다만,
경기 선행지수는 아직 하락 진행중입니다.
여기에 현재 기관의 펀드 환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은 지속적인 매수 포지션입니다. (지수가 유지되는 상황)

그런데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마도 중국의 위안화 절상 이슈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외국인들이 들어오는 이유는 환차익까지 생각한다는 것일테구요.
그러나 위안화 절상이 단행되고, 외국인의 포지션이 갑자기 바뀌게 된다면... 글쎄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

하지만 말씀드릴 수 있는건 Cocoon Asset이 운영하고 있는 펀드는 외풍에 크게 흔들리지 않도록 설계되고 있습니다. (완벽하다고 말씀드리기에는 아직 부족합니다)
다만, 2008 자산버블 붕괴와 같은 경우가 다시 발생하더라도 어느정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잃지 않는 하지만 과욕없는 운영 철학은 계속 유지하겠습니다.

** 가지고 계신 펀드는 각자의 판단으로 잘 처리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더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판단에 필요한 정보는 제공해 드릴 수 있으니 알려주십시요.

공무원

지난달 어머니 앞으로 국민건강보험 고지서가 날라왔다.
그동안 어머니는 큰형님 사업장으로 등재되어 있었는데 자격변동에 따른 직장→지역으로 변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누락 기간 소급 적용으로 180만원 보험료를 납부하란다. 헉..

일단은 상황 파악이 안되니 공단에 전화를 해서 확인해 보니 형님이 사업장 변동을 하면서 누락이 되었고, 몇달이 지난후에 공단에서 발견해서 부과했다는 것이다.
뭐 어쩔수 없이 내야 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대략 얼마는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서 어머니를 피부양자 자격취득 신청을 했다.
이제 재발급되는 고지서를 받고 납부하면 되겠지하고 기다렸는데..

갑자기 오늘 독촉보험료 고지서가 날라왔다.
아직까지 살면서 독촉장을 받아본적이 없어서 별로 기분이 좋지 않다.
보험료 변경이 되었으면 고지서가 있어야 납부를 할터인데 고지금액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독촉장이라니.. 약간은 화가 난 상태로 공단에 전화를 했다.
몇 명의 사람에게 본인 확인, 가족 확인하고 전화한 이유를 앵무새처럼 몇 번하고 나서야 담당자와 통화를 하게되었다.

공무원이 대부분 그렇듯 담당자 역시 사무적이고 경직된 응대.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설명을 했더니 변경 고지서 발송이나 반송을 확인해 보겠단다.
잠시 확인하는 듯 하다가 고지서 발송조자 안되었단다. (그건 니들 잘못이잖아~)

"그럼 어떻할까요?" 라고 물었더니
대뜸 한다는 소리가(목소리 톤이 높아지면서 강압적인 목소리로) "가상계좌를 불러드릴까~ 고지서 발부를 다시해 드릴까?" (어라 준 반말이네)
그래도 가진게 예의밖에 없으니,
"가상계좌로는 얼마를 보내면 되는거지요?" 물었더니..
"가산금 빼고 보내면 되지" 한다. (음 이제 완전 반말이군)
"그러니까 가상계좌로 가산금 빼고 얼마 납부하면 되냐구요?"
"가상계좌 불러드려? 고지서 보내드려?"

이게 말이야 당나귀야.
순간 짜증이 났다. '도데체 이거 뭐하자는 거지? '
내가 사채를 쓴것도 아니고 빚을 진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세금을 미납하거나 한적도 없는데,
누락된걸 늦게 확인하고 소급 적용한 것은 너희들이고,
고지서 재발급 안한것도 너희 잘못인데 고작 가산금 3% 때문에 공무원과 실랑이라니...

꾹 참고는 "고지서 다시 보내주세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들리는 소리는 "뚜뚜뚜뚜 ~~~~"
아~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지사여...ㅠ.ㅠ

9/24/2010

가을

눈이 부시도록 푸른 하늘.
뭉개구름.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황금 들녘.
풍요로움.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가는 아름다운 산하.
가을산행.

우리의 가을은 이랬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뜨거운 여름이 채 사라지기 전에 차가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가을의 청량함을 느끼기에 그 시간이 너무 짧다.

우리에겐 잃어버리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올해는 더욱 그런 생각에 쓸쓸함을 느끼기보다 씁쓸함이 더한다.

9/16/2010

생활물가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자행되는 수많은 부작용들이 있다.
물론 개발로 인한 생활의 편리함과 발전이라는 걸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사전 준비과정도 없이 무작정 밀고나가는 4대강 사업 현실을 눈감고 나 몰라라 하고있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서? 과연 나와는 무관한 일들일까?

다음은 낙동강사업 특별위원회에서 제기한 의문들이다.
3개월 간의 현장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정부의 4대강 전구간에 대한 환경평가 조사는 4개월이 채 안걸렸다.)

[의문 ①]
4대강 사업으로 채소류 경작지가 약 900ha 감소한다. 여의도 면적의 3배다.
그렇다면 전국 4대강 사업 구간에서 사라지는 하천변 토지는 얼마나 될까?
이런 상황에서 4대강 사업이 최근 채솟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까?

[의문 ②]
경남에 등록된 전문-종합 건설업체 수는 4128개. 이 중 4대강 사업 낙동강 구간의 공사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업체는 32개.
1%도 안 되는 건설업체가 4대강 사업에 참여한다고 해서 지역 경제가 살아날까?

[의문 ③]
경남에 투입되는 4대강 사업 예산은 2조2천억 원.
정부가 제시한 계산법에 따르면 이 사업에서 3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어야 한다.
하지만 1840개에 그쳤다.
대신 농토에서 쫓겨난 일자리는 1만여 개에 달한다. 이를 두고 일자리 창출사업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한국 물가협회 발표 자료 참조, 9/16>
파 한단에 4천원
오이 하나에 2천원
애호박 하나에 3천원
부추 한단에 5천원
시금치 한단에 6천원
무 하나에 4천원
배추 하나에 5천원
마늘 한접에 1.3만원
상추 100g에 2천원

쭈꾸미 낚시

형님이 배 한척 빌렸으니 선상 낚시나 가자는 연락이 왔다.
답답한 상황이였는데 '그래 그냥 바람이나 쐬고 오자'는 생각에 새벽 4시에 충남 오천항으로 달려갔다.
이른 새벽인데 항구에 차들이 많아 주차되어 있었고 우리는 금강3호를 타고 바다로 출발~

시원한 갯바람을 맞으며 한 30분 정도를 달려갔을까..
원산도 근처에 배는 멈춰서고 본격적인 낚시가 시작되었다.
배낚시의 경험은 많지 않고, 특히 쭈꾸미 낚시는 이론만 알지 실제 경험은 없는지라 입질 파악이 필요할거라 생각했는데.. 왠걸.. 넣으면 나오고 또 넣으면 나온다.
한 6시간동안에 150여마리의 쭈꾸미와 20여마리의 갑오징어를 잡았고 샤브샤브, 회, 매운탕을 먹고도 100여마리를 가지고 돌아왔다.

쭈꾸미 낚시는 에기라고 하는 인조미끼와 쭈꾸미 볼을 사용한다.
승선료는 인당 6.5~7만원선이고, 배를 렌트한다면 70만원(20명 이내)이다.
뭐 비싼것 같지만 현재 마트에서 쭈꾸미 한마리에 1천원의 시세고, 갑오징어가 1만원의 시세를 따져본다면 그리 나쁘지는 않은 출조다.

성범죄

최근들어 성범죄 관련 사건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들만 있는 나로서는 약간의 걱정(?)을 덜 수 있다고 위안을 삼고있지만(물론 남자로서의 의무와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한다고 가르친다.)
딸을 가진 주변의 사람들을 보면 걱정도 되고, 아이들이 앞으로의 험한 세상에서 아무일 없이 무사히 성장할 수 있기를 기도할 뿐이다.
인간의 성적인 욕구는 숨길 수 없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래서 이로 인한 사회적 문제는 필연적이고, 다만 그 발생을 줄이기 위한 노력중 하나가 사창제나 공창제의 도입이다.
일종의 x같은 면죄부다.
하지만 이렇게 양성적으로 바꾼다 한들 사회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성과 관련된 문제는 10년전에도 100년전에도 세계 어디에서나 빈번하게 발생했고 안타깝지만 지금도 진행중인 현상이다.

먹고살기 걱정없을 때는(배부르고 등따시면) 이런 문제들은 신경 쓰이지 않고 부각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사는게 어려워지고 희망이 없을때는 빈번히 일어나게 된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피지배국의 사람들은 노예와 같은 상태로 전락하고 그중 가장 피해 계층은 사회적인 약자들 이였다.
즉, 노인이나 어린이들은 돌봐줄 보호자가 죽거나 없어 문제가 되고 힘없는 여자는 성적 피해자로 전락하는게 역사다.
지금 우리들이 사는 도시만 보더라도 Slum은 마약, 섹스, 살인과 같은 범죄가 많이 발생한다.
그만큼 살기 힘들 경우에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그런데 왜 최근에 이런 문제들이 유독 많이 보이는걸까?
전쟁이라도 난다는 것인가? 나라가 망해가고 있는 것인가?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그와 비슷한 일들이 진행되고 있어 보이고, 또 다른 주요 이유로는 미디어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미디어가 일반인들에게 주는 영향은 상상이상으로 크다.
언제나 눈과 귀가 노출되어 있기에 쉽게 접할 수 있고, 흔히들 '방송에서 틀린말을 하겠냐'고 믿어 버리는 대중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 미디어는 대중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는 커녕 하루가 멀다하게 자극적인 제목와 함께 반라의 노출 사진들을 열심히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다.
보기에도 낯뜨거운 장면들이 많아 심지어는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는 인상까지 들게 만든다.
급기야 오늘은 매일경제에서 모자이크 처리조차 하지 않은 플레이보이 모델까지 올라왔다. (이제 갈때까지 가보자는 건지..)
경제 신문인지 황색 신문(yellow press)인지 의심스러울 정도고, 80년대 우민화 3S정책이 다시 부활한 듯한 착각까지 든다.

이런것들이 나만의 걱정이였으면 차라리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에휴~

9/08/2010

[음악] 고등어

고등어에 대한 몇 개의 노래가 있다.
김창완씨의 어머니와 고등어, 노라조의 고등어, 그리고 Lucid Fall의 고등어.

그만큼 우리에게 값싸고 친숙한 생선이었지만 물가가 너무 오르고 장바구니는 가벼워지는 최근에는 금등어라고 부르게 되었다.
제발 말로만 물가 안정, 경제 안정을 얘기하지 말고, 실물 경제속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다시 고등어를 고등어라 부를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기만을 바랄뿐이다.

Lucid Fall의 음악은 이름처럼 청량한 가을 냄새와 함께 따뜻한 구들장이 생각나게 한다.

『나를 고를 때는 내 눈을 바라봐줘요』

9/07/2010

[영화] Out of Africa

아주 오래된 영화다. 내가 중학생일때 나왔으니..
하지만 명작은 시간의 흐름에 상관없이 명작이다.
전체적인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두 배우의 연기력과 대사는 꽤 괜찮은게 많았다.
그 중 한 구절..


카렌: 당신은 떠날 때마다 사냥 여행만 가는 게 아니죠? 그저 떠나고 싶은 거죠?
데니스: 당신 맘을 상하게 하려 했던 건 아니요.
카렌: 그러나 상해요.
데니스: 내가 당신과 있는 건 나의 의지에 따른 것이오. 난 다른 사람이 사는 방식으로 살고 싶지 않고. 그런 걸 나에게 요구하지는 마시오. 난 다른 사람 삶의 연장된 부분이고 싶지 않소. 물론 나만의 삶에 대한 대가는 따르겠지. 외로움이라든가, 혼자 죽는 것...... 공평한 거지.

9/06/2010

[공지] 댓글 오류

요즘 댓글을 왜 지웠냐는 소리를 가끔 듣습니다.
음.. 제가 지운적은 없는데 지웠다고 하니 일단은 안그랬다고 우기다가 나중에는 감정까지 상했습니다.
그러다가 spam filtering이 자동으로 되고 있다는 내용을 알고는 설정창을 살펴보니 댓글 몇개가 spam으로 되어 있네요. 이런..

해결방법은 찾아보도록 하겠으나 별 뽀족한 수는 없는 것 같으니(자동 분류라서..) 댓글 남기실 때 '익명'이 아닌 '이니셜'이라도 남기시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는 가끔씩 살펴보도록 하겠으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TED] How to start a movement

전에 한번 소개한 적이 있는 사이트다.
자주 들어가 보지 못했는데 오랫만에 들어가 보니 재밌고 유익한 내용들이 많다.
그중 가슴에 와 닿는 자료가 있어서 소개하려 하는데,
친절하게 자막도 준비되어 있으니 잠깐 머리 식히고 보시길..(자막은 TED 사이트에 가셔서 설정 바랍니다)

9/03/2010

[분석] 매도의견

6개월 목표치로 잡았지만 조금 일찍 매도 의견 드립니다.
000880
그래도 20% 언저리의 수익이 났으니 다행입니다.
다만, 금리인상이 한두차례 더 있을거고 그렇다면 약간의 수혜를 입게 되는게 사실입니다만 금리인상으로 인한 수혜보다는 현 시점에서 지수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가 너무 불투명하기에 매도 의견을 드리는 것입니다.

판단은 현명하신 투자자 분들이 알아서 하시겠지만 말입니다.

9/02/2010

주도유단 (酒道有段)

사자성어가 별거던가.
말 그대로 한자 네자리로 만들어져 거기에 의미만 부여하면 되는 것 아닌가.

주도유단. 조금 어설픈 듯 하지만 한자 네자리의 의미있는 말이니 어엿한 사자성어이고,
1956년 3월 시인 조지훈이 발표한 시의 제목이기도 하다.

주도유단(酒道有段)

부주, 외주, 민주, 은주는 술의 진경과 진미를 모르는 사람
상주, 색주, 수주, 반주는 목적을 위해 마시는 술이니 술의 실체를 모르는 사람
애주, 기주, 탐주, 폭주는 술의 진미와 진경을 깨달은 사람
장주, 석주, 낙주, 관주는 술의 진미를 체득하고 그것을 넘어서 임운목적(任運目的)하는 사람
폐주는 명인이다.

9급 부주(不酒): 술을 아주 못 먹진 않으나 안 먹는 사람
8급 외주(畏酒): 술을 마시긴 마시나 술을 겁내는 사람
7급 민주(憫酒):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으나 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는 사람
6급 은주(隱酒):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고 취할 줄도 알지만 돈이 아쉬워서 혼자 숨어 마시는 사람
5급 상주(商酒): 마실 줄도 알고 좋아하기도 하면서 무슨 이익이 있을 때만 술을 내는 사람
4급 색주(色酒): 성 생활을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3급 수주(睡酒): 잠이 안 와서 술을 마시는 사람
2급 반주(飯酒): 밥 맛을 돕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초급 학주(學酒): 술의 진경을 배우는 사람
초단 애주(愛酒): 술의 취미를 맛보는 사람
2단 기주(嗜酒): 술의 진미에 반한 사람
3단 탐주(眈酒): 술의 진경을 체득한 사람
4단 폭주(暴酒): 주도를 수련하는 사람
5단 장주(長酒): 주도삼미(酒道三味)에 든 사람
6단 석주(惜酒): 술과 인정을 아끼는 사람
7단 낙주(樂酒): 마셔도 그만 안마셔도 그만,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
8단 관주(觀酒): 술을 보고 즐거워하되 이미 마실 수 없는 사람
9단 폐주(廢酒): 술로 말미암아 다른 술 세상으로 떠나게 된 사람

일찍 술을 접하고 이제는 즐기는 나로서는 가슴에 와 닿는 구절들이다..^^
개인적인 판단을 하자면, 장주~낙주 정도의 단계가 아닐까 생각된다.
아니 어쩌면 그 단계를 가장 이상적인 단계로 보기에 그런걸까?

아무튼 본인들의 단계는 어디쯤 인가요?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술, 진로입니다.
         3년정도 저온숙성하면 걸쭉해 집니다.
        그때가 최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