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4/2014

맛있는 제주 이야기 2 – 문어 숙회



제주하면 생각나는 먹거리가 무얼까? 전복, 옥돔, 말고기, 오분자기 등 많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문어다. 예전에는 전복이 유명했지만, 완도의 전복 양식에 밀려 제주의 전복은 그저 해녀 할망들이 채취하는 자연산이라는 의미로 퇴색된 듯하다. 오분자기는 개체 수가 많이 줄어 지금은 전복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고, 옥돔도 수입이 많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문어는 서해를 제외한 전역에서 아직 많이 잡힌다. 동해 문어는 참문어로 다년생이고, 제주 돌문어는 낙지와 마찬가지로 한해살이를 한다. 그래서 봄과 초여름 돌문어는 크기가 작다.두 종류 모두 맛있기는 하지만 돌문어가 조금 더 씹히는 맛이 있다.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때가 본격적인 문어 철이다. 크기도 적당하게 크다. 요즘 활문어가 kg 2만원 정도 하지만 포구에서 조금 더 저렴하게 직접 구매도 가능하다. 지역 오일장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니 가을이 더 영글기 전에 문어 숙회 한 접시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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