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겡이’란 제주 방언으로
‘게’를 말한다. 갯바위
틈새에서 살고 있는 작은 겡이를 삶아 곱게 갈아 채에 걸러서 죽을 쑤는 것이다. 색깔은 전복죽보다 조금
더 갈색으로 은근히 고소한 맛이 그만이다. 흔히들 제주에 가면 전복죽을 많이들 찾는데 전복죽은 집 근처에서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것 아닌가? 굳이 제주까지 가서 찾는다는 건 아쉬운 일이다.
긴 꼬챙이 하나와 장갑을 준비하여 갯바위 틈에서 갱이를 잡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혹시 아이들이 있다면 더 없는 자연놀이다. 먹기 위해 잡는 게 아니라면
잡은 후에는 다시 바다의 품으로 돌려주는 일도 잊지 말자. 하찮은 미물이더라도 함께 살아가는 세상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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