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어기가 끝나고 여름이 지나갈 무렵부터 뿔소라가 나오기 시작한다. 대부분
바다 생물들이 그렇듯 가장 맛있을 때가 찬바람이 솔솔 불어올 때다. 추석이 지나고 마침 제주에 일을
보러 내려갔더니 뿔소라가 눈에 띈다. 마트에서 kg에 8천원이다. 껍질 손질하기가 고생스럽지만, 회 맛을 아는 사람은 그 수고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뿔소라는 전복이나
참소라와 다른 색과 맛이다. 약간 발그스름한 색은 여간 미각을 돋우는 게 아니다. 또한, 오도독하게 씹히는 질감이 가위 일품이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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