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2009

김창완 아저씨

"나는 바쁘다네 어디로 가는지 몰라도
항상 항상 항상 세차게 달리네
내게 길을 물어온다면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오
어차피 아무도 모르는 길을.."

나에게 무언가 물어오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얼마나 답답하면 나에게까지 와서 묻고 싶겠냐만은..
그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긴하지만 친절하게 내가 아는만큼은 알려준다.
어차피 아무도 모르는 길이니까..

12시가 넘은 어느 이른새벽.
약간은 부담스런자리에서 술한잔을 하고 있는데,
얼큰하게 취기가 올라올때쯤 나타나신분이 있었다.
김창완 아저씨.

취기가 있었지만 너무 반가워 염치없이 노래를 부탁했다.
그런데 기타가 없으니 기타를 가져와야 한다며 그 이른 시간 집에 전화를 하셨다.
한 10여분뒤 기타를 들고 사모님이 오셨고..


그렇게 멋진 공연은 아마 이전에도 앞으로도 없을듯 하다.
다시한번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하고싶다.
다시 뵙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방배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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