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2009

베스트셀러란?

연말이지만 며칠간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서 몇권의 책을 읽었다.
그러다가 문득 무엇인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의 베스트셀러중에서 왜 베스트셀러로 올라있는지 도무지 이해할수 없는 책 몇권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책을 구입할때 사람들은 베스트셀러 책이나 아니면 주변 사람들의 추천, 혹은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이 나오면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무모하게 최신간만 고집하여 다 읽고 난뒤에 시간낭비를 했다는 씁쓸한 뒷맛을 남기기 싫기 때문이다.
나 역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런 책들을 구입하곤 한다.

하지만 최근들어 이상한 경험을 하고있다.
어쩌면 내가 유독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일수도 있지만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이기에 말하고 싶을뿐이다.

MB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요직에 KS 출신의 인물들이 많이 자리잡았다.
도덕적인 관점에서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사람들은 없겠지만,
과연 도덕성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까 의심되는 사람들.
그 자리에 과연 어울리는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것인지 의심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요직에 배치되면서 정치,사회적인 이슈화가 되었었다.
학연, 지연, 혈연없이는 이 사회가 정말 바르게 돌아갈수는 없는것일까..라는 회의가 생길 정도로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태가 정치분야에서만 행하여 지는게 아닌것 같은 생각이 든다.
최근의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가 사라지는 책들이 있다.
물론 나도 운 나쁘게 제목에 낚이거나 요약본, 리뷰를 보고 샀다가 낚이는 경우로 볼수 있겠지만,
아무리 찬찬히 내용을 살펴보아도 도데체 무슨 소리를 하려는것인지,
과연 이런 내용으로도 책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고 싶은건지,
이런걸 베스트셀러라고 선정한 인간들은 어떤 인간들인지.. 심히 염려스럽고 한심하기만 하다.
그러다 발견한게 저자약력이다.
창피한 일이지만 고대 출신이 유난히 많이 보인다는거다.
처음에는 그럴수도 있지.. 동문들이 많으니까.. 그러다 몇번을 당해보니 입안이 까칠해진다.

시대의 흐름에서 자연스럽게 특정 학교 사람들이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는 있을수 있다.
고대 역시 역사와 전통이 있고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는 동문들이 많다.
그냥 단순히 이렇게 보면 그냥 단순히 넘길수 있는 일이건만,
왜 유난스럽게 내 눈에는 그런것들이 거슬리는것인지...

활자화 되어 있다고,
제본이 되어서 서점의 메인을 장식하고 있다고,
주간 베스트셀러로 선정이 되어있다고,
그것들이 모두 양서는 아니라는 것이다.
출신이 좋다고 세상을 사는게 다 바르고 성공하는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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