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회 문화체육관광 방송통신 위원회에서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이 김인규 KBS 사장에게 질문한 내용이다.
"어떻게 김인규 사장이 취임한 후에도 '1등만 알아주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대사가 계속 나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
대단한 질문이다.
이젠 국회에서 대놓고 방송 심의를 하라고 한다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한낱 개그 프로그램에서 정치 풍자를 하는 것 조차 검열, 심의 대상으로 만들고 싶어하는데,
오죽하면 정보, 다큐, 뉴스 같은 시사 프로그램은 오죽 할까 싶다.
그러다 보니 개콘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대놓고 맞짱뜨는 내용을 선보였다.
취객으로 분장한 박성광(이하 취객)이 비를 패러디 하자,
경찰관 : 경찰서에서 난동을 부리면 공무집행 방해죄로 법에 걸립니다
취객 : 그런 법이 어딧냐? 누가 그런법을 만드느냐?
경찰관 : 국회에서 그분들이 다 그런 법을 만드는거 아니냐
취객 : 국회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느냐? 그 사람들도 난동 부리지 않느냐
경찰관 : 그 사람들 하고 차이가 있지 않느냐?
취객 : 아~ 그사람들이 1등이다? 1등만 대우 받는 더러운 세상~
통쾌하다.
이래서 사람들이 개콘을 좋아하는게 아닐까?
나만 그런가..ㅠ.ㅠ
다만, 걱정인 것은 그간 바른말 한마디씩 하는 방송인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는 판에
이 젊은 개그맨도 우리들 앞에서 사라져 버리는게 아닐지 걱정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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