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2010

앞을 내다 보는 일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사업이 있다.
바로 광물 확보 사업이다.
석유나 석탄과 같이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기본 자원들은 물론이고
철광/비철광 할 것 없이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한다.
그만큼 유한한 자원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는 일들이다.

최근 중국이 북한과의 물밑 협상을 하고있다.
정확한 협상 내용은 공개되고 있지 않지만 광물 자원에 관한 것이 아닐까하는 우려가 있다.
북한의 광물 자원 규모는 대략 7,000조의 가치가 있다고 한다.
만약 남한의 기술력과 북한의 노동력+자원이 결합한다면,
일본을 능가하는 막대한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골드만 삭스 보고서도 있다.

지난 10년간의 정부는 햇볕정책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완화 시켰다.
퍼주기라는 비난이 있지만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설립, 긴장완화라는 가시적인 성과도 얻었다.
어쩌면 더 앞을 내다 보고 진행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어떤가?
개성공단 출입금지에 자산 몰수, 금강산 관광 잠정적 중단, 전쟁, 도발의 상황이다.
이러한 사건들을 북한의 책임으로만 보는건 무리고,
MB정부의 강경책에 따른 부작용으로 보는것이 더 맞는 일이다.

앞을 내다 보는 일은 나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지만 몇가지 시나리오 가능성이 떠오른다.

남한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게 되면서..
북한의 약 7,000조(삼성전자 시가총액 100조) 광물에 대한 채굴권을 중국에게 넘겨주고..
중국은 글로벌 장악력이 더 높아질테고..
남북 통일의 길은 희미한 옛 기억만으로 남고..
그러한 상황에서 북한이 give up하면서 중국의 자치지구로 남고자 한다면???

아.. 생각하기도 싫은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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