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2010

행복전도사

사회 초년시절 인화원 전사교육 중에 그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어색한 머릿모양과 녹색, 붉은색 하이컬러로 브릿지 한 모습에서 범상치 않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강연 내내 졸지 않고 즐겁게 경청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는 몇 년 후 창조관 SVP교육 중 그의 강연을 다시 들을 수 있었다.
역시나 달라지지 않은 특이한 모습에 자신이 스스로 머리카락을 잘랐다면서 들쭉 날쭉한 머리카락을 자랑했었다.
내용이야 몇 년 전과 비슷했었지만 다시 들어도 활기차고 열정적인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었다.

그런데 그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렇게 자기 삶에 자신감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고자 했던 사람이였는데.. 도데체 왜?

그의 강연을 듣고 기뻐하던 수많은 사람들과 그의 강연으로 가슴뛰는 희망을 가졌던 사람들은 그런 허상을 보고 위안을 삼았던 것인가?
정작 자신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정도로 불행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행복하게 살아라~ 라는 이중적 가면을 쓰고 외쳤던 것인가?

아니,  어쩌면 그에게 있어 그 선택이 가장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수도..
아무튼 행복이란 것이 과연 무엇일까??


▶◀ 故 최윤희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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