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2011

겨울 김장

여름이 지나갈 무렵 형님농장 한쪽 구석에 배추를 심었다. 겨울 김장을 위한 작업이었다. 낫으로 잡초를 제거하고 괭이로 뿌리를 파네고 돌을 고르고 흙을 돋우어 고랑을 만들고 수분유지를 위해 검은 비닐을 덮었다. 그리고는 배추 모종을 한뿌리 한뿌리 정성스럽게 심었다. 잘자기를 바라며..

그렇게 2달정도 지나고나니 아침저녁 찬바람이 분다. 첫추위에 배추가 얼어버리면 안되니 배추를 묶어줘야 한다. 묶는 이유는 추위도 있겠지만 배추 속이 잘 들게하는 이유도 있다.
노끈을 길이에 맞게 잘라 한포기 한포기 품에 안고 살살 묶어준다. 그리고는 한마디씩 해준다. 잘자라주어 고맙다.
아마도 이녀석들이 올 겨울 우리집의 식탁을 즐겁게 해주지 않을까? 이제 다음달초에는 수확의 기쁨을 맛보러 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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