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2011

나가수, <백현진>

[재작년에 한번 백현진이란 가수에 대해 포스팅한적이 있었으니 참조]
지난 포스팅

그가 보컬로 있는 이어부 프로젝트의 모든 노래는 금지곡이다. 심지어는 연주곡조차도 방송금지 판정을 받았다. 그 당시 그의 노래를 처음듣는 사람들은 그의 목소리를 돼지 멱따는 소리라고 했고, 쇠소리가 난다며 싫어했고, 가래 끓는 소리라 듣기 거북하다고 기피했었다.
그런데 지난주 나가수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백현진이 무대에 서있는것이다. 자우림과 함께 '사랑밖엔 난 몰라'를 불렀다. 반응은 폭발적이였다.

그제서야 평론가들은 백현진에 대한 또 다른 평을 하기 시작한다.
목소리는 전인권의 긁어내는 창법(?)과 같다는 둥. (솔직히 여기서 인권이형을 들먹이는건 좀..) 마성의 음악세계라는 둥. '선의적 퇴폐의 끝을 보여줬다'는 둥. ('선의적 퇴폐'가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현란한 찬사였다.
세상 모든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평가되는건 당연하지만,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는 같은 사람의 같은 목소리인데도 영향력있는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한번 나왔다는 것만으로 이렇게 전혀 달라지는 평을 받는다는 사실이 골때릴뿐이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평가의 잣대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잘 살펴보고, 나와 같은 방향이 아닐지라도, 가끔은 그 방향으로 슬쩍 발 한번 담가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성공하고 싶다면 말이다.
다만 나는 빼달라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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