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2011

일석이조(一石二鳥)

"비 나와라!! 똥 나와라!!"
할머니 방에서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무슨 소린가 가만히 듣고 보니 찬이가 할머니와 화투를 치는 것 같다.
"광은 20점이고 띠는 5점이고..." 참 자세히도 설명해 주신다..ㅠ.ㅠ
들어가서 야단을 칠까 하다가 그만 두었다.
방학인데 추워서 밖에 나가지 못하는 녀석이 심심해~ 심심해~를 입에 달고 다니는데 같이 놀아주지는 못할 망정 재밌는 놀이를 방해하고 싶지는 않았다.

나 역시 형님들 덕분에(?) 어릴적부터 그런 놀이를 일찍 깨우쳤지만 지금 그것을 가끔 즐길뿐이지 빠져든적이 없기 때문이다.
뭐.. 화투의 점수 계산은 수셈에 도움이 될테고, 다음 패에 대한 estimation이 확률/통계에 도움을 줄테니 잃는것 보다는 얻는게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치매 예방에도 좋다니 일석이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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