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5/2014

[요리] 닭도리탕

유난히 일찍 시작한 여름은 무더위를 대비할 여유도 안 주고 불현듯 곁에 와있다. 끈끈한 더위가 온몸에 착 감기는 게 여간 거추장스럽다. 나무 그늘에 가만히 있으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야 하거늘, 불어오는 바람은 에어컨 실외기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기처럼 느껴질 정도다.
이럴 땐 몸보신이란 말이 절로 생각난다. 먹어야 힘이 나고 이겨낼 수 있다.
닭은 저지방 고단백으로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보신에 좋은 음식이다. 특히나 오장육부를 따뜻하게 하여 기운을 북돋아 면역력을 높여준다 하니 여름철 보양식으로는 제격이다. 서양에서도 치킨 수프를 환자들에게 권하지 않는가!
더위에 더 지치기 전에 닭 요리를 한다. 삼계탕이나 백숙도 좋지만 얼큰한 게 당기니 닭도리탕이다. 몸에 좋은 약초나 한약재를 넣어도 좋지만, 이 더위에 불 앞에 오래 서 있는 것도 만만치 않으니 간단하게 만들어 본다.


[재료]
생닭, 감자, 당근, 마늘, , 청양고추
양념장 :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 설탕, 후추, 소주, 다진마늘, 청양고추, 강황가루

[Tips]
1. 생닭은 손질해서 끓는 물에 먼저 삶아주면 기름이 제거되어 담백하다. 이때 소금과 소주를 넣어 잡내를 제거하고 살코기에 간이 배도록 한다.
2. 물을 조금 넉넉하게 잡아 졸여주는 게 좋다. 남은 양념 국물로는 볶음밥이 제격~
3. 얼큰한 도리탕을 원할 때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를 많이 넣으면 텁텁해지니 마지막에 청양고추를 넣어 주는 게 깔끔하다.
4. 감자는 큼지막하게 넣어준다. 맛도 맛이지만 감자가 다 익었으면 닭도 다 익었다는 거다.
5. 없어도 상관없지만, 강황가루 한 스픈을 넣어주면 건강에 좋기도 하거니와 닭고기 색깔이 노르스름하게 보여 더욱 맛있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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