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2010

주말 산행

날씨가 포근하길래 찬이와 광교산 등반을 했다.
뭐 등반이라고 해봐야 고작 약수터 지나서 1시간 남짓 올라가는게 고작이지만..
그래도 5살 나이에 그정도로 올라가는 것도 쉽지는 않으리라..
중간 쉼터에서 땀을 좀 식히면서 증거사진 한방~

산에서 내려와 점심으로 해물칼국수 집을 갔다.
녀석과 나.
둘이 갔으니 일단은 2인분.
보글보글 해물이 익어갈때 쯤 사건이 발생했다.
조용히 앉아 있던 찬이의 눈이 반쯤 감기면서
"졸려~"
지금 잠이 들면 2인분 칼국수는 누가 다 먹을 것이며
잠든 녀석 눕혀두고 혼자서 먹는 것도 보기 않좋을 것 같아서
"점심 먹고 자야지~ 잘 먹으면 다음번에는 햄버거 먹을건데.."
회유와 협박(?)을 해가며 일단은 먹으라고 얼릉 주었다.
(햄버거를 잘 사주지 않기에 햄버거 사준다면 말을 잘 듣는다.)

잠깐 잠이 깬듯 하다가
몇 젓가락 먹다가 또 눈이 반쯤 감기며 식탁에 머리가 다을듯 꾸벅거리고
바닥에도 잠시 누웠다가 일어났다가를 반복하는게 아닌가.



마지막 회유책으로
"한 그릇만 더 먹으면 집까지 안아줄께~"
(찬이는 안아주는 걸 아주 좋아한다. 한데 녀석이 21kg 이라서..ㅠ.ㅠ)
2/3 정도 감긴 눈으로 다 먹고는
"빨리 가서 자고싶어~"

난 몇 젓가락 먹지 못했지만,
그래 내가 칼국수 한젓가락 더 먹는다고 더 건강해 질것도 아닌거 같고
아깝지만 맛있는 칼국수를 뒤로 한채 녀석을 안고 집으로 돌아온 주말 산행.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