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8/2010

공무원

지난달 어머니 앞으로 국민건강보험 고지서가 날라왔다.
그동안 어머니는 큰형님 사업장으로 등재되어 있었는데 자격변동에 따른 직장→지역으로 변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누락 기간 소급 적용으로 180만원 보험료를 납부하란다. 헉..

일단은 상황 파악이 안되니 공단에 전화를 해서 확인해 보니 형님이 사업장 변동을 하면서 누락이 되었고, 몇달이 지난후에 공단에서 발견해서 부과했다는 것이다.
뭐 어쩔수 없이 내야 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대략 얼마는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서 어머니를 피부양자 자격취득 신청을 했다.
이제 재발급되는 고지서를 받고 납부하면 되겠지하고 기다렸는데..

갑자기 오늘 독촉보험료 고지서가 날라왔다.
아직까지 살면서 독촉장을 받아본적이 없어서 별로 기분이 좋지 않다.
보험료 변경이 되었으면 고지서가 있어야 납부를 할터인데 고지금액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독촉장이라니.. 약간은 화가 난 상태로 공단에 전화를 했다.
몇 명의 사람에게 본인 확인, 가족 확인하고 전화한 이유를 앵무새처럼 몇 번하고 나서야 담당자와 통화를 하게되었다.

공무원이 대부분 그렇듯 담당자 역시 사무적이고 경직된 응대.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설명을 했더니 변경 고지서 발송이나 반송을 확인해 보겠단다.
잠시 확인하는 듯 하다가 고지서 발송조자 안되었단다. (그건 니들 잘못이잖아~)

"그럼 어떻할까요?" 라고 물었더니
대뜸 한다는 소리가(목소리 톤이 높아지면서 강압적인 목소리로) "가상계좌를 불러드릴까~ 고지서 발부를 다시해 드릴까?" (어라 준 반말이네)
그래도 가진게 예의밖에 없으니,
"가상계좌로는 얼마를 보내면 되는거지요?" 물었더니..
"가산금 빼고 보내면 되지" 한다. (음 이제 완전 반말이군)
"그러니까 가상계좌로 가산금 빼고 얼마 납부하면 되냐구요?"
"가상계좌 불러드려? 고지서 보내드려?"

이게 말이야 당나귀야.
순간 짜증이 났다. '도데체 이거 뭐하자는 거지? '
내가 사채를 쓴것도 아니고 빚을 진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세금을 미납하거나 한적도 없는데,
누락된걸 늦게 확인하고 소급 적용한 것은 너희들이고,
고지서 재발급 안한것도 너희 잘못인데 고작 가산금 3% 때문에 공무원과 실랑이라니...

꾹 참고는 "고지서 다시 보내주세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들리는 소리는 "뚜뚜뚜뚜 ~~~~"
아~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지사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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