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4/2010

전공

Oldman 님의 글을 보다가 든 생각입니다.

대학을 나와 전공에 맞는 직종에서 10년이상 근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를 주변 사람들을 떠올리며 생각해 본다. 과연 전공이 잘 사는것과 관계가 있을까..

먼저 나 자신조차 전공과는 무관(?)한 일을 하고 있다.
전자공학(세부 전공 : Multimedia signal processing) 졸업하고 처음에는 관련업종에서 일을 했다.
수학적인 새로운 수식을 만들어 적용하고 논문쓰고 특허내면서,
Digital TV, Personal Video Recoder, Mobile Multimedia, Handset Device, PDP, Multimedia Chipset 등의 S/W 관련 일을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다만 그런 경험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의 기본이되어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간접적인 분석과 운영에 도움이 되는건 사실이다.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니...
아동학과 나와서 프랜차이즈 운영하는 분.
물리학과 나와서 프로젝트 관리 하는 분.
법학과 나와서 보험 영업하는 분.
지질학과 나와서 기자하는 분.
도시개발학과 나와서 수출입 하는 분.
세라믹학과 나와서 금속 일 하는 분.
전자공학 나와서 중장비 만드는 분.
의상학과 나와서 보험 영업하는 분.
축산학과 나와서 보험 영업하는 분.
컴퓨터공학 나와서 학원 운영하는 분.
독문과 나와서 IT 엔지니어로 일하는 분.
경제학과 나와 CATV 일 하는 분.
전자공학 나와 용역 일 하는 분.
전자공학 나와 변호사 하는 분.
전자공학 나와 변리사 하는 분.
전기공학 나와 건출설계 하는 분.
미대 나와 영어학원 하는 분.
전기공학 나와 펜션 운영 하는 분.
동시통역하다가 수출입 하시는 분.
경제학과 나와 병원에 계신 분.

물론 다른 많은 분들이 전공을 살려 아직 현업에 종사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만 적어보았다.
현업이라고 하지만 나처럼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간접적으로 전공과 연관은 있을 수도 있고 말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재미없게 살고 있을까?
이들이 전공과 다른 일을 한다고 만족하지 못하는 걸까?
그런건 아닐게다.
본인의 계획과 의지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사람들은 스스로의 삶에 만족하며 산다.


엊그제 수능시험이 끝났다.
그렇게 대학이라는 곳을 향해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조차 알지못하는 젊은이들) 등 떠미는 사회가 우리나라 말고 또 있을까 생각이 든다.
아무튼 수능 치룬 수험생들에게 모두 행운이 있기를..

댓글 4개:

  1. 말씀하신 대로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표현보다는 '본인의 계획과 의지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사람들'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배운 것 들이 현재의 일에 관계없어 보여도 쓰여지며 도움이 되는 것 만은 틀림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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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항상 제 의견에 '찬성'만 해주시니 제가 잘난거 같아 혼자만의 춤을 추게됩니다..^^
    가끔은 저도 잘못된 생각과 편협한 판단을 합니다.
    그때마다 바로잡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늘~~~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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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하하 나도 언급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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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고맙기는.. 대신 앞으로 더 잘살 있도록 더 많은 준비를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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