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3/2010

광우병 out

사람들의 기억은 쉽게 잊혀진다.
나 역시 그렇다.

아이와 저녁을 먹으러 집 근처에 있는 고깃집을 갔다.
갈비살 2인분에 공기밥과 된장국 그리고 소주 한병.
한참을 먹다 벽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보았다.
그런데 스티커가 깨끗하게 붙어 있는게 아니라
어디서 띄어와 다시 붙인것인지 위에 투명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이상하군..


▶ 호주청정우 마크

그제서야 벽에 걸린 메뉴판을 보았고,
갈비살(호주산/미국산) 이라고 써 있는 글씨를 보았다..ㅠ.ㅠ

불과 얼마전까지도 미쿡산 소에 대한 불신으로 미쿡산 고기를 파는 집은 들어갔다가도 돌아서 나와버렸는데 아이와 함께 가서 먹은게 미쿡산이라니..
아이에게 미안하기만 했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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