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9/2009

작은방은 겨울이 되면 춥다.
웃풍이 심해서이다.
그냥 벽에서 바람이 솔솔 들어온다고 보면될 정도이다.
아무리 바닥 난방을 하더라도 코끝은 시리다.
예전 현역시절 혹한기 훈련때처럼..

어제는 그래서 더 작은방으로 잠자리를 옮겼다.
공간이 협소하고 뒷베란다가 버퍼 역할을 해주니 웃풍은 없지만
너무 건조하다는게 문제다.
가습기를 틀어두지 않으면 아침이면 기관지가 뻑뻑할 정도다.
아무튼 춥지 않은 잠자리였다.

그런데 오랫만에 포근하게 잠이 들어서인지 잘 하지 않던 꿈을 꾸게되었다.
너무 또렷한 꿈에 또 새벽녁에 잠을 깨어 멍하니 있었다.
책을 보려했지만 피곤한 눈에는 글자가 잘 들어오지는 않는다.
자세히는 생각나지 않지만 좋은 꿈은 아닌것같다.
기분이 개운하지는 않다.

그냥 그러려니하고 출근을 일찍 서두른다.
아직 해가 뜨기전이지만 어제보다 날씨가 많이 풀렸다.
자동차 예열을 하는동안 담배 한모금 깊게 마시고 있는데 어디선가 까치 우는 소리가 들린다.
단지내 감나무에 남아있는 감을 먹으러 까치가 와있다.

아침에 까치를 보면 기분이 좋다.
장의차량이나 똥차를 봐도 좋은일이 생긴다고 한다.
꿈에서도 그렇지 않은가~


그래 꿈은 반대라고 하지 않더냐.
다만 내가 신경쓰고 고민하는 것들이 무의식중에 괴롭힐수도 있는거겠지만..
당신은 오늘 무슨꿈을 꾸고 나왔는지요..






가평 펜션에서 꿈꾸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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