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0/2009

비니모자

주말이면 찬이와 장보러 가는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딱히 다른 놀이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주말만 되면 무거워지는 몸을 어찌할수가 없다.
그렇다고 할일이 없어서 마트를 가고, 그저 장만 보는건 아니다.
쇼핑을 하면서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

장난감 코너
아이들이 지나칠수 없는 유혹의 공간이다.
하지만 난 이곳에서 인내심을 배우기에는 최고의 장소라 생각한다.
많은 아이들이 장난감 앞에서는 울고불고 난리지만 찬이는 의젓하다
물론 처음부터 그런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꼭 사고 싶은것은 코너에서 즉흥적인 퍼포먼스(삐대기)가 아니라 출발 전에 미리 말을하고 사달라고 한다.
사줘야 될거라면 사주지만 아니라면 충분한 설명을 해서 설득을 한다.
내가 봐도 이제는 제법 의젓하게 수긍하고 다음번에 착한일 하면 그때 사달라고까지 한다.

식품 매장
미국산 소고기는 아무리 굵직하게 썰어서 시식을 하더라도 절대 안준다.
먹으면 안되는 다소 어려운 이야기를 해주면서..^^
요구르트나 아이스크림 코너에서는 골라담기를 통해 숫자를 가르친다.
그리고 남이 안본다고 하나 더 넣는것은 나쁜행동이라는 도덕심도 가르친다.
다른 시식품들도 손으로 집어먹으면 나쁜 병균들이 묻으니 꼭 찍어먹게하는 전염병 예방법과,
아무리 맛있다고해도 하나씩만 준다.
다른 사람과 나누어 먹어야 한다는 배려심도 키우기위해..

아무튼 나의 쇼핑은 이런식이지만 이번 쇼핑에서 건진게 하나 있다.
비니모자.
1+1 행사를 한다고해서 골랐다.
나에게는 잘 어울리지는 않지만 다음달부터 눈썰매장 가려면 하나 장만하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서 샀다.





난 환자같아보이지만
녀석은 씌워보니 밤톨같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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