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2010

겉보기

오래전.
우리 삼형제의 가족사진을 보고 초등학교 2학년 조카 녀석과 그 친구들이 모여 인기투표를 한적이 있다.
작은 형님 3표, 나 3표 끝..
(조카 녀석은 자기 아버지, 즉 나에게는 작은 형님을 찍었으니 객관성 부족이므로 무효라고 난 주장한다.)

그리고 얼마전.
초등학교 1학년에게 이런말을 들었다.
"잘 생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멋있네. 분위기 있고.."
이 나이에 이게 왠 횡재란 말인가!!

언제나 바램은 나이에 걸맞는 모습으로 점잖게 늙어가는거 였는데 말이다.
잘 생겼다는 말은 20대에서나 들으면 좋은 것이고,
멋있다는 말과 분위기 있다는 말은 30대 중반 이후에 들어야 어울리는 말인거 같다.
아직까지는 겉보기로도 먹혀들어간다는..에헴~

댓글 2개:

  1.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신나는 일 이지요.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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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네. 정말 그렇습니다.
    제가 잘 못하는 일이지만 앞으로는 저 역시 다른 사람에게 좋은 말들을 많이 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oldman님 블로그에 가끔 가보면,
    내공이 참 깊으실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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