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2011

제주 맛집 1

제주를 몇번 오가면서 다녀본 맛있는 집 몇 곳을 소개할까 한다.
이미 많은 입소문으로 알려진 식당도 있지만 현지인들이 찾는 작고 간판조차 변변치 않은 맛집들이 곳곳에 많다는 사실.

공천포 식당 (남원읍 신례리)
일반 관광지에 가면 기본적으로 물회는 1만원 넘는다. 하지만 야채만 가득들고 정작 원하는 해산물은 별로 없다.
하지만 이 식당은 원하는 해산물을 가득 맛볼수 있다. 가격도 6~7천원으로 저렴하다.
메뉴로는 해삼물회, 소라물회, 자리돔물회, 한치물회뿐이고 재료가 떨어지면 가격표를 뒤집어 놓는다.

섭지 해녀의집 (성산읍 신양리)
제주도 대부분의 지역에 해녀의 집이 있지만 해녀 할망이 직접 채취하고 운영하는 곳은 사실 몇 곳 없다.
그중 한곳이 여긴데, 이곳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음식은 겡이죽이다. 겡이란 작은게를 뜻하는 제주방언이다.
겡이를 곱게 갈아서 만들어 게 특유의 향을 맛볼수 있고 제주도에서만 맛볼수 있는 토속음식이다. 7천원.
진짜 해녀의 집과 가짜 해녀의 집을 구분하는 방법은 음식이 나오는 시간을 보면 된다. 가짜 해녀의 집은 주문하면 바로 음식이 나오는 반면(이미 만들어 놓은) 진짜 해녀의 집은 주문이 들어감과 동시에 음식을 만드니 그만큼 기다리는 미덕이 필요하다.

윤정식당 (성산읍 성산리)
더운날은 얼음동동 콩국수 한그릇이 생각난다. 콩국수는 여름이면 대부분의 식당에서 맛볼수 있는 음식이지만 정작 맛있다라고 느낀 식당이 별로 없는데 여기 콩국수는 맛있다.
면발은 아마 쫄면면발을 사용한듯 쫄깃하고 콩국물이 직접 만든듯 고소하다. 가격은 6천원.

경미휴게소 (성산읍 성산리)
간판도 없는 테이블 4~5개의 동네 분식집 분위기이다. 이곳 메뉴는 더 단순하다. 문어라면과 문어숙회
문어라면은 4천원, 문어숙회는 1만5천원부터 시작된다. 운이좋으면 해녀할망이 물질을 끝내고 수확한 해산물을 가져올때 즉석 흥정으로 벵에돔 같은걸 회로 먹을수 있다. 1만원이면 OK!

아서원 (서귀포시 하효동)
냉면 그릇에 짬뽕이 나온다. 그런데 짬뽕 색깔은 연한 노란색이다. 겉보기에는 별로지만 맛으로는 으뜸이다. 얼큰한걸 좋아하고 해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반가울듯하다. 탕수육과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 가격은 5천원.

동성수산 (모슬포항)
횟집을 찾는다면 무조건 이곳을 추천한다. 철에 따라 약간의 가격변동이 있겠지만 돌돔, 벵에돔, 참돔 같은 경우 7만원선.
관광객이 드나드는 집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더 많이 찾아가는 곳으로 스끼다시부터 신선하고 맛있다. 먹다 먹다 지칠무렵에 등장하는 성게와 젓갈을 넣고 볶아주는 볶음밥 또한 일품이다.
만약에 조금 분위기를 중요시 하는 사람이라면 바로 옆 건물 '최남단'도 괜찮은 집.

제주까지 갔는데 회 한접시는 해야겠는데 가격에 많이 민감하다면 제주시 동문시장에서 광어 한마리를 5천원에 구입할 수도 있다. 또 이제부터 제철이 시작되는 한치는 저녁 10시경 항구에서 직접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댓글 2개:

  1. 너무 늦게 확인했지만 답글은 남겨야 될 것 같아서 남김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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