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4/2011

슬럿워크 (slut walk)

캐나다에서 시작된 반폭력 시위다. 미국, 영국, 호주, 인도 등에서 비슷한 시위가 열렸고 우리나라에서도 얼마전 있었다. 이런 시위를 하게된 의도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표출하는 방법이 의도했던 목적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먼저 구호를 보면 너무 자극적이다.
'꼴리는건 본능 때문이나, 덮치는건 권력 때문이다'
'옷은 양념이 아니다. 그녀는 먹을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잡년이다. 그래도 내 몸에 손대지마'
또한 복장 역시 파격적이다.
비키니나 시루스룩은 기본이고, 찢어진 스타킹에 치마밑으로는 가터벨트가 보인다.
야한옷을 입기에 성폭력을 당한다? 라는 말에 대한 정면 대응 수준의 구호라지만 스스로를 '잡년'이라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쓰며 지독하게 낮춘다고 과연 더 많은 지지와 호응이 있을까? 또한 '꼴린다'라는 비속어까지 섞어 쓰면서 정작 얻으려 하는게 무엇일까?
호기심만 유발할 뿐 행사의 목적이 하나의 야한 gossip거리로 묻혀버리는게 아닐까 걱정된다.

개인적으로, 남자의 입장에서 원색적인 옷이나 속옷이 보일정도의 야한옷을 입고 가는 여인을 보면 눈길이 한번 더 가는건 사실이다. 나만 그럴까? 천만의 말씀. 남자라는 동물은 누구나 그렇다. 심지어는 자기옆에 애인이나 와이프가 있더라도 말이다.
다시말해 자연적인 것이다. 그런 시각적인 자극이 모두 성범죄와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한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어떤것도 정당성을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쳐다보는 남성의 시각이 잘못된걸까? 아니면 보여주기 위해 입고 나온 여성의 몸짓이 잘못된 걸까?
잘못된건 없다. 표현의 자유처럼 복장의 자유가 있다. 하지만 가끔 노출증 환자(?)처럼 입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것과 같이 그런것을 성적 소비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환자도 있기 마련이다.
잘한 사람도 잘못한 사람도 없다. 자신이 절재해야만 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려되는 점은 모든 남성을 가해자로, 모든 여성을 피해자로 양분해버리는 지독한 편향적 시각이 아니였음 좋겠다. 물론 slut walk의 의도가 모든 남성을 상대로 하는건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아니기를 바란다.
나 역시 어린이 성범죄자나 성도착증, 상습 성범죄자, 싸이코패스의 처벌을 찬성한다. 전자발찌 같은 형식적인 처벌보다 거세나 심지어는 사형까지도 지지한다. 하나의 집단 이기주의로 모든 남성을 똑같은 취급은 말아줬으면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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