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2011

황남시장 앞, 황남시장 건너편

예전만큼 버스를 타는일이 많지는 않지만 가끔 헷갈리는 일이 있다. 바로 정류장 이름이다.
정류장 명칭은 대부분 주변의 대표적인 건물이나 장소의 이름을 사용하지만 막상 초행길인 지역에서 버스를 타려면 버스번호는 알고 있더라도 이쪽에서 타야 하는지 저쪽에서 타야 하는지 헷갈릴때가 생긴다.
이렇게 헷갈리기에 한번 더 물어봐야 하는데 이미 오래전부터 습관적으로 사용하던 것이라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있지만 언제나 찜찜했다. 그런데 이런 불만이 한순간에 해소되는 일이 생겼다.
경주시내에 가면 황남시장이 있다. 시장 바로 앞 정류장 이름은 '황남시장 앞'이다. 그리고 길을 건너 반대편은 '황남시장 건너편'으로 되어 있다!!
타야할 버스는 500번 이라는것은 알지만 어느쪽에서 타야하는지를 한번 더 주변 사람들에게 묻던가 아니면 기사님께 물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친절하게도 정류장 이름이 다르게 되어 있는것이다.

이렇듯 살다보면 불합리하지만 기존의 오랜 관습으로 그냥 익숙한듯 사용하는 사소한 많은 것들을 이제는 좀 더 실생활에 맞고 편리하게 바꾼다면 우리가 사는일이 조금은 쉬워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4거리 정류장이나 중앙 버스전용차로인 경우는 조금 더 헷갈리겠지만 그런 경우는 이렇게 바꾸는게 가능할 듯 하다.
강남역(S), 강남역(N), 강남역(E), 강남역(W) 이런 식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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