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5/2011

낙동강 상주보

불과 일주일전 보 개방행사를 성대하게 마친 낙동강 상주보가 부실공사로 인해 물이 새고있다.
보를 사이에 두고 상류 수심은 현재 10m이고 하류 수심은 2.5m인데, 하단에서 8m 높이까지 누수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근본적인 안전진단도 없이 새는 물만 가리면 되는양 발포우레탄을 갈라진 틈사이에 덕지덕지 바르고 있다. 이런걸 눈가리고 아웅이라고 하던가.
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하게 보이는 문제는 고정보 뿐만이 아니라 콘크리트로 쌓아놓은 제방쪽도 누수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물이 옹달샘처럼 계속 흘러나오지만 보수공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토목공학 전문가들은 '누수현상은 내구성을 저하시키고 궁극적으로는 붕괴의 우려가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누수현상을 100% 다 잡을 수 없다. 홍수 때 더 큰 수압을 견디기 위해서는 상류의 물을 차단하고 긴급 정밀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공사 관계자의 대답이 참 가관이다. '콘크리트를 나눠 치는 과정에서 콘크리트 이음부에 누수현상이 일어난 것이고 안전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조금만 틈이 생겨도 엄청난 수압으로 인해 물이 새어나온다. 다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다른 보도 다 셀 것이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관계자의 대답이 이렇다는게 놀라울 따름이다.
거대한 댐에 조그만 구멍이 하나 생겼다고해서 무너지지는 않는다! 라는 소리로 들릴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옛날 동화하나가 생각난다.
네덜란드를 구한 소년의 이야기..
누군가는 막아야한다. 더 큰 비극이 일어나기 전에 말이다.

▶▶ 고정보 누수(위)/제방쪽 누수 상태(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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