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8/2011

어린새

『둥지 밖은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
   두려움반 설레임반
   끝없이 펼쳐진 높은 하늘을 향한 강한 도약
   그리고 힘찬 날갯짓』

어린새는 본능에 따라 물을 마시고 먹이를 구하고 깃털을 고른다. 어미새는 지극정성으로 어린새가 둥지를 떠나는 날까지 쉴새없이 먹이를 잡아와 먹여주고 변은 치워준다. 이렇듯 어린새를 보면 여타 동물들처럼 태어나자 마자 스스로 자립하지 못하는게 사람과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갖게만든다.
그렇다고 인간이 어미새만큼 그렇게 자식을 잘 보살피고 있는것일까?

우린 스스로가 가장 우월한 영장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린시절 본능적으로 해보고 싶은것들이 많더라도 그것을 해보고싶다는 생각조차 갖을틈 없이 어린이들은 무엇을 위해, 왜 해야되는지도 모르면서 그저 부모가 잡아끄는 손에 이끌리다보니 소중한 어린날의 기억을 송두리째 잃어버린다. 남보다 한발자욱이라도 더 앞서야 하는 경쟁사회에 일찌감치 내던져진 어린이들.
그런 그들을 볼때 조금은 늦더라도, 조금은 답답하더라도 그 나이에 걸맞은 선택을하고 스스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부모가 되기를 나는 꿈꾼다. 적어도 내 아이에게만은 그런 부모이고 싶다.

비단 이런것이 모든 부모 탓이라고 하고싶지는 않다. 지금 사회가 그렇게 돌아가니까. 하지만 사회란게 무엇인가. 같은 무리가 모여 이룬 집단이다. 이 집단이 바뀌기 위해선 개개인이 바뀌어야 한다. 바꿀 의지를 가진 개인이 하나둘 모이고 모일때 사회는 바뀌는게 아닌가!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안된다를 외치는 어리석음은 우리 세대로 끝낼 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댓글 2개:

  1.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 분이 한사람씩 많아져 가다보면 사회에 영향을 주는 dent를 만드는 것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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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고맙습니다. 응원해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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