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2011

어린이 날

몇년 전 어린이날 놀이공원을 간적이 있었는데 주차장 진입만 1시간이 넘었던 기억이 있어 특별히 어린이 날이라고 멀리 가는건 질색이다.
그래서 올해는 자주 다니던 공원에서 작은 행사가 있다는 말에 가보기로 했다. (가까우니까 ^^)
소라피리 만들기, 한지 연필통 만들기, 왕딱지 접기, 바람개비 만들기, 곤충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중앙 무대에서는 간단한 공연이 있었다.
자주 가던 곳인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자리를 깔고 앉아 있는 것을 처음봤다. 왜 꼭 이런날만 그렇게라도 부모 흉내를 내려는건지..
하지만 나 역시 일단은 부모 흉내라도 내야 하니 긴 줄이지만 몇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다.
왕딱지 접기와 바람개비 만들기. 그리고 곤충체험.
딱지 두개 접고, 바람개비 만들고, 풍선하나 받고 곤충구경 하고나니 시간이 훌쩍갔다. 공원내 매점에서 물이라도 사려고 가봤는데 거기도 줄이 길다. 계산을 할때보니 음료수 하나에 1,500원, 생수 하나에 1,000원이란다. 켁!
뭐 대목장사 하겠다는건 어쩔수 없지만 너무 심한 상술에 기분이 씁쓸해진다. 그래도 어린이 날인데..

아무튼 이렇게 올해의 어린이 날도 지났다.
다시 그 공원은 일년 뒤에나 북적북적 해 지겠지만, 정작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어린시절의 행복한 기억이라는 말을 기억했으면 한다.
임의로 정해놓은 하루만이 아니라 여린 새싹같은 아이에게 일년 365일 모든 하루하루가 사랑과 즐거움이 가득한, 그런 선물의 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왕딱지를 접을때는 신나했는데 어째 표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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