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7/2009

제주 올레길

나의 여행은 약간의 무계획성이다.
시공간적인 제약에서 벗어나고,
현실의 나로부터 자유로워지는게 목적이기에..

올레길..
기대반 우려반으로 시작된 여행이였다.
작년이였던가 올레길 이야기를 들었을때부터 조만간 떠나야지 했던일인데..
차일 피일 미루다가 이제야 문득 떠나게 된것이다.
그동안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내가 바라던 곳이 아니면 어쩌나..
아무튼 배낭 하나 간단히 꾸려 떠나본다.










도착 첫날.
협제 근처의 마레 게스트 하우스에서 바라본 저녁 노을.
어떻게 보면 흔한 노을이지만,
여행지에서 바라보면 뭔가 있을것 같은 느낌은 나만의 착각인가?

올레길은 현재 13코스까지 개장이 되어있다.
이번달 26일경에 14코스가 개장이 된다고 하니 참고.






올레길이라고해서 특별한것은 아니다.
이런 해변을 따라 걷다가,

마주치는 산이 나오면 산길을 걷고,
시내를 만나면 징검다리를 건너기도 하고,
길이 끊어지는 곳에서는 도로를 따라 걷기도 하고,
말들이 뛰노는 목장을 가로지르거나 뚝방길을 지나기도 하고,
도시에 들어가기도 하고, 오름을 오르기도 한다.

어찌보면 재미없는 순례자의 길이라 생각할수도 있을테지만,
머릿속 무거운 짐을 가진 사람들은 한번쯤 찾아봐도 좋을듯하다.
몇일 머물며 느낀것은
제주가 변하고 있다는것이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육지와의 적극적인 연결을 시도하려는 멋진 섬으로 말이다.

마지막으로 이름도 성도 모르지만,
다니며 만났던 많은 사람들과 함께해준 좋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2009.9.10~2009.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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