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3/2009

문화차이3 - 샤워장

#3

이건 모두 알고 있겠지만,
이네 나라 욕실 바닥에는 배수구가 없다.
따라서 샤워커튼을 반드시 치고 물이 바깥으로 나가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그런데 아무리 조심해도 물이 밖으로 조금씩 튄다.
이걸 사전에 방지하기위해 수건 한장을 욕조 바깥 바닥에 먼저 깔아두는 습관이 생겼다.
쓸대없이 빨래만 더 생긴다. 젠장..
그리고 왜들 그리 청소를 안하는지 욕실은 늘 먼지와 머리카락이 엉켜있다. Too Dirty!
청소를 신경 끈 나조차도 그냥 확 물청소 하고 싶다는 생각이든다.


미국 남동부나 유럽쪽으로 넘어가면 조금 더 재밌는 경우가 생긴다.
호텔은 시스템이 전세계 공통이지만 호스텔 같은 경우는 가끔 샤워실 남여 구분이 없다.
단지 내부 부스를 커튼 하나로 분리한다.

마이애미 호스텔에서 처음 샤워실에 들어갔을때 반라의 여자가 거울을 보고 머리를 말리고 있었다.
한번 슬쩍 쳐다보고는 하던일을 그냥 한다.
'아차.. 여탕이다'
황급히 So Sorry~ 하면서 뒤걸음질로 천천히 나왔는데.. (뭐 이유야 다들 짐작하시겠지만 ^^)
내 잘못이 아니였다. 그냥 같은 공간에서 샤워부스만 커튼으로 분리를 해둔것이다.
다시 들어갔더니 그 여자 빙긋 웃기까지..

암튼 옆에서 샤워하는 소리 다들리고..
가끔은 한 부스에 두 인간들이 희희닥거리기도 한다.
참 난감하지만 어쩌랴. 저들의 문화인것을..

그런데 왜??
이렇게 개방적인 인간들이 우리나라의 남여공용 화장실을 보면 기겁을 하는건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2006.3 Miami Beach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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