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2011

봄 봄 봄

봄이다. 밖으로 나가고만 싶어지는 날씨다. 나가야지 하는 생각은 가득 넘쳐 흐르지만 언제부턴가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여의치 않다. 상황이 어쩔수 없다고 자위해보지만 어쨌든 핑계일뿐..
아무튼 핑계를 핑계삼아 형님네 집들이 겸 얼마전 경기북부에 사둔 땅이나 보러 갔다. 계약을 내가 직접하지 않았으니 한번은 봐야할 것 같아 눈도장 한번 찍어 주고, 주변 광릉쪽 전원주택 단지 구경도 하고 고모리쪽으로 드라이브를 했다. 완연한 봄이 느껴진다.
느긋한 점심을 먹고는 주변 미술관 구경도 하고, 시냇가에 도룡뇽 알들이 부화하는 것도 구경했다. 개구리 알인줄 알았는데 도룡뇽 알이라고 옆에서 알려주신다. 아.. 그러고보니 도룡뇽알은 나도 처음이다.
아이 유치원에 관찰 학습용으로 보낼 생각으로 종이컵에 약간의 알들을 담았다. 아이들이 좋아할까?


시간도 남고 해서 주변에 있는 고모리 저수지에서 차 한잔을 했다. 7-8년전 가끔 빙어 낚시를 했던 곳인데 그때와는 다르게 인공적인 선착장이며 호숫가 산책로가 들어서 있다. 덕분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 되었지만 예전 고즈넉한 산속 호수의 분위기는 사라지고 없었다.
선착장에는 오리배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랫만에 나온 아들이 오리배를 타자고 한다. 호수 한바퀴 돌고 나와 주차장에서 신나게 뜀박질도 하고나니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그래도 아직 지치지 않는 아들..^^
미안한 마음에 다시 한번 생각을 가다듬어 본다. 앞으로는 다시 자주 밖으로 나와 따뜻한 햇살과 살랑이는 바람을 온몸으로 흠뻑 느껴보자고.. 꼭~


◀ 큰형님과 오리배 승선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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