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2011

과연 안전한가?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 유럽의 대응은 정부가 나서서 출하 예정이던 채소류와 유제품을 전량 폐기했다. 막대한 손실이였지만 국민들의 안전이 우선인 그들에게는 당연한 조치였다.
우리는 어떤가? 안전하다고 말한다. 극소량이라고 말한다. 직접적인 피해는 절대 없을거라 자신있게 말한다. 방사성 비를 걱정해 휴교령을 내린 교육감에게 '불안을 조성하는 불순세력'이라고 거리낌없이 말한다. 그들은 그렇게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채소류 40건을 수거해 검사를 해보니 미량의 세슘과 요오드가 나왔다. 연근해 어류 8종에서도 세슘이 검출되었다. 제주 빗물에서도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되었다.
이쯤되면 어떠한 조치나 대응이라도 할만 한데 그런데도 안전 하다고만 한다. 감추려 한다.
시금치 50g을 60년간 먹어도 안전하다고 하고. 빗물 2l를 2년간 먹어도 안전하다고 구체적인 설명까지 해준다. 친절한 금자씨가 따로없다.

그런데 우리는 특정 음식 한두가지만 먹고 사는게 아니다. 매일 마주하는 밥상에 오르는 반찬의 가짓수가 얼마나 될까? 기본적으로 양념이 많은 밥상이니 어림잡아 20여가지 이상의 재료들이 한끼 식단을 이루고 있을게다.
숨은 매일 쉴테고 물도 자주 마실테고 일년에 최소 한번은 X-ray 찍어주고.. 이 모든것을 다 합산한다면... 과연 안전한건가?

좀 솔직해 졌으면 좋겠다. 무모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국민의 생명보다 원전의 미래를 걱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정확한 조사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면 좋겠다. 한번만이라도, 단 한번만이라도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짓을 해주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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