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2011

기분이 좋아지는 알약

얼마전 찬이가 유치원에서 종이봉투 하나를 들고왔다. 크기나 모양은 약봉투라서 이게 뭘까 하고 들여다 봤더니 겉표지에 '기분이 좋아지는 알약'이라고 써있다.
일반 약처럼 개별포장이 되어있고 내용물은 초콜렛, 사탕, 캬라멜 등이 들어있다. 아이들 캔디류가 다 그렇듯 색이 빨강, 노랑 울긋불긋하여 그냥 보는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게 생겼다.
분명 임상 테스트는 안한거겠지만 (아 이런 원칙주의자..ㅠ.ㅠ) '아빠 기분이 나쁠때 하나씩 먹어'하며 내 책상위에 두고 간다.
며칠 동안 한 봉지씩 복용(?)을 할 때마다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했지만, 잠시라도 웃게 만들었으니 플라세보 효과일지라도 어느정도 효능은 본 것 같다.

한참전의 일인데 오늘 다시 그 '기분이 좋아지는 알약' 처방을 받고 싶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