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8/2011

[영화] Life as you know it

가벼운 코미디 영화를 보고 싶었다.
마음이 무거워서 정말 가볍게 보려고 했는데 실상 바랬던 가벼움보다는 내재하고 있는 본질적인 부분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결코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고 문화가 다른 그들 나라에서만 가능한 일이라 치부해버릴 수도 있지만 우리의 adoption에 대한 인식이 점차 달라지고 있으니 언젠가는 우리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미 아이를 키워본 사람들은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일테지만 아직 아이가 없고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적절한 간접 경험은 충분하리라 본다.

부모가 된다는 것과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전혀 다른일이다. 아이는 정성스런 보살핌과 사랑으로 자란다. 아이는 행복하겠지만 아이의 행복이 전부는 아니다. 모두가 함께 행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행복은 순서가 중요하지 않다. 단지 매순간 그리움으로 가득차 있다면 그게 행복인 것이다. 그 그리움이란 것을 영화속에서는 이렇게 표현했다.
"그리고 내가 떨어져 있을때, 난 단지 아이나 당신을 그리워 했던게 아니고 '우리'가 그리웠다. 가족이란게.."
그래. 사랑하니까 그리운게 아니라, 그리우니까 사랑하는거다.

앞으로는 아이들 생일잔치에 케잌을 2개 준비하려 한다. 하나는 그 아이를 축하해주기 위해, 또 하나는 그만큼의 노력을 한 우리를 위해..

영화를 보는 내내 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이 "Are you just pretending to be parent?"라는 말이다.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며...

댓글 2개:

  1. 그것 참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 생일케잌2개!

    듣고 보니 키우느라 그만큼 애쓴 사람들도 같이 축하받을, 혹은 자축할 이유가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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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학문적으로 배우는 것보다 살면서 몰랐던 것들을 듣고 보고 배우는게 너무 많네요. 영화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사소한 주변 이야기들속에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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