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6/2011

제주 방언

제주 방언은 언제나 신선하다. 솔직히 너무 신선해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특히나 할망들과 이야기를 할 경우가 생기면 알아듣지 못하는 말이 반이상이니 그냥 땀만 삐질삐질 흘리면서 '네..네..'만 연발하는 경우도 생긴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면..
느영 나영 : 너하고 나하고
왐수꽈~ 감수꽈 : 오십니까~ 가십니까
혼저 옵서 : 빨리오세요
겡이 : 게
요망지다 : 똑똑하다

이렇게 육지말과는 사뭇다르다. 섬의 특성상 오랜시간 외부와 단절된 탓에 언어의 변질이 생긴거라지만 달라도 많이 다른게 사실이다.
그리고 제주는 촌수를 엄청 따진다. 처음보는 사람들도 성이 같으면 몇 대손인지를 묻고는 서로의 촌수를 따지는것도 다반사다. 그래서인지 마트나 식당에서 쓰는 말도 '삼촌'이다.
도시에서는 보통 '이모님~'이나 '사장님~'이라고 부르지만 제주만큼은 남자건 여자건 상관없이 '삼촌'으로 통한다.
제주에 가면 식당에서 한번 외쳐보자.
'삼촌~ 여기 촐래 좀 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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