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2011

드라마 <계백>


텔레비젼을 잘 안봤는데 요즘은 시청시간이 많아졌다. 밤에 멍하니 있기보다는 무언가 시끄러운 소리라도 들리는게 편해서다.
그러다보니 우연찮게 '계백'이라는 대하드라마를 보게되었다.
황후인 사택비(오연수)와 왕의 호위무사인 무진(차인표)이 처음 만난날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뭉클한 대사를 만났다.

무진을 연모하는 사택비가 무왕과 정략적으로 혼인을 해야되는 상황에서..
사택비는 무진에게 품에 안기어 고백을 한다.
"전 황후가 아니라 당신의 아내로 살고 싶습니다" 라고 말하는데 왕의 호위무사인 무진은 사택비를 자기 품에서 밀어낸다.
사택비가 "제가 싫습니까?" 라고 묻자,
무진은 "당신은 제가 감당하기에 그릇이 너무 큰 분입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말에 사택비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그리 여기셨다면 그 그릇을 깨버리겠습니다. 이제 됐습니까?"라고 말하지만
무진은 "당신은 폐하가 선택하신 분입니다. 가십시요"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나버리며 그들의 사랑은 끝나버린다.

참 멋있는 장면이고 뭉클한 대사였지만 차인표의 어색한 연기가 좀 아쉽기만 하다.
어느 시대나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은 존재했고, 시대를 초월하더라도 그런 가슴아픈 사랑은 애틋함을 남기는건 왜일까.

댓글 4개:

  1. 이렇게 읽기만 해도 코끝이 찡해지는데 보시면서는 정말 더 애틋했겠네요. 아, 차인표는 원래 좀 어색연기가 트레이드마크 인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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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찾아봤네요...
    그냥 찾아서 한번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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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oldman님. 드라마보고 멍해지는일이 없었는데 그날은 새벽까지 머리속에서 뭔가 윙~~~^^ 차인표의 연기는 저만 그렇게 느끼는게 아니여서 다행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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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익명
    같은것을 보더라도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릅니다. 제 주관적인 느낌이였는데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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