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6/2011

댐 저수량

올 여름은 비가 많이 왔다. 장마가 끝났는데도 지역별 집중호우 소식은 끊임없이 들린다. 비가 많이 오면 제일 걱정되는게 4대강 소식이다.
기후 변화로 인해 열대성 스콜이라고 불리는 단발성 집중호우가 올해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쭉~ 계속될 듯 한데 그렇게 될 경우 삽질하고 있는 4대강은 어찌 변할지 심히 걱정인데 지금도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현장을 보면 무섭기만하다.

이런 답답함속에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4대강 상류에는 많은 댐들이 있고 이 댐들이 현재 만수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수자원공사 실시간 저수량 상황을 보면 심각하다. 특히 사력댐인 안동댐의 경우 저수량이 80%를 육박했고 댐의 붕괴까지 걱정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렇게 지금 댐들은 만수위인데, 집중호우는 내리는데 댐 방류를 거의 안하고 있다. 이유는 댐 하류쪽은 4대강 공사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만수위에 가까운 댐을 방류하지 않았지만 이미 하류 제방들은 불어난 물살에 수차례 쓸려내려갔다.
만약에 비가 조금 더 내려 댐의 안전성을 문제로 본격적인 방류를 한다면 하류의 공사지역은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하지만 또 다른 중요한 문제는 간과되고 있는게 있다.
현재 안동댐 상류 20km 지역내의 밭들이 불어난 물에 죄다 잠겼다는 것이다. 안동댐의 예년 평균 저수량이 35%내외인데 현재 80%를 육박하니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가뜩이나 생활물가가 올라서 장바구니를 죄어오는 상황에 몇만 몇십만평의 밭작물이 또다시 잠겼으니 그냥 한숨만 나온다.
있어서는 안될 댐 붕괴와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까지는 없어야겠지만 그로 인한 2차, 3차 피해는 어디서 보상을 받을것인가. 누구를 위한 4대강 공사인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