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2/2011

DOism

'~ism(이즘)'이란 말이 있다. 명사로서는 '주의(主義)'를 말하고 접미사로 쓰일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뜻이 있다.
1. <‘…의 행동/결과’를 나타냄>
2. <‘…의 상태/속성’을 나타냄>
3. <‘…의 가르침', ‘…체제/운동'을 나타냄>

한때 나도 이런 '이즘'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한적이 있다. 그러다가 외부로부터의 '이즘'보다는 내가 만든 '이즘'으로 들어가자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단체나 종교를 만들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순수하게 나를 돌아보면서 나만의 생존 방향을 정하자는 의도였다. 그래서 생각해낸게 'DOism'이라는 것이었다.
'DO'라는 말은 단어의미 그대로다. 무엇이든 해보자는 마음으로 정한것이다. 해보지 않고 후회하느니, 후회하더라도 해보자는 의지였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DOism'이란 스스로의 좌우명(?)이 생겨났고 나는 'DOist'가 되었다.

아직 그 마음이 변하거나 달라진건 없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마음은 가는데 몸이 안따라주는 경우가 생기다보니 약간은 망설이는 'DOist'가 되어가고 있다.
남에게 피해안주고 그렇다고 나도 피해안받고 싶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현실에 안주하면서.. 하지만 다시 20대의 생각으로 돌려보고싶다. 아직 할일이 많기에 일단은 해보기로, 일단은 부딪혀보고싶다. 깨지고 터지더라도 해보기로..
하지만 이건 모순이란걸 안다. 나 스스로 인정한다. 적지 않은 나이에 다시 삐긋하기라도 한다면 다시 일어설 기회가 없을수 있다는걸 알기 때문이다.

그래. 어쩌면 디오게네스처럼 소소한 행복만으로 만족하며 살아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내게 있어 한줄기 햇빛을 가리지 말아달라고..
지금 내가 버려야 할게 더 무엇이 있을까? 다시, 다시 한번 고민속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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