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3/2011

[요리] 갈치조림


형님 친구분이 목포에 가셨다가 갈치를 택배로 보내주셨다. 이제 제철 갈치가 나오는 시기라서 싱싱하고 씨알이 좋다.
손질해서 몇조각 소금구이를 했는데 갈치 특유의 달달한 맛이 그만이다.
어차피 너무 많아서 다 먹지 못하고 냉동실로 들어가야 하니 저녁에 갈치조림을 해봤다. 약간 얼큰하게 하고 싶었지만 아들이 매워서 못먹을까봐 약간 덜 맵고 달달하게 만들었다. 묵은지가 있었으면 더 좋으련만 없으니 생략!
갈치는 특이한 살결이 있어서 발라먹는 재미가 있다. 항상 아들에게 생선을 발라줬는데 이번에는 발라먹는 방법을 알려줬더니 가운데 등뼈를 잡고 양쪽으로 살을 빼먹는다. 재미있었는지 2조각을 순식간에 뚝딱이다. 갈치로 할 수 있는 요리가 또 뭐가 있을까..

[재료]
갈치 한마리, 무, 감자, 양파, 대파, 고추, 멸치육수
양념장 : 고추장, 고추가루, 후추, 간장, 물엿, 설탕, 소주, 매실액, 다진마늘, 생강즙

[Tips]
1. 갈치는 생선중에서 유독 기생충이 많다. 하지만 익혀먹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손질하고 흐르는 물에 씻어 요리하면 문제없다.
2. 기본적으로 바닥에 무를 깐다. 조림무도 맛있지만 묵은김치와 감자를 넣으면 무와는 또 다른 맛있는 조림이 된다.
3. 간장은 진간장을 주로 하지만 색이 너무 진해지므로 진간장 반 + 국간장 반을 섞으면 좋다.
4. 생강즙과 청주는 생선 비릿내를 없애준다. 청주가 없다면 먹다 남은 소주를 넣어주어도 상관없다.
5. 조림요리는 약간 달달하게 해야 더 감칠맛이 난다. 물엿대신 꿀을 보통 사용하지만 설탕 한스픈 정도는 따로 넣어주어야 감칠맛이 더 난다는 사실.
6. 맹물로 해도 되지만 모든 요리는 육수가 들어가야 맛있다. 멸치와 다시마, 양파껍질, 대파, 무를 넣고 육수를 내면 색깔이 좋다. 삶아진 무를 바닥에 깔아서 사용하면 간이 더 잘들어 맛있음.
7. 양념장은 모든 재료를 세팅하고 반정도만 넣고 끓인다. 재료들이 다 익을때쯤 나머지 양념장을 넣어주면 조림 색깔이 좋다.

댓글 2개:

  1. 음식을 잘 만드시는 것 같습니다. 사진보는데 침이 주루룩 흐르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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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음식을 잘 만드는건 아니고요. 만드는 과정을 좋아합니다. 다만 다 만들고 치우는걸 싫어해서 문제지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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